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갤럭시 클리앙 - aipon vs gaelleogsi keulliang

자유 아이폰 VS 갤럭시 라이트 유저의 실사용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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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갤럭시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달라졌기 때문에 안드당에 올려 봅니다.

철 지난 아이폰 갤럭시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싶기도 합니다만, 그냥 사용자의 개인적인 느낌 비교는 어느 시기에든 나름의 참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에 올려 봅니다.

현재 아이폰12 미니와 갤럭시S2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 메인폰으로는 아이폰을, 업무용 서브폰으로는 갤럭시를 사용 중입니다.

그외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가 버리지 않고 소장 중인 구형 갤럭시와 구형 엘지폰도 여럿 갖고 있긴 합니다만 주요 비교 대상은 아니고요.

저는 문과입니다. 전자기기 좋아는 합니다만 그게 왜 좋은지는 모르고 좋아합니다. 그냥 디자인 좋고 스펙 좋은 기기만 보면 눈이 돌아가서 삽니다만 그 기능 다 제대로 쓰지도 못합니다.

아이폰만 10년 넘게 사용하는 중인데

몇 년 전부터 사업을 시작한 다음 선택의 여지가 없이 갤럭시를 업무용 폰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불매 중이라 엘지폰을 사용했었습니다만, T전화 어플의 통화중 녹음에 제한이 생긴 이후부터는 업무용 폰에 있어서는 갤럭시 대체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문송한 제가 두 폰을 사용해 보고 비교한 결과는 그냥 다 느낌이니 그런가 보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립감

개인적으로 아이폰 미니 압승입니다. 당연히 작으니까요.

제가 아이폰 프로 및 맥스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이유가 무게와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 아이폰6플러스를 썼을 때 크기와 무게에 질겁했는데 멍청하게 망각하고 또 아이폰11을 샀다가 또다시 크기와 무게에 질려 1년 만에 팔았던 저로서는 당연히 아이폰 미니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크기와 무게를 떠나 실질적인 그립감을 전체적으로 비교하자면, 갤럭시 쪽이 우세하다고 봅니다. 예전에 갤럭시9와 10을 사용할 때부터 느낀 건데 약간 넓적한 아이폰에 비해 좀더 얄쌍하니 길쭉한 바 형태의 갤럭시가 손에 쥔 느낌은 훨씬 더 괜찮았습니다.

누워서 쓸 때에도 갤럭시 쪽이 더 낫습니다. 물론 아이폰 미니는 작아서 손목에 무리도 없고 누워서 쓰기 최고로 좋습니다만, 미니가 아닌 다른 아이폰보다는 갤럭시 쪽이 크기 대비 무게도 가볍고 형태도 들고 있기 더 편한 것 같아서 나은 것 같습니다.

- 배터리

그 어떤 폰을 가져와도 아이폰 미니보다는 나을 겁니다. 다만 미니가 워낙에 배터리 바보라서 그런 거고, 과거 아이폰11 쓸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배터리에 있어서는 같은 사용 패턴이라면 아이폰 쪽이 아무래도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저야 집 - 차 - 사무실 - 차 - 집의 루틴이므로 늘 충천기 위에 폰들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만, 가끔 외부에 일을 보러 가거나 놀러갔을 때 충전 한참 안하다고 보면

아이폰은 사기꾼처럼 오래 버티는 척하다가 훅 가는 스타일이고, 갤럭시는 그냥 쓴 만큼 정직하게 배터리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기기 성능

아이폰은 AP가 뛰어나고 갤럭시는 램을 몽땅 때려 넣고 정도까지만 알고 있는데 제 생각에 최신 기종이면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2년 이상 오래 사용하면 아무래도 아이폰 쪽의 성능 저하가 덜한 것 같습니다. 배터리 게이트 같은 것도 워낙 아이폰이 오래 쓰기에 좋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인 중에 아직까지 아이폰7이나 8을 현역으로 쓰는 분도 계신데 어쨌든 오래 쓰기에는 아이폰 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 터치감

아이폰의 갬성이니 뭐니 아이폰 터치는 살짝 위쪽에 찍히는 삐꾸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그냥 제 느낌으론

아이폰은 쫀득하고 갤럭시는 미끄럽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쫀득한 아이폰의 터치감이 훨씬 더 좋습니다만, 이건 익숙함의 차이일 수도 있고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화면과 사진

갤럭시가 확실히 더 쨍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어차피 저는 큰 차이를 못 느낍니다. 주사율 120이 어쩌고 그런 얘기 들을 때면 그냥 나사에서 로켓 발사할 때 쓰는 말 같습니다. 

32인치 UHD 모니터를 회사와 집에서 각기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냥 좋은 기기 같으니까 산 거지 뭐가 왜 좋은지도 모르는 저로서는 폰의 화질 차이를 판단할 수 없네요.

폰의 카메라 기능은 그저 증거 자료 기록용이라고만 생각하는 저로서는 두 기기 사이의 카메라 차이가 실감되지 않습니다만, 찍어 놓고 보면 갤럭시 사진이 굉장히 쨍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고, 아이폰 쪽은 상대적으로 톤 다운된 느낌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화질은 잘 모르겠고 그냥 보기에는 사진이든 화면이든 아이폰 쪽의 좀 누그러진 화질이 더 편한 듯합니다.

영상을 폰으로 보지 않는 저로서는 화면의 차이를 실감하기 어렵습니다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카페 같은 곳에서 잠깐씩 넷플릭스 볼 때면 언제나 갤럭시로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화질 차이라기보다는 갤럭시 화면이 더 커서 그런 거라 뭐가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 어플

국내 전용 어플의 일부는 안드로이드가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만, 제 사용 패턴에서는 압도적으로 아이폰이 나은 것 같습니다.

태블릿을 쓸 때에도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만, 아예 비교 대상이 아니었는데 폰을 사용할 때도 어플 사용성은 애플 쪽이 나아 보입니다.

특히 결정적으로 저는 어썸노트 어플이 안드로이드에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그 어떤 안드로이드 어플을 써도 어썸노트를 대체할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N플레이어 만큼의 만족감을 주는 영상 플레이어도 안드로이드에는 없는 것 같아 아쉽긴 합니다. 

이렇게 모든 어플이 다 그런 건 아닌데 소수의 몇몇 어플에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제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 메인 사용을 꺼리는 이유가 되긴 합니다.

- 보안

사실 큰 차이 모르겠습니다만 아이폰 쪽이 더 마음이 놓이긴 합니다. 다 막아놔서 뻘짓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도 있고요. 

금융 어플은 두 폰에 모두 설치하고 씁니다만, 생체인식은 아이폰에만 걸어놨습니다. 편견인지는 몰라도 안드로이드의 개방성 때문에 아직 금융 어플 사용은 아이폰을 주로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아이폰은 공동인증서를 어플 별로 다 옮겨야 하지만 갤럭시는 한 번 옮기면 두루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하나는 상당한 강점인 것 같습니다.

- 그외

이건 제가 잘 몰라서일 수도 있는데 카톡에서 사진 여러 개 한 번에 보낼 때 아이폰은 그냥 드래그하면 다 선택되는데 갤럭시는 일일이 다 찍어줘야 하더군요. 이게 은근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폰 바꿀 때 아이폰은 영혼까지 백업해 주는데 갤럭시는 그렇게까지 백업해 주지 못한다는 게 좀 불편하긴 합니다.

다만 파일 정리할 때 개떡같은 아이튠즈 없이 PC 하나 더 사용하는 기분으로 자유롭게 폰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갤럭시의 압도적인 장점 같네요.

- 결론

갤럭시와 아이폰의 비교는 이제 우열이 아닌 선택의 문제 같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갤럭시s7을 기점으로 그 이후부터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S7이 오래도록 명기 소리를 들었던 걸 보면 참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아이폰7을 쓰던 당시 그때까지는 갤럭시를 아예 쳐다도 보지 않던 제가 갤럭시s8 나온 거 보면서 진짜 괜찮아 보인다 사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 특별한 거 없이 그냥 결론은 자기가 더 좋아하는 폰 쓰는 게 답이고, 더 좋은 정답은 진리의 둘 다이다 하는 정도입니다만,

저 같은 라이트한 폰 사용자 입장에서 만약 폰을 단 1개만 들고 다녀야 한다면 갤럭시를 쓸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 없이 그저 통화중 녹음 때문이고 굳이 이유 하나를 더 찾자면 삼성페이 때문입니다. 법인카드까지도 삼성페이에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상당히 편하더군요.

만약 안드로이드에 어썸노트가 다시 등장해 아이폰 수준으로 사용 가능하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갤럭시 한 개만 사용할 의향도 있을 정도입니다.

예전 옴니아와 아이폰을 비교하다가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10년 이상 그 선택에 후회 한 번 없었는데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폰 생태계도 엄청 변했네요. 조건반사적으로 아이폰만 사던 제가 이렇게 진지하게 갤럭시를 고려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아이폰만 쓰던 아내가 이번에 플립3로 기변했는데 굉장히 만족해 하네요. 

그래서 꽤나 진지하게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폴드3를 사고 싶은데 어떻게 어디다 써야 할 지 그 이유를 아직 모르겠어서 명분을 찾는 중입니다만, 뽐이 더 온다면 먼저 구입하고 명분은 그 다음에 찾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이 편한 부분도 많이 있어 버리진 않고 계속 폰 2개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갤럭시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앞으로 더 많이 기대됩니다. 만약 제가 다음에 폴드3 관련 글을 다시 올리게 된다면 오랜 앱등이 하나가 갤럭시에 빠졌구나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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