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구글 블로그 - yumyeong gugeul beullogeu

처음 블로그 이사를 고민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오늘 일기 이벤트가 이사 욕구에 불을 지폈다.

지들만 돈 버는 애드 포스트가 얄미워서랄까.

그러나.. 3일 밤낮을 꿈에서도 고민한 끝에 다시.. 네이버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황금 같은 3일을 날려버리는 멍청한 짓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아, 블로그 비교 글을 올려본다.

목차

1. 구글 블로거 장단점

2. 티스토리 장단점

3. 네이버 장단점

4. 수익 공개 (일 평균 방문자 66.7명)

5. 요약

1. 구글 - 블로거 Blogger (블로그 스팟 Blog spot)

https://aodwlg.blogspot.com

코딩이나 Html은 전~혀 못하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테마로 블로그를 꾸며봤다.

궁금하시다면 위의 주소를 통해 방문 가능하다.

일단 블로그 스팟에 컴퓨터로 첫 글을 게시해봤다.

블로그 스팟 글쓰기의 최대 장점은, 구글 포토에서 사진을 바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제 구글 포토의 무제한 업로드가 사라지며.. 굳이 없어도 될 기능이 되었다.)

그런데;;

사진을 가져오면 저렇게 작게 뜬다.

등록하면 괜찮지 않을까? 아니다.

당황스럽다.

이.. 130만 화소 사진 크기는 뭐죠?

이럴 거면 모니터가 이렇게 클 필요가 뭐 있죠?

게다가 원본 크기로 올린 사진조차 너비가 너무 좁다.

사진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쉽다..

블로그 게시글 구역의 너비를 넓혀줘야 할 것 같은데 html로만 가능한 건지, 아무리 찾아도 불가능하다.

네이버 블로그는 일부러 너비를 좁혀둔 것인데도, 구글 블로그 스팟보다 훨씬 넓다..;

그나마 다행히 휴대폰으로 보면 사진 크기와 상관없이, 화면에 맞는 너비로 나온다.

태블릿으로 하면 또 사진 너비가 좁아지지만..^^...;;

사진 크기를 변경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한 장씩 눌러서 크기를 변경해 줘야 한다.

사진 순서를 변경하는 것도 버벅거려서 너무 힘들다.

그리고 원본 크기로 하면.. 글쓰기 매우 어렵다..^^.....

글쓰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번엔 어플로 업로드해보았다.

글을 올리는 자체가 너무 단순하다. 앱에선 사진 순서 변경도 불가능하다.

보이는 크기는 PC의 "기본"크기와 비슷하다.

구글 블로그 스팟 장점

1. 블로그 스팟은 구글 아이디가 아닌, 원하는 문자로 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다.

난 아이디가 노출되는 게 싫어서 네이버를 떠나려는 이유도 있었기에, 아이디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2. 블로그를 운영하는 도중에도 도메인을 변경할 수 있다.

예전에 블로그 스팟을 개설했다가 삭제해서, 다른 도메인을 찾아야 하는데 원하는 걸 찾기가 쉽지 않다.

후에 변경이 가능하므로, 일단 글 올리기를 먼저 시작하고 고민해나갈 수 있다.

3. 여러 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작은 단점이 있다. (단점 1)

4. 티스토리, 네이버에 비해 제약이 적다. 저품질의 위험이 적다.

5. 광고 단가가 높은 애드센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단점 3과 연결)

구글 블로그 스팟 단점

1. 여러 블로그의 제목, 도메인은 각각 다르게 만들 수 있지만 작성자 닉네임을 각각 설정할 순 없다.

2. 사진 업로드 시 크기도 이상하고, 사진이 원본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 첨부된 사진을 다시 다운로드해 봤다.

PC로 올린 사진의 경우 4032*2268에서 2048*1152로 축소되어 있다.

어플로 올린 사진의 경우 1600*900으로 축소된다.

나 같은 경우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사진 용량이 너무 많아서 원본 저장하기가 힘들다.

사진을 따로 백업하지 않고, 블로그에만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된다면 따로 원본을 저장해둬야 한다는 말이 된다.

3. 구글이 자체 서비스 블로그라고 해서 구글 검색 결과 상위권에 올려주진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는 각각 포털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시작과 동시에 몇몇의 방문자를 맞이하겠지만

블로그 스팟은 한참을 찾아오는 이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광고 단가가 아무리 높아도 방문자가 매우 적기 때문에..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광고 클릭 1인당 100만 원을 준다고 해도, 내 블로그를 찾아와 클릭하는 이가 0이면 수익은 0이다..

블로그 스팟은 철거하려고 약 15년간 방치된 건물 같다는 댓글을 봤다.

철거하려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철거하려다 15년이나 방치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 스팟의 최대 장점은 구글이라는 큰 회사를 등에 업었기 때문에 없어질 위험이 없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 뽑던데..

내 생각엔 아니다..

블로거가 방치된 상태를 보면, 이용자가 없다고 서비스를 종료해 버릴까 봐 걱정된다.

그래도 구글답게 해외 이용자가 많을 테니 안전하려나..?

2. 티스토리 (Tistory)

https://aodwlg.tistory.com

티스토리를 개설해보았다.

직접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위의 링크로 접속 가능하다.

사진 크기 4032*2268에서 PC, 어플 업로드 모두 사진 크기가 압축되는 일이 없다.

정말 단순한 구조다.

기능이 워낙 없어서 장점, 단점을 말할 수도 없다.

그리고 앱 업로드 시 사진 순서 변경이 불가능해서 불편하다.

티스토리 장점

1. 티스토리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다.

한 아이디당 10번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만약 총 10개의 블로그를 개설한 후 블로그 3개 지우더라도, 3개를 추가로 개설할 순 없다.

2. 내가 시도해본 결과 네이버, 구글에 대비 원하는 도메인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직접 개설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비어있는 게 많았다.

3. 광고 단가가 높은 에드 센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티스토리 단점

1. 일부 사람들은 네이버가 저품질 위험이 크다고 하지만, 후기를 보면 다음이 더 심각하다.

저품질에 걸리는 단어도 너무 많고, 후기를 보면 기준이 거의 제멋대로다.

그리고 모든 블로거가 한 번은 걸린다고 한다. 두 번, 세 번 거릴 수도 있다.

네이버는 경우에 따라 저품질 문제가 해결되는데 (나 또한 해결해본 경험이 있다.)

다음은 저품질에 걸려서 문의를 해도 복붙 답변만 온다.

꾸준히 고품질 글을 올리면 해결됐다는 분들이 있지만 그 기간이 1년 넘게 가기도 한다.

저품질로 인한 수익 제로를 대비하는 방법은

1) 부계정에 먼저 글을 올려 저품질에 걸리나 확인 후, 문제가 없으면 본 계정에 올리기

2) 카테고리별로 블로그를 2~3개 운영해서, 수익을 분배

3) 아예 계정을 폭파하고 새로 개설

4) 다음은 포기하고 네이버, 구글로 수익 창출

이 정도가 있던데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로 로그인하면 모든 블로그 계정을 오가며 관리할 수 있지만,

블로그 여러 개 운영하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블로그 글이 한두 개도 아니고, 언제 다 옮기고 폭파시키나..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들이 먼저 뜨고, 오래된 게시글은 뒤로 밀려나기 때문에..

2. 슬라이드 쇼 등으로 블로그를 예쁘게 꾸밀 수 있지만, 꾸미는 게 너무 어렵다.

(거의 심즈하려고 켜서 3시간 동안 심만 꾸미고 게임 끄는 수준.)

이리저리 시도하며 기본 스킨을 토대로 구독 버튼도 표시하고,

홈페이지 아래 내 유튜브, 인스타그램으로 갈 수 있는 링크도 달아봤지만..

일단 html 못 만지는 나는, 아무리 블로그에서 하라는 대로 해도 바꾸다가 종종 블로그가 먹통이 된다.

어떤 버튼을 눌러도 작동되지 않는다.

어디가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나는 초기화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새로 홈 커버, 하단 링크 설정을 해야 한다.;;

스킨 보관함이 있지만 CSS, 사이드바 설정만 저장되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사용자가 만든 스킨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그것도 설정 하나하나 손대야 해서 번거롭다.

+ 추가로 다음 티스토리 말고, 다음 블로그도 있다.

일각에서 티스토리는 다음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라고 한다.

애드포스트로 트래픽은 잔뜩 차지하는데, 수익은 구글이 가져서라나.

그래서 다음 블로그를 더 검색 상위에 올려주고, 밀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3.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장점

1. 방문자 입장에서 가장 깔끔하다.

구글 블로그 스팟, 티스토리는 더덕더덕 광고가 지저분하고

어디가 글이고, 어디가 광고인지 가늠이 안 가는데 네이버는 보는 입장에서 깔끔하다.

물론, 수익을 생각한다면 방문자의 입장은 챙길 필요 없지만..

난 깔끔충이라서 내가 깔끔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네이버가 좋다.

2. 블로거 입장에서 글을 쓰기 편리하다.

어플이 잘 되어있어서 사진 순서를 변경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타사 블로그와 달리

어플을 통해 사진을 편집하고, 글자를 꾸미고, 이모티콘을 넣을 수도 있다.

3. 방문자 수가 많다.

수익은 바라지 않고 시작한 블로그였고, 그저 내 메모장일 뿐이지만 와주는 사람이 많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네이버 블로그 단점

1. 네이버 아이디가 곧 블로그 주소다.

개인적으로 너무 신상이 노출되는 기분이다.

내 카톡 아이디도 네이버 아이디와 동일한데, 모르는 사람에게 블로그를 보고 연락한다는 카톡이 온 적이 있어서 소름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카카오톡 아이디를 비공개 시켜놨다.

2. 단점은 최근 구글 검색 등록을 한 땀 한 땀 직접 해야 한다..

키자드라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과정도 매우 편리하지만, 굳이 뭔가 하나 더 한다는 사실은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3. 광고 단가가 너무 약하다. (아래에서 자세히)

티스토리나 블로그 스팟은 애드센스 외에도 다양한 광고를 달 수 있지만, 네이버는 오직 애드 포스트로 만 가능하다.

보통은 대리 포스팅, 체험단 등으로 부수익을 창출하곤 하는데 나처럼 독일에 살면 해당도 안 된다.

4. 게다가 인플루언서니 뭐니 이런 시스템으로, 개미 블로거는 수익 창출이 어렵다.

나보다 내용도 없고, 낚시성이거나 광고성인데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노출되는 게시물을 볼 때면 속이 조금 쓰리다.

4. 수익 공개 (일 평균 방문자 66.7명)

다들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일 것이다.

나는 독일 생활과 관련한 정보성 글을 올리는 편이라, 오래된 글은 뒤로 보내는 네이버와 맞지 않다.

그리고 내 블로그의 방문자 50% 이상은 구글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네이버빨'이 필요가 없다.

'애드센스라면 나도 월 십만 원 수익을 버는 블로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플랫폼을 옮길까 고민했다.

나의 지난 2년 치 애드 포스트 노출 수와 수익을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상하게 수익 많았던 달을 제외하고, 보통 한 번의 광고 노출이 만들어내는 수익은 0.1원이다.

가장 수익률 높았던 달엔 0.25206원이었다가

수익 정책이 바뀐 건지 2020년 11월부턴 조금 올라서 0.2~0.3에서 많으면 0.7~0.8원.

가장 적었던 달엔 한 번의 노출당 0.006359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2년간 일간 방문자 수는 약 66.7명이고, 일 평균 광고 노출 건수는 105건이었다.

27,950원을 창출해냈으니 내 연봉은 1만 4천 원이 안 된다..^^...

티스토리는 1인 방문자가 창출하는 비용이 8~9배, 많으면 10배 높다고 했다.

하지만 방문자 수는 현저히 적어서, 구글과 다음에 의존한다고 해도 네이버랑 수익이 비슷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직접 알아본 바로 티스토리의 경우 일 방문자가 80~90명일 경우 연간 수입이 약 4~5만 원이라고 한다..

방문자가 나와 같은 67명 정도라면, 나보다 2배 이상은 받는다는 이야기다.

구글 블로그 스팟은... 처참하다. 어떤 글에 의하면 티스토리로 178달러 수익 낼 때, 구글 블로그는 1달러였다고 한다.

블로그에 있는 글의 수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했음에도..^^..

5. 요약

1) 구글

수익 높은데 방문자가 없어도 너무 없음.

글 쓰기 불편. 사진 업로드시 자동 축소됨.

외국어로 쓸 국제적인 블로그라면 ㄱㅊ.

2) 티스토리

수익 높음.

그러나 노출 지들멋대로 검색 거르기도 해서 맞춰주기 까다로움.

최악의 경우 블로그를 삭제해야 함.

3. 네이버

수익 낮음. 방문자로 커버 칠 가능성은 있음.

글 작성이 편리함.

엄마는 고작 일 년에 몇 만 원을 위해 언제 그 많은 글을 옮기냐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지난 백수 시절 내내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던 나인데,

지금 블로그의 (비공개 포함) 773개에 달하는 글들을 다듬어 새 블로그로 옮기고,

매주 고품질의 글을 써가며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서 나는 (떠난 적도 없지만) 다시 네이버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