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차량 구매 - beteunam oegug-in chalyang gumae

안녕하십니까!

투호외(투자하는 호치민 외노자) 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또 자동차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자동차를 베트남으로 옮길 때의 비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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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페라리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베트남에서 차량 수입세와 특별소비세가 상당히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자동차 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베트남에서 자동차 구매 시 가격과 비싼 이유

워낙 새 차 가격이 비싸다 보니 중고 차량도 한국의 2배 이상의 가격을 받습니다. 

베트남에서 차량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순간이지요. 

그래서 중고 차량을 한국에서 구입해서 베트남에 들여오는 방법이 있는데 특히 한국에 자기 차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베트남에서 K5를 6,000만원 주고 사기는 좀 그렇잖아요? 중고로 사려고 해도 2,000~3,000만원은 필요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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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자동차-가격-비교

베트남 정부도 자신들이 자동차에 엄청난 세금을 부과해서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의 반값에 외국에서 자동차를 살 수 있다는 것 까지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중고 차량을 가지고 들어 오는데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아래 중고차 수입 규정, 필요 서류, 수입관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중고차 수입 조건

  • 중고차 생산 연도가 5년을 넘기지 않아야 함
  • 중고차의 주행 거리가 10,000km를 넘지 않아야 함
  • 베트남에 수입되는 중고차는 수출지에서 자동차 등록을 한 후 6개월이 지나야 함
  • 베트남에 수입되는 중고차는 반드시 핸들이 왼쪽에 위치해야 함

▶ 필요 서류

  • 자동차 등록증
  • 자동차 프레임 번호
  • 자동차 등록 말소 증명 서류
  • 베트남 법에 적법한 중고차 수입 라이센스(해당 라이센스를 소지한 수입업자를 통해 들여와야 함)
  • 검사 필증(베트남 정부에서 지정한 품질 검사 기관에서)

▶ 수입 관세(KOTRA - 2018.10.08)

  • 1,000cc 이하, 9인승 이하: 10,000usd 관세 부과
  • 1,000cc~2,500cc, 9인승 이하: "중고차의 과세가격에 관세율을 적용한 금액" + 10,000usd 관세 부과
  • 2,500cc 초과, 9인승 이하: "중고차의 과세가격에 관세율을 적용한 금액" + 15,000usd 관세 부과
  • 자동차(스테이션왜건, SUV, 스포츠카): "중고차의 과세가격에 관세율을 적용한 금액" x 2 또는 "중고차의 과세 가격에 관세율을 적용한 금액" x 1.5 + 10,000usd 중 낮은 금액

※ 특별소비세는 배기량에 따라 35~150% 부과됩니다.

※ 부가가치세가 10% 부과됩니다.

네, 쭉 읽어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쓰던 차량 또는 한국에서 차를 사서 베트남으로 들여오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트남에서 어떻게든 세금을 뜯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잘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차량 가격을 잘 비교해서 중고차를 수입해 들여오는 방식을 사용한다면 분명 베트남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저렴하긴 합니다. 물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요.

법인명으로 가능하며, 중고차 매매 취급점은 대도시 곳곳에 있으나 한국과 같이 대규모는 아닙니다.

많아야 몇 십대 정도, 외국인이 운전은 가능하나 외국인 개인 소유는 어렵습니다.

면허증은 국제 면허증은 인정 받지 못하고 한국의 면허증을 지참 하시면(유효 기간이 비자 기간 보다 많아야) 영문 번역 공증 받아서 베트남 현지 면허로 갱신 발급이 가능하고

차량은 여러 측면에서 당분간은 랜트카를 추천합니다.(한국인 포함 많은 외국인이나 외투법인에서 랜트카를 많이 이용합니다)

보험,기사,차량 수리비 모두 포함 5인승 기준 대략 월 1,000USD전후, 그 이상 입니다만, 여러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주 후 연착륙에 있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면, 비나한인 '베트남 한인 비즈니스 센터'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vinahanin.com/biz_center

베트남 외국인 차량 구매 - beteunam oegug-in chalyang gumae

응웬(Nguyen)씨는 자동차를 구매하고부터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에 지출함으로 해서 아내가 집안일을 걱정할 정도로 돈이 메마르고 있다.

다음 얘기는 호치민시 빈탄(Binh Thanh)군에 사는 32살의 응웬 민 훙(Nguyen Minh Hung)씨 이야기다.

작년 9월, 10군에서 7군으로 회사를 옮긴 후 몇 개월 동안(정확히는 수습 기간을 마치는 동안), 나는 자동차를 사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집에서 새 직장까지 거리가 8km나 되고 다행히 회사에 주차장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오래전부터 자동차를 사고 싶었지만 이전 직장에는 주차장이 없었다. 게다가 새 직장에서 내 월급은 500만동이나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차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내를 설득해서 오래된 금반지를 조금 팔고 그동안 모아둔 저축을 다 들여서 5억동(약 2,500만원) 정도의 자동차를 사기로 했다. 아내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고 주중에는 남편이 출퇴근으로 이용하며,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고 먼지 걱정없이 옷을 입고 향수를 뿌릴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에 이르게 됐다. 게다가 아내는 운전을 배우는 중이었는데, 우리차로 직접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아했다.

그러나 5~6억동 가격 범위의 자동차를 보고 나니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5인승 2.0 에코엔진의 차를 사려고 하니 가격이 8억5,000만동이나 하기에 3억5,000만동이 모자랐다. 그래서 은행의 장기 7년 할부 구매로 매달 700만동씩 갚아 나가기로 했다.

이전에 난 매달 1,200만동(이전 직장 월급의 3분의 2)을 아내에게 주었는데, 아내는 그 돈으로 처가댁의 행사에 도움도 주고 나머지는 저축도 할 수 있었다. 아내도 일을 하는데, 월급은 약 1,500만동이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차를 산 그 날부터 난 더 이상 아내에게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 새 직장을 구하고 월급도 올랐지만, 내 월급은 고스란히 먹고 마시고 이런저런 비용으로 다 사라져 버린다. 회사가 외국인이 많은 특히 한국인이 제일 많이 모여 사는 푸미흥(Phu My Hung)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저렴한 서민식당은 하나도 없다. 밥값이 이전 10군에 있던 직장 주변보다 두 배 심지어 세 배씩 비싸다.

매달 자동차 유류비, 주차비, 통행료 등으로 600만~700만동이 주머니에서 나간다. 거기에 더해 은행 할부금으로 700만동이 나가기에, 그냥 평범하게 운전하고 다니고 교통 범칙금이 없어도 자동차에만 매달 1,300~1,400만동이 사라진다.

또한 매년 책임보험료와 종합보험료가 1,200만동 이상이다. 차를 인도받고 난 후 지난 몇 개월 동안 나가는 돈이 이게 다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돈 쓸 일이 생길 것이다.

자동차로 인해 발생한 비용 때문에 난 아내가 먼저 집세를 내고, 할부금이 빨리 줄던지 아니면 월급이 오르기를 바랬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때는 지갑에 단지 몇 십만동만 넣고 다니면 됐지만, 차를 산 후부터는 기름값, 범칙금 또는 누군가 훔쳐가는 상황에 대비해서 몇 백만동씩 넣고 다니게 되었다.

물론 그 댓가로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놀러가는 상상을 하고, 그렇게 운전을 하곤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 우리 부부가 싸웠을 때 아내는 차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아내는 내가 집안일에 필요가 돈을 왜 주지 않느냐면 화를 냈다. 이전에 난 시간이 있으면 아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로지 차를 걱정하고 있다.

또한 끔찍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하던 때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고 있는데, 차를 가진 후로 변화된 이러한 사실들을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리고 난 매달 한 달에 한 번 세차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구두쇠처럼 돈을 아끼고 위해 오직 셀프 세차장만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용 장난감과 장신구, 티슈, 향수병을 사기 위해 돈을 써야만 하고, 스피커, 범퍼, 마감재 등으로 튜닝 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설에 회사로부터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을 때는 시야는 좋되 도로 위 사람들의 눈부심은 줄여주는 조명세트로 전부 바꾸는데 수천만동을 써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 아내는 종종 돈이 나를 쫌생이로 만들었다며 놀리곤 한다. 아내가 말하기를 우리가 차를 산 그날부터 돈이 자꾸 자동차로 흘러들어가서 우리 가족의 자금은 바닥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난 앞으로 자동차 용품 구매를 줄이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는데, 바로 어제 상어 핀 모양 안테나를 봤는데 정말 사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앞으로 아내와 나는 핑크북(주택소유증)을 받기 위해서 집값의 5%인 부가세 1억 2,000만동을 납부해야만 한다. 아내는 내가 자동차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며 차를 팔아 버리라고 한다. 일 때문에 사무실에 나왔는데 지금 갈 곳이 없어 앉아만 있다. 월급은 안 올랐는데 차에 쓰는 돈은 너무 많다. 만약 차를 판다면 자동차용 장난감과 장신구를 쇼핑하는 습관은 확실히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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