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 교육 - 3se ai gyoyug

‘아기 두뇌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뇌를 교육한다는 개념 자체는 아직까지 많이 낯설죠. ‘아기의 두뇌는 왜 교육해야하는 것일까?’, ‘실제로 교육의 효과가 있을까?’,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교육에 대한 의문들도 상당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도와주고 집중력을 키워준다는 말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교육에 관심을 가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아기의 두뇌교육은 그 중요성이 크죠. 지금부터 두뇌교육이 중요한 이유와 두뇌 발달을 돕는 육아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세 아이 교육 - 3se ai gyoyug

아기가 태어날 때의 뇌는 말 그대로 미완성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 번 형성된 뇌구조는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이것만으로도도 두뇌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확연해지는데요. 그런데 더불어 두뇌 발달에도 적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뇌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아이의 뇌는 연령에 따라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하죠. 따라서 제 때에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를 회복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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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태어나서 3세까지의 발달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능을 결정하는 뇌의 연결망이 왕성하게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 자주 쓰인 연결망은 계속 강화되는 반면 쓸모없다고 판단된 연결망은 사라지기도 하죠. 즉, 아이의 뇌에 어떤 연결망이 형성되고 어떤 연결망이 남겨질지 정해지는 시기가 바로 3세 이전입니다. 그래서 아기 두뇌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3세 이전의 아이에게 뇌자극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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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킨십 자주 하기 

0~3세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스킨십이 즉각적인 반응, 오감 발달과 언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즉, 부모와 몸을 부대끼며 노는 것이 두뇌 교육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기와의 피부접촉과 부모의 손길은 아이의 두뇌 발달을 자극하는데요. 피부는 제 2의 뇌라고 할 만큼 뇌 발달과 직결되는 신경세포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오는데도 부모와의 스킨십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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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감 자극하기 

3세 이전의 아이들은 사물을 오감으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뇌의 연결망을 강화하고 정교하게 만드는데요. 따라서 아기의 오감을 자극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두뇌를 효과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습니다. 오감을 자극시켜줄 수 있는 방법으로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오감각을 자극시켜주는 놀이를 추천합니다. 시청각만 자극하는 TV 시청은 멀리하고 직접 만지고 행할 수 있는 밀가루 놀이, 욕조놀이, 물그림 놀이 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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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놀이로 교육하기 

0~3세 아이는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이라고 해서 가르치려고 하면 안되는데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즐거워하는 놀이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가 흥미를 갖고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 태도를 지녀야 하죠. 아이가 흥미를 가진 것을 장려하고 최대한 관심을 가져 자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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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어발달에 집중하기 

3세 즈음이 되면 아이의 언어발달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언어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이 시기가 오면 아이는 주위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커집니다. 이 때 궁금한 것에 성실히 답해주며 자주 말하고 자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거리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한 좋은 해결책입니다.

이달 말이면 대부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가정학습기간, 즉 방학에 들어간다. 엄마들은 아이와 어디에 갈지 고민이 한창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놀이 장소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부모들은 대충 짐작하리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큰 맘 먹고 해외 여행길에 올랐지만, 아이는 기억도 못하더라는 씁쓸한 경험담이 이맘때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그럼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뭐? 전문가들은 '어디서' 놀아주느냐보다 '어떻게' 놀아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진정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놀이 장소를 열심히 물색하는 것보다 놀이의 원칙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 부산대 보육종합센터 어린이상담실과 부설 어린이집 하정연 원장의 도움말로 유아기 놀이법에 대해 알아봤다.

#잘 놀아주기 쉽지 않아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사회의 규칙을 익힌다. 놀이가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이의 정서 발달에 놀이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놀이는 아이가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

아이에게 집중, 행동에 적절하게 반응해줘야

요리·설거지·못질·빨래 등 생활 속 놀이 좋아

"엄마들에게 자녀와 놀아주라고 하면 '둘째를 낳아줄까요'라고 반문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부모와 관계 형성이 잘 되어야 또래나 동생과도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거죠."

어린이상담실 고은경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잘 놀아주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상담실을 찾은 부모들에게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시연해 보이기도 한다. 고 박사는 어릴 적 놀이 경험이 부족했거나, 잘 놀아주려는 욕심이 지나치면 놀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상호 작용하는 것이 지루하고,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몰라서 어렵고, 알아도 노력이 필요한 게 놀이다.

놀이 방법에 정답은 없다. 자녀의 발달 정도나 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육아서적에 좋은 놀이법이라 적혀 있어도, 아이가 즐거워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놀이 방법은 다양하지만 몇가지 원칙은 있다.

#놀이의 원칙

1. 놀이는 학습이 아니다.

놀이는 자녀의 발달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저 즐겁기 위한 활동이다. 많은 부모들이 이 점을 간과한다. 놀이를 학습으로 활용하려는 이도 있다.

하 원장은 "놀이는 아이들의 본능"이라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성장한다. 이런 능력은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놀이는 어디까지나 아이가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 노는 방법을 수업의 형태로 가르치는 것은 놀이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의 발달을 촉진하는 전인적이고 오감을 충족하는 놀이가 좋지만, 그것도 아이가 즐거워야 놀이답다고 할 수 있다.

2. 놀이의 질 높이려면 시·공간적 경계를 만들어라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놀이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어린이집 등 기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다. 많은 부모들이 부족한 시간을 좋은 장난감을 사주면서 보상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 필요한 것은 부모와 나누는 시간이다. 놀아주는 시간이 짧다면 질을 높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충고다.

질을 높이려면 놀이에 집중해서 놀아줘야 한다. 이때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과 공간에 경계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지금부터 놀이를 시작한다"고 시간에 경계를 지어주고, 놀이 공간도 특정한 곳을 정한다.

놀이를 하겠다고 정해 놓은 시간에는 놀이에만 집중한다. 놀이치료사들은 자신의 이마와 어깨, 무릎이 아이를 향하도록 놀아주는 훈련을 한다고 한다. '집중의 자세'는 아이를 향해 있어야 한다. 이 시간만큼은 자녀를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휴대전화도 꺼 놓는다.

고 박사는 "불이 나지 않는 다음에야 아이에게 시선을 거두지 말라"고까지 조언했다. 일정 시간 놀아준 뒤에는 "엄마가 일도 보고, 너랑도 놀아주고 할 거다"라고 이야기해줘서 아이가 경계를 인지하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시간 인식은 하루 단위이므로, 되도록 하루를 기준으로 놀아주면 좋다.

3. 아이의 놀이에 따라가라

보통의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놀아달라고 조른다. 즉 자신의 놀이에 어른을 초대하는 것이다. 초대 받은 어른은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에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아이의 놀이에 부모가 개입하기도 한다. 이때 개입은 자녀에게 공감하거나 놀이 범위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모든 놀이에 아이보다 한 발 앞서서 주도하는 것은 곤란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발달에 가장 적합한 놀이를 스스로 하고 찾아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감의 경우, 자녀의 마음이나 행동에 공감의 언어를 표현하면서 놀이를 진행시킬 수 있다. 같은 놀이를 되풀이할 때는, 놀이의 범위를 확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굴리기만 하는 아이에게 신호등을 건너보자고 제안하는 식이다.

하 원장은 "아이와 놀아줄 때 뭔가를 가르치거나 이끄는 활동은 10% 정도면 족하다"고 조언했다. 놀이의 대부분을 아이의 자발성과 창의성에 맡기라는 이야기다.

4. 적절한 반응을 보여라

아이와 놀아줄 때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더 신나한다. 부모와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잘한다"는 류의 칭찬을 많이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부적절한 칭찬은 아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이와 교감하는 데에는 옹알이 형태의 공감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말로 묘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나무에 올라타고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어 그렇네, 나무에 올라탔네" 정도로만 반응을 보여도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놀이를 할 때 부모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대 부설 어린이집 수업 모습.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종이배를 만들었다며 자랑하는 아이에게 "우와 멋지다"라고 하는 것보다 "엄마가 좋아하는 노란색 배라서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건성으로 하는 칭찬이 아니라 진정으로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조금 크다면 '가치 언어'를 사용해 격려를 하면 좋은 행동이 강화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생과 사이 좋게 장난감을 나눠서 노는 아이에게 "동생이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어 하니까 네가 주었구나.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것을 배려라고 하는 거야. 우리 ○○이는 배려심이 많구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생태 교육의 놀이

비싼 장난감을 사주지 않아도, 매번 전력질주하듯 격렬하게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놀이법. 부모들이 꿈꾸는 놀이법이랄 수 있겠다. 생태 유아교육에서 지향하는 바가 그렇다. 생태 유아교육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고, 생활 속에서 놀이를 발견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하 원장은 "부모가 자녀를 즐겁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상상력을 펼치며 즐겁게 논다"고 했다. 어른의 역할은 자연이라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나뭇가지 하나를 쥐고서도 무궁무진하게 논다. 자연은 미완성의 장난감이라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완성시키는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나뭇가지가 칼이 되고, 요술봉도 되고, 연필도 된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감성의 발달이다. 하 원장은 자연 속에 들어가서 부모나 교사의 지시대로 왕관을 만들거나 나뭇잎을 세며 숫자 공부를 하는 놀이는 진정한 자연 놀이가 아니라고 한다. 차라리 바위 위에 올라가 눕거나 나무에 기어 올라가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훨씬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힘들다는 이들에게는 생활 속 놀이를 추천할 만하다. 엄마가 요리를 할 때 아이에게 설거지를 시키거나 재료 썰기 등의 요리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세탁기에 빨래를 모두 넣고 돌리지 말고 양말 하나를 주고 빨래를 해보게 하는 빨래 놀이도 좋다. 부모의 삶 속에 놀이로 자녀가 들어오게 하는 방식이다. 바느질 놀이도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 만 5세가 되면 아이들은 제법 바느질을 잘 하게된다. 남자 아이는 못질하기 놀이도 좋아한다. 생활 속 놀이가 때로는 위험할 수 있는데, 무조건 못하게 말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을 가르치면서 아이가 놀도록 도와준다.

이밖에 병뚜껑으로 딱지치기, 실뜨개 놀이, 모래 놀이, 종이 딱지치기, 줄넘기 만들기 등은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놀이다.

송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병집 기자 bjk@

만 2세 - 3 years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알려주기

만 2세가 넘으면 ‘나’라는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떼쓰기가 잦아진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그 요구가 수용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신나는 일이다. 그래서 어디까지 부모에게 수용이 되는지 시험해보려고 끝까지 떼를 쓰기도 한다. 이때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떼쓰기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하고 그 수위를 넘지 않도록 분명히 제한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부모와 아이 모두 지치고 만다. 가령 아이가 목욕을 너무 오랫동안 하려고 하면 “한 번만 더 놀고 정리하자”고 말한 뒤 잠시 후 목욕을 마치고 다른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색깔 놀이 해보기

변별력과 분류 능력이 생기는 시기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이나 장난감, 동물 등이 있게 마련.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호랑이나 자동차 같은 특정 대상에 푹 빠지는 마니아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3~4세 아이에게는 크기와 색깔을 비교하면서 시각을 자극하고 인지 발달도 가능한 놀이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색깔 주차장에 같은 색깔의 자동차를 주차하는 놀이나 주사위에 나온 숫자만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 놀이를 하면 자연스럽게 색깔이나 숫자를 익히게 된다.

대근육 활동 하기

오랜 시간 놀이를 지속하고 복잡한 활동도 할 수 있게 된다. 세발자전거 타기나 자신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끌기·밀기 놀이, 출발과 멈춤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얼음땡놀이 등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놀이가 적합하다.

만 3세 - 4 years

역할놀이 하기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려면 말로 지시하는 것보다 역할놀이가 효과적이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병원놀이나 소꿉놀이 같은 역할놀이를 하며 엄마, 아빠, 친구, 손님, 의사 등의 역할을 맡아 간접적으로나마 상대방의 입장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준다.

청결한 위생관리 습관 들이기

서툴지만 스스로 양치질하고 손을 닦을 수 있으므로 씻기 습관을 들여줄 때. 만약 아이가 목욕을 싫어한다면 비누나 보디샤워 거품 후 불어보기, 거품을 머리에 묻혀 빗으로 빗으면서 까치 머리나 뿔 모양 만들기 등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한글 학습 시작하기

한글 학습 시기는 아이마다 다르다. 이웃집 아이가 한글을 공부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아이의 관심과 발달에 맞춰 시작 시기를 잡아야 한다. 아이와 길을 걷다가 눈에 띄는 간판이나 장난감 상자, 그림책 등에 쓰인 글자에 관심을 보이고 무엇인지 물어보면 한글에 호기심이 생겼다는 뜻. 이 시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한글 읽기를 해주면 교육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가령 영상물을 좋아하면 DVD를 보여주고, 놀이를 좋아한다면 놀잇감이 포함된 한글 학습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보드게임 즐기기

아이가 ‘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엄마 말에 반항하는 이유는 불만이 있어서라기보다 자아가 발달해 독립심이 강해지고 때로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럴 때는 ‘보드게임’을 통해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다양한 게임을 즐기면서 엄마 아빠와 협동도 하고 문제 해결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친구 만들어주기

이 시기에는 또래와 부대끼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와 장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매일 친구를 만나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기관에서 또래를 접하는 경험은 기관의 교육 계획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의외로 부딪힐 시간이 적다. 부모가 함께하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 또래와 놀다 보면 갈등 상황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과 또래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양보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가위질시키기

다양한 미술 재료로 구기기, 자르기, 찢기, 붙이기, 접기 등을 하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런 놀이가 방 안을 어지럽히고 가위질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엄마들이 의외로 잘 시키지 않는다는 것. 놀이 공간을 미리 정해준다던가 유아용 안전가위를 주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아이가 만든 결과물에 대한 반응도 중요하다. 다소 서툴고 삐뚤빼뚤한 그림이라도 액자에 걸어두거나 컵받침 등으로 쓰면 아이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만 4세 - 5 years

한글 익히기

4세 때의 한글 공부가 한글 호기심을 해소하는 놀이 위주의 ‘워밍업’ 차원이었다면, 5세는 좀 더 본격적으로 한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글자나 숫자, 단어 등을 인식하고, 읽고 쓰기를 위한 모양 변별도 가능하다. 단, 이때도 반복적인 쓰기보다는 책을 자주 접하게 하고 노래와 한글 교재·교구 등을 적절히 활용해 차근차근 접근하는 게 좋다.

예절교육 시키기

협상하기, 돕기, 협동하기 같은 사회적 기술과 규칙을 배울 수 있다. 가정에서부터 인사하기, 질서와 규칙 지키기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 이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사실. 부모가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돼 있다. 그러니 마트에서 거스름돈을 받을 때 또는 식당에서 반찬을 가져다주는 종업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자. 단, 예절 바른 아이로 키우겠다고 억지로 인사를 시키거나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만 날 수 있다.

집안일 돕게 하기

부모로부터 서서히 독립해가는 시기로 이때 독립심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 의존적이고 자신감 없는 아이가 되기 쉽다. 그러니 작은 일이라도 아이에게 도움을 청하자. 간단한 빨랫감을 같이 갠다거나 밥상을 차릴 때 반찬을 옮기게 하는 정도의 일은 시키고, 서툴더라도 옷 입기, 밥 먹기, 세수하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은 아이 스스로 하는 버릇을 들인다.

수 개념 익히기

숫자나 연산을 억지로 가르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 속 상황이나 사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깨치게 하고, 과일이나 문구류 등 친숙한 사물로 덧셈, 뺄셈 등 개념을 알려준다. 버스 안 사람 수 세기, 케이크 자르며 도형 개념 익히기, 계단 오르내리며 숫자 익히기, 박수로 원하는 숫자 만들기 같은 수학놀이를 즐겨보자.

만 5세 - 6 years

스스로 자기 물건 챙기기

초등학교 교사들이 초등 입학 전 이것만은 배우고 왔으면 하는 첫 번째는 한글이나 수학이 아니라 ‘자기 물건 챙기는 습관’이다. 초등학교는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개별 돌봄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교과서나 필통, 알림장, 신발주머니 같은 자기 물건은 아이 스스로 챙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말 경청하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듣기’다. 특히 듣고 순서대로 설명하는 것을 어려워하므로 집에서 꾸준히 듣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게 한 다음 말한 요지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더십 키우기

자기주도성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여 다시 재계획을 세우는 역량을 뜻한다. 아이가 자기주도적 인간형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기본 역량을 갖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종종 아이와 함께 가족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가방을 아이 스스로 챙기게 하자. 같이 계획 세우기에 익숙해지면 아이 혼자 계획하게끔 독려하고 온 가족이 아이가 세운 계획에 따라줄 것.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

또박또박 소리 내어 책 읽기

초등 1학년 국어 시간에는 아이의 한글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수업 중에 책을 돌아가면서 읽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남들 앞에서 책을 읽는 게 낯선 아이는 아주 작은 소리로 읽거나 아예 읽는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책을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미리 시키는 것이 좋다. 끊어 읽을 부분에 표시를 해주고 읽게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집중력 기르기

초등학교 1교시 수업은 40분이므로 입학 전 의자에 30~40분 정도 앉아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엔 아이가 힘들어할 테니 10분, 15분, 20분… 식으로 앉아 있는 시간을 5분씩 늘려나가는 게 요령이다.

예체능 배우기

전문적인 악기 교육은 악보 읽기에 필요한 인지 능력이 갖춰지는 6~7세 정도가 적당하다. 미술은 전문 학원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남아는 태권도와 축구, 여아는 발레를 많이 배우며, 수영은 남아·여아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단, 예체능 교육을 시작할 때 ‘초등학교 수행평가에 대비하겠다’는 목적성보다는 아이의 평생 취미를 길러준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백과사전 찾아보기

자연현상이나 동식물, 밤하늘의 달과 별, 다른 나라 등 관심사가 광범위해진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는 게 사실. 이럴 때는 백과사전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관심사를 확장시켜주는 게 바람직하다. 곁에 두고 볼 백과사전을 직접 고르게 하면 아이가 책에 애착을 갖고 더 즐기며 읽게 된다.

기획 한보미 기자 / 사진 이성우 / 모델 고민서(8개월), 재이슨(3세), 서유진(5세), 장서원(6세) / 도움말 조승윤(돌고래어린집 원장), 김지선(한솔교육 FINDEN Reseacher 팀장), 이진영(오르다코리아 연구원) / 소품협찬 보령메디앙스(www.medien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