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쓰는 포스팅이 아니라 오늘 현관문 도어락 고장 난 거 수리하고 돈 내고 나니 앗 이거 포스팅거리인데 생각나 다 고치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네요. 그전부터 갑자기 문 닫을 때 띠리 소리가 심하게 나고 가끔 안 닫힐 때가 있어서 건전지가 다 됐나 보다 싶어 그저께 건전지를 새로 갈아끼웠는데도 계속 소리가 나더군요. 소리가 나거나 열 때 몇 차례 버벅대긴 해도 안 잠기거나 안 열리는 건 아니라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바로 어제저녁부터 아예 잠기지도 않고 비밀번호를 눌러도 안 열리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오늘 아침 바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어요. 아델레 보고 전화하라 더니 제가 못 미더웠는지 본인이 출근 후 바로 전화를 걸었더라고요.
아델레가 쓰고 있는 현관문 도어락은 삼성 디지털 터치식 도어락이었는데 비밀번호 누르는 바깥쪽 도어락 손잡이 아래쪽에 전화번호가 새겨져 있었어요. ☎ 1588-4141 그런데 남편이 막상 전화해보니 회사가 분리되었다면서 ☎ 1661-3311 이 전화번호로 연결해 주었어요. 저게 입주할 때 산 건데 5년 차째 사용 중이었는데 그 사이에 전화번호가 바뀐 모양! 나중에 카톡으로 문자 온걸 보니 삼성SDS 컨택센터라고 오더군요. 그래도 바꿔 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게 AS 접수를 할 수 있었죠.
AS 문의할 때 모델명을 물어보기에 미리 아델레처럼 사진을 찍어놓거나 메모해두세요! 모델명은 측면에 나오는데 아델레가 쓰는 도어락은 SHS로 시작하네요.
이미 무상 AS 기간이 지난 후에 부른 거라 출장비가 3만 원이 나온다고 했는데 그래도 새로 사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결국 출장 기사님 불렀어요. 전화로 AS 접수할 때 어떻게 고장이 난 건지 물어보니 그에 대한 답변 듣고 부를지 말지 결정하시면 될듯해요! 접수하면서 출장기사님을 연결해 주시는데 정말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전화 통화할 때 데미지 먹어서 점검해보고 결과 말해준다고 하셨는데 오셔서 보시고는 측면 아래쪽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수리 시간은 약 5분 이내로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문을 너무 쾅쾅 세게 닫아서 저렇게 벽면이 훼손될 정도로 잠금장치가 부딪히면서 센서 부분이 고장이 난 건데 홈과 도출된 잠금장치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센서랑 연결된 톱니바퀴랑 틀어지면서 점차적으로 고장이 난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이미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이긴 했지만 안 잠긴 적은 없었기에 그냥 버틴 건데 이번에 아예 연결 부분이 끊어진 것이었어요.
하지만 원인을 알고 나니 이제부터 현관문 도어락 잠글 때 세게 쾅쾅 닫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부품을 갈고 현관문 닫는 속도 조절하는 저 기계도 조절해 주셨어요. 저게 사용하다 보면 헐거워져서 처음의 속도보다 빨리 닫히게 되는데 중문을 연 상태에서 닫으면 바람 때문에 더 빨리 닫히는 거라는 것도 이번에 되새기게 되었죠. 그래서 AS 기사님이 저 부분 고쳐주실 때 기계치인 아델레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아서 양해 부탁드리고 동영상도 찍었어요. 어느 부분을 어떻게 돌려야 현관문 닫히는 속도를 빠르게 느리게 조절할 수 있는지 기억하기 위해서요.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 고장이 나서 수리비로 출장비 3만 + 부품 교체비 4만 원 총 7만 원을 냈는데 사실 미리 수리비를 알았더라면 새로 살 것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었을 텐데 미리 그런 비용을 짐작해볼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7만 원 주고 고치게 되었어요. 저렴한 디지털 도어락 새 걸로 알아보니 11만 원대에 출장비 35000원이 붙던데 셀프 설치로 했을 경우 4만 원만 더 내면 새것을 갈 수 있었을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거리를 준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아델레처럼 건전지를 갈아 끼웠는데도 삐삐 경고음이 계속 나고 문이 안 잠기고 비밀번호를 눌러도 안 열린다면 센서 고장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물론 같은 경우라도 다른 부품이 고장 났을 수도 있어요! 이렇게 고장이 난 원인이 문을 세게 닫아서라는 것을 알았으니 저처럼 현관문 닫히는 속도 조절하는 위쪽 기계를 손봐서 좀 느리게 닫히도록 조절해 주면 좋아요. 물론 기사님 말씀이 안전상 너무 느리면 또 외부 침입 시 닫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적정 속도로 조절해 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