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글씨 따라쓰기 - yua geulssi ttalasse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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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명함. 오른쪽 위는 도형, 아래는 그 도형을 글자에 다가가도록 보정한 것.ⓒ유지원 글문화연구소 제공

2021년 하반기를 강타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명함에는 기초 평면도형 세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 □). 글자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볼 때마다 저 도형들을 글자로 보정하고 싶은 직업병이 도지곤 했다.

도형과 글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도형은 기하학으로 추상화한 개념이다. 이 도형이 인간의 몸이라는 물리적이고 생물적인 현상에 닿으면서, 우리 몸에 맞추는 글자가 되어간다. 글자는 눈을 통해 뇌로 보고 읽는다. 폭과 높이의 수치가 같을 때, 당연히 사각형이 원보다 크고 삼각형이 가장 작다. 〈오징어게임〉의 명함은 이런 도형의 상태다.

글자는 도형과 달리 눈으로 보이는 크기를 최대한 고르게 한다(〈그림 1〉의 오른쪽 아래 참조). 그래서 동그라미는 사방을 전체적으로 더 키우고, 삼각형은 높이와 밑변을 늘려서 서로 비슷한 크기로 보이게 만든다. 이것을 ‘시각 보정’이라고 한다. 시각디자인 전공 학부 저학년 타이포그래피 수업 첫 시간부터 훈련하는 내용이다. 착시도 보정해서 눈의 피로를 줄인다. 글자의 모양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우리의 눈을 이해하는 것이다.

보는 글자, 읽는 글자가 ‘눈을 위한 글자’라면, 쓰는 글씨는 ‘손을 위한 글자’다. 세종대왕이 처음 훈민정음을 창제한 15세기에 한글 글자체는 도형에 가까웠다. 한국어의 소리를 글자의 모양에 반영한, 기하학적으로 추상적인 체계를 발명한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문자 체계는 손으로 수백 년 써나가야, 도형의 성격이 몸의 리듬을 부드럽게 반영하면서 글씨답게 양식이 잡혀간다. 한 예로 우리 몸은 수평선을 반복해서 반듯하게 긋기 힘들기 때문에 글씨의 ‘ㅡ’는 오른쪽이 위로 살짝 들리는 경향이 있다.

기하 도형과 몸의 글씨 사이

글자를 주로 기계로 타이핑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어린이들이 처음 글자를 배울 때는 일단 몸으로 익혀야 한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학습은 여전히 문자를 습득하는 교육적인 단계에서 중요하다. 이제 막 글자를 익히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글자체는 눈으로 볼 때 친근하고, 손으로 쓸 때 힘이 많이 들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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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기본적인 한글 글자체. 왼쪽으로 갈수록 도형의 성격에, 오른쪽으로 갈수록 손의 움직임을 반영한 글씨의 성격에 가깝다.ⓒ유지원 글문화연구소 제공

어른의 몸과 어린이의 몸은 다르다. 어린이는 몸도 작고, 손의 악력도 약하고, 소근육을 제어하는 운동신경도 아직 미숙하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한글을 처음 학습할 때 따라 쓰는 글씨체 표본은 어른의 노련한 필체로 만들어져 있다. 피아노 학습에 비유한다면, 아직 바이엘과 체르니를 익혀나가야 할 단계에 쇼팽과 베토벤부터 치는 격이다. 독일의 경우, 초등학생이 따라 쓰기 쉬운 네 종류의 글씨체를 지난 세기 내내 연구해서 교과서에 반영했다. 일본에서 최근 개정된 초등학교 글씨 쓰기 교과서에는 저명한 안무가이자 무용가가 합류했다. 글씨 쓰기를 익힐 때 몸의 즐거운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육계가 이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린이가 글씨를 쓰는 동안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모양의 한글 글씨체가 어린이의 몸을 행복하게 할까? 글문화연구소는 국민대학교 운동역학연구실의 이기광 교수, 정해륜·유연우 연구원, 그리고 폰트 회사 이도타입과 협력해, 글씨 쓰는 어린이의 몸 운동과 힘을 측정하는 연구와 창작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사업 지원을 받은 ‘당신이 글씨를 쓰는 동안’이라는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글씨를 쓰는 종이는 어린이에게 교실 안의 운동장이다. 종이 위에서 어린이의 손은 글씨의 춤을 춘다. 예쁜 글씨를 쓰라고 다그치기보다는, 글씨 쓰는 어린이의 몸이 기분 좋은 리듬을 타기를 바라고 있다. 글씨 쓰기가 어렵고 지루해서 속상한 어린이가 줄어들기를, 글씨를 쓰는 경험이 즐거운 기억으로 몸에 새겨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글자체 중 고딕체는 도형의 성격에 가깝고, 필체는 몸의 리듬을 반영한다. 궁서체는 어른의 능숙하게 정련된 움직임을 싣고 있고, 명조체는 고딕체와 궁서체의 중간 성격을 띤다. 얼핏 고딕체가 단순해서 쓰기 쉬울 것 같지만, 측정해보니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반영하는 필체의 속성이 어린이가 글씨를 쓰는 데에 힘이 덜 들게 하고 재미와 흥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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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운동역학연구실과 협업한 ‘당신이 글씨를 쓰는 동안’ 프로젝트. 글씨 쓰는 어린이의 신체를 측정하는 중이다.ⓒ영상 촬영 김경주

어린이를 위한 글자를 이해하려면 어린이를 잘 알아야 한다. 어린이의 작은 몸, 작은 손, 작은 힘, 작은 근육운동을 이해해야 한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그래서 어린이 글씨 쓰기 연구는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뿐 아니라 교육학, 언어학, 운동역학, 심리학 등 여러 전문 분야의 복합적인 관점을 필요로 한다.

글자를 통해 우리의 몸, 특히 어린이, 어르신, 왼손잡이, 신체 약자의 몸을 과학적으로 돌보는 데에 관심이 있는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친구가 되고자 하는 여성 연구자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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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배울 때, 통글자가 좋은 지 자음 모음을 따로 학습하는게 좋은 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통글자가 자음 모음 따로 배우는 거에 비해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먼 미래를 생각하면 확장성은 자음, 모음을 확실히 같이 학습했을 때 효과가 더 좋더라구요. 각각의 글자가 무슨 소리인지 이미 아니까 나중에 수준있는 책을 읽을 때, 모르는 글자가 있어도 조합해서 알아서 읽습니다. 결국은 둘 다 필요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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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져온 유아 한글 따라쓰기는 간식 이름 따라쓰기 한글 파일 이예요.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중에 따라쓰기 쉬운 단어로만 구성 했어요.

어떤 단어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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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가지의 간식이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유, 쿠키, 주스, 사탕, 빵.

따라쓰기 쉬운 글자도 있고 조금 어려운 글자도 있네요.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늘거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그림으로 보고 글씨도 쓰는 재미를 느껴 보아요.

한글 파일로 된 것도 첨부합니다.

마음껏 사용하시고 응원의 댓글도 부탁드려요.

한글파일로 된 한글 따라쓰기 다른 자료들도 많으니 블로그 더 둘러 보세요.

오늘도 찾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간식이름 따라쓰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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