갤럭시북 프로 360 클리앙 - gaelleogsibug peulo 360 keulliang

안녕 게이들아 투인원 게이다.

이런 글은 어디 쓸데가 없어서 여기다가만 쓴다 ㅋㅋ

노트북 바꿈질 오지게 하다가 업무에도 지장 생기고 일상에 집중이 안되는 지경에까지 오게 됬다.

틈틈이 갤질이랑 중고나라를 뒤적거리며 판매글을 올리고 꿀매물을 찾아 헤메고 사고 사용기적고 이짓을 계속 반복하니까

뭔가 재밌긴 한데 창조적이진 않더라. 내가 이걸로 유튜브로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금까지 노트북이랑 전자기기에 한 2천이상 쓴거 같은데, 다른 애들한테는 모르겠으나 난 적은 돈은 아니어서

사실 돈도 돈인데 이 짓에 들 시간이랑 집중력 그런거 생각하면 좀 많이 아쉽다.

그래서 노트북 지금까지 써보면서 느낀거 총 정리 해둘테니까 스크롤 좀 길더라도 읽을 친구들만 읽으면 좋겠다. 내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겨둠.

노트북에 대해 고민하거나 계속 바꿈질 하면서 만족을 못하는 친구들은 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람. 내가 나름 놋갤 생활 하면서 내 나름으로 세운 고민이나 규칙같은거 정리하고 갈게.

0. 일단 완벽한 제품은 없지만 내가 계속 써보면서 미세한거라도 양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거는 절대 양보하지마. 

뭐 가격이 싸다. 특가다 이런거 살때는 오지게 좋고 뭔가 크게 돈아끼고 엄청 가성비 좋아서 평생 그것만 쓸것 같지만, 내가 이미 일정이상으로 만족해버린 부분에 있어서 그 제품이 뭐 하나라도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국 다시 되팔게 되고, 그거 똔똔이거나 몇만원 더 남겨먹었다고 해도 이득이 아니라 현생에 집중하지 못한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해.

예를 들어주면 나같은 경우에는 터치패드가 구린거는 결국 팔게되더라고. 서피스 프로를 한번 써보고 나니까 글래스 재질의 엄청 부드럽고 클릭음도 경박스럽지 않은 컨트롤이 정말 미세하게 잘되는 터치패드를 체감했는데, 그 이후에 웬만큼 좋은 녀석들도 터치패드에서 걸리적 거리면 꼭 팔게 된다는 걸 깨달았음. 너희들도 이런 기준이 아마 있을거야.

예전에 자기가 한번 경험하고 아 ㅈ같네 해서 이거는 양보못함~ 하고 팔았던 것들, 심지어 내가 그 내용으로 다른 커뮤에 글까지 남겨놨는데도 불구하고 한 1년뒤에 또 비슷한 제품 들여놓고 이런 짓을 하면 안됨. 명확한 내 양보못하는 기준점을 정확하게 알고 그걸 적어놔야 안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안한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지금까지 노트북 써보면서 나한테 정말 맞는 기준점을 분야별로 남겨놓으려함. 게이들도 보면서 참고할만하면 참고해도 좋다.

1. 처음으로 볼건 CPU 인데 이게 참 나의 경우에는 돌고 돌아서 엄청 많이 써보게 되었고, 결국 르누아르 4700u 로 결정하게 되었음.

1) 인텔 10세대 이하의 물건들이나 라이젠 3천번대 물건들은 제외했는데 말안해도 이유는 알거라 생각함.

2) 인텔 11세대는 확실히 실사용에서 르누아르를 앞서는 부분이 많았어. 시네벤치 멀티코어 점수가 많이 후달리는거 말고는, 싱글코어 성능, 뭐 하나 실행시켰을 때 빠릿한 반응성, 더 좋은 내장그래픽 성능, c 타입 멀티허브에서도 외부 모니터 144hz 지원하는 점, 절전모드에서의 빠른 복귀, 영상 코덱 지원으로 프리미어 프로 빠른 인코딩 속도와 8k 유튜브 영상 재생시 낮은 cpu 점유율 등등. 근데 내가 뭐 하나 거슬리면 계속 그거때문에 바꾸는데 그게 하나가 발열로 인한 노트북 바디 열감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팬소음. 그리고 오래가지 않는 배터리타임이었음.

3) 르누아르의 경우 4500u 나 4700u 둘다 만족하면서 썼고, 이왕이면 코어 2개에 그래픽코어 1개라도 더 많은 4700u 가 더 낫더라. 특히 프리미어 동영상 인코딩 시간이나, 내장그래픽으로 게임 돌릴때 확실히 성능 체감 차이를 느꼈어. 현재 4500u 를 쓰고 있는데 나중에 내가 고른 노트북 모델에서 4700u 에 lte 모델 나오면 갈아탈려고 준비중이야. 4500u 같은거 쓰면 내가 팬리스 노트북을 쓰는건지 착각할 정도로 어지간한 게임돌릴 때에도 팬소음도 적고 발열도 적고, 소비전력도 적어서 그 점이 정말 만족스러웠어. 인텔 제품들은 옵션은 조금 더 올릴수 있을지 몰라도 발열과 팬소음이 너무 심했거든.

4) 루시엔이나 세잔도 몇개 써보긴 했는데, 둘다 SMT (하이퍼스레딩) 기능 들어가고 나서부터 발열감이나 팬소음 등이 더 생기고 그러더라. 그래도 세잔은 싱글코어 성능 늘어서 더 쓸만하긴 하더라.

2. 두번째로 무게인데 내가 무게가 진짜 포기가 안되더라. 강남 출근이어도 뚜벅이에 대중교통 백팩쓰니까 진짜 조금이라도 가벼운 녀석을 찾게 되더라. 이미 르누아르가 마음에 들어온 이상 대부분 르누아르 제품들이 1.3kg 전후로 형성되어있는데, 인텔 제품처럼 1kg 전후대의 제품 찾기가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다행히 몇몇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어서 그 중에서 하나 정착함.

놋갤에서 무게 은근히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그램이나 갤럭시북류), 무게 가벼운게 정말 나한테는 큰 이슈였고, 아마 갤럭시북이나 그램에 AMD 박혀서 나왔으면 이런 고민도 안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정착했을지도 모르지. 그만큼 무게 가벼운거 정말 중요했음.

3. 세번째로 화면인데 무게를 1kg 로 맞추려다보니 자연스레 13.3 인치 화면옵션은 강제되었는데, 별도로 탭s7+ 세컨드 스크린도 있고, 업무용으로는 어차피 허브로 모니터 연결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외근이 많은 내 특성상 작은 화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 비율은 16:9, 16:10, 3:2 다 써봤는데, 결국 게임이나 영상감상에서 전체화면 채울 수 있고, 13인치대에서 양쪽 가로분할 햇을 때 조금이라도 너비 확보되려면 16:9 도 나쁘지 않더라고. 물론 개인적인 베스트는 16:10 인것 같다.

화면비는 자기가 직접 써보고 정말 자기 목적에 맞는 걸 찾는 수밖에 없음. 나도 예전에는 3:2 기기 많이 써서 그거 좋은 줄 알았는데, 양분할 할때 가로 폭이 너무 좁아서 불편해서, 이럴바엔 16:9 가 훨씬 낫다고 생각했음. 단일 화면 위주로 업무에 쓰지 않는 한 16:10 이나 16:9 추/천함.

그 밖에 색역이나 화면밝기 이런것도 다 개인 취향인데, 나는 SRGB 100 (혹은 ntsc 72) 랑 400nit 이상만 맞으면 다 오케이였음. 여기에 넌글레어 처리 되어있으면 더 좋고. 색감은 진짜 구린거는 맨날 보는 화면인데 딱봐도 차이 심해서 바로 걸렀고, 밝기는 300nit 짜리도 쓰라면 쓸수는 있는데 특정 야외에서 어두워버린다거나 했을 때 분명 신경쓰일거기 때문에 400nit 제품으로 골랐어.

4. 네번째로 입력장치인데, 보통 키보드랑 트랙패드가 있지. 나는 여기에 진짜 민감하더라고. 키보드의 경우에도 갤럭시북 프로 360 같은거 적응하고 타건도 나름 6~700타 이상 나오는데도, 리듬게임 할때라던지 특정상황에서 딱 하나가 아쉬우면 계속 그게 신경쓰이고 처분하게 되더라. 키감은 좋은데 또 키캡 재질이 너무 저렴하거나 미끌거리는 티가 난다던지, 1.5mm 키트레블 깊이라고 했는데 막상 눌러보면 구분감이 쓰레기라던지... 암튼 스펙막으로는 알 수 없는 그런 세계들이 있음.

키보드는 정말 키감과 키캡의 재질과 모양, 그리고 한영키나 del 키의 위치 등. 진짜 하드하게 비지니스 용으로 쓰는 사람들은 이런거 하나하나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음. 정말 좋은 노트북 키보드 타건해보면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최근에 쳐본 키보드 중에 제일 만족했던거는 x13 yoga gen2 키보드. 진짜 부드럽고 키캡 재질도 좋고 정숙하면서도 쫀득하게 타건 가능하더라고.

트랙패드도 나한테는 정말 중요한 요소였어. 이게 똑같이 글래스 처리 되어있다고 해도 사용감이 미세하게 다 제각각이야. 프리미어 프로에서 특정한 포인터 더블클릭해서 바로 드래그 한다던지, 이런 작업들에서 스트레스 없이 오차없이 한번에 작업이 되는 트랙패드가 있고 아닌 애들이 있음. 특히 삼성 제품들은 최고급 제품에도 병신 트랙패드 재질 넣어준다던지, 마우스 포인터가 미세하게 늦게 쫓아온다던지 하는 증상이 있으므로 주의할 것

특히 나는 그 트랙패드 유격 있는거는 진짜 못참겠더라. 이번에 나온 요슬카 14나 예전에 Expertbook B9 의 경우가 트랙패드 한번씩 터치할때마다 탁탁 소리나면서 유격 있었는데 그거 사실 실사용에 아무 지장 없는건데도 쓸때마다 계속 신경쓰여서 결국 처분하게 되더라고.

5. 마지막으로 제품 전체적인 완성도를 보게 되더라.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노트북을 딱 써보고 만져보고 하면 완성된 제품인지, 아니면 급조하거나 장난감 같은 느낌이 나는지 그런걸 은근히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 예시를 들어보자면 서피스 랩탑이나 HP 엘리트북, 씽크패드 X1, 르누 엔비 x360 이나 드플 같은 녀석들은 딱봐도 제품의 정체성이나 완성도가 느껴지는 녀석들이고, 갤럭시북 프로 360 이나 HP 파빌리온 에어로 13 같은 거 보면, 분명히 가볍고 좋은데 뭔가 하나 나사 빠져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장난감 같은 느낌을 안좋아하더라. 이게 가격차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샀던 갤북 360 같은 경우 200 돈 하는거거든. 근데 얇게 만드느라 투인원으로 들고 쓰기 불편하고 베젤이 너무 얇아 돌릴때마다 화면 터치되서 창 다 옮겨지고, 힌지는 너무 힘이 없고... 이런 전반적인 마감이나 완성도를 말하는 것임.

그리고 나는 내 입맛대로 뭔가 조작하는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됨. 노트북 안에 ssd 라던데 램같은 거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면 은근히 잘 써먹게 되더라. 램의 경우에도 요즘 온보드 제품들 16gb 로 많이 나오는데, 지금 당장에야 프리미어 까지 꽉채워서 돌리면 한 14gb 까지도 쓰는거 같은데, 여유공간 2gb 밖에 안남는거 신경쓰여서, 그냥 램슬롯 확장되는 녀석으로 골랐어. SSD 도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1TB 짜리로 박아 넣었다.

6. 여기에서 언급 안한 것들은 내가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하는 것들이고, 그냥 평타 이상만 되면 넘어가는 것들이었음. 뭐 스피커 라던지 (짭그램 수준의 깡통만 아니면 됨), 웹캠도 진짜 너무 개구린거만 아니면 상관없고, 배터리 용량도 전에는 무조건 그램처럼 60wh 이상 가는 대용량만 취급했었는데, cpu 전성비가 좋으니까 한 50wh 대 정도에서도 인텔 11세대 제품이랑 비슷하게 가더라고. 외부 포트도 이왕이면 HDMI 까지 다 있으면 좋긴 하지만 적당히 A 타입이랑 PD DP 지원하는 C 타입 하나정도 있어도 곧잘 사용했었어.

7. 글이 좀 길었는데 그래서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은 뭐냐하면, HP PROBOOK 635 AERO LTE 제품이야. 위에 내가 언급했던 조건에 대부분 다 부합하고, 사실 LTE 는 욕심이긴 한데, 요즘 20gb 에 월 1만원 밖에 안하고, 가/끔씩 와이파이 환경 안좋을 때 핸드폰 핫스팟으로 돌리면 속도나 폰 배터리 빨리 닳는 이런저런거 신경쓰여서 LTE 요금제 신청해서 사용중임. 그리고 집 모니터가 144hz 제품인데 그동안 르누아르 제품들 쓰면서 하나같이 120hz 까지밖에 연결이 안됬었거든. 근데 이 제품은 C to DP 로 뺄때는 120hz 밖에 안되지만, HDMI 단자로 빼니까 144hz 지원에 프리싱크까지 지원해서 그 점도 리듬게임 하는 나한테는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키보드랑 트랙패드가 최상급인 점이나 1kg 초반대의 무게, 400nit 넌글레어 액정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 좋은 느낌과 좋은 유지보수와 확장성도 맘에 들었어.

난 원래는 윈도우 태블릿이나 2in1 노트북 위주로 계속 제품을 사왔고, 그걸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었는데, 대부분 특정한 이유들로 (무게나 두께가 무겁고 발열문제 팬소음, 지터링 있는 필기 등) 다 처분되는걸 보고, 그냥 멀쩡한 노트북 한대 + 탭s7 플러스 체제로 가기로 했어. 사실 진작에 이게 정답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기변병 때문에 계속 혼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왔는데 이제는 그만 하려고.

놋갤에서 몇몇 고닉들도 종종 보고, 익명의 ㅇㅇ 게이들이랑 많이 소통하면서 재밌었고, 이거 고닉 파기 전부터 해서 정말 수없이 많은 노트북들을 써본거 같다. 내가 르누아르 나오기 전부터 놋갤 알게되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글 쓰고 사용기 올렸었으니까. 한 2년 된건가? 싶네.

암튼 난 이제 가/끔 눈팅만 하러 오거나 할게. 내가 이거 글 남기고 나서 다시 또 글 쓰고 사용기 남기는 ㅄ짓을 하러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직장일이랑 다른 일들 굵직한거 좀 처리하고, 가정도 꾸리고 해서 좀 안정되고 나면 다시 놀러올께.

그 동안 같이 재밌게 놀아줘서 고맙고~ㅋㅋ 다들 오미크론 조심하고 건강히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