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다운 - ulijib meideuneun haggyo jeil-ui miin-ibnida d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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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인터넷 배너 광고, 사이트 광고 등 각종 광고를 깔끔하게 잘 무시하는 편이다. 일일이 그것에 신경쓰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다르다. 광고도 맞춤형 광고로 내가 좋아하고 필요할 만한 소재의 광고를 계속 노출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다운 - ulijib meideuneun haggyo jeil-ui miin-ibnida daun

절대 필자는 성인만화를 보지 않는다....

필자가 오타쿠인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서브컬쳐 계열 일러스트가 들어가거나 제목이 들어간 광고들이 계속 노출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사진예시의 성인 광고도 있었으나, 계속해서 무시하려던 어느 한 광고가 계속 눈에 밟히는 것이다.

제목도 어쩜 이렇게 눈길이 가게 만들었을까? 필시 필자같은 순수한 오타쿠들을 노리고 만든 악의와 웃음이 넘치는 제목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광고를 타고 들어간 웹소설 플랫폼은 노벨피아.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와 제목은 클리셰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뷰할 작품은 바로

"우리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이다.

우리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다운 - ulijib meideuneun haggyo jeil-ui miin-ibnida daun

https://novelpia.com/novel/1876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우리 집 메이드는 학교 제일의 미인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예쁘다는 여자를 메이드로 고용했더니, 둘이서 같이 살게 되었다.

novelpia.com

- 작가: S004

- 연재현황: 완결

- 회차수: 148회차

1부(Prologue~EP.36) / 2부(EP.37~EP.64) / 3부(EP.65~EP.98) / 애프터 스토리(EP.99~EP.146)

- 노벨피아 인생픽 순위: 9위 (21.10.06 기준)

원래 리뷰를 무료로 풀어준 회차수까지만 읽고 전개를 예상하는 정도로만 리뷰를 하고 마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처음 회원가입 특전으로 3일 PLUS 서비스 열람 이용권을 주더라. 유료회차 전부를 읽을 수는 없고, 전체 화수에서 최신화수 20%를 제외하고는 모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듯 했다. 옳거니 싶어서 필자는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들뜬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뭐 제목, 일러스트, 무료회차 1~15회차분을 보면 대충 바로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다.

메이드를 고용했더니, 웬걸!같은 학교 같은 과 퀸카가 아닌가? 처음에는 싸우거나 첨예한 갈등구도로 시작해서 앙숙인 상태로 시작하거나, 무관심으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한 지붕 아래 남녀가 같이 살면 없던 감정도 생기기 마련. 모종의 결핍상태에 있던 여주인공의 그 부분을 주인공이 채워주는 부분들이 등장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여차저차 여러 고비와 반대를 거쳐서 결국에는 연애/결혼 엔딩!

라고 생각하고 읽었더니 거의 맞아떨어졌다.

본 작품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할 줄아는게 투자와 사업과 같은 돈굴리기 뿐인 인간관계에 서툰 군필 대학생 3학년 주인공. 있는 건 친구 1명에 남아도는 돈 뿐이다. 너무 귀찮은 집안일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의 아이디어로 월 500에 숙식 제공의 가정부를 고용하는데, 면접보러 온 사람은 같은 학교 같은 과의 퀸카. 대충 서로의 사정을 주고 받은 뒤, 본격적인 한 지붕살이가 시작된다. 무뚝뚝하고 인간관계에 서툰 주인공이라도 심성은 착한지라, 여주인공이 어려우거나 힘들 때 나서서 도와주는 것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이야기의 중반 쯤에서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얼마 가지 않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다.


정말 달달하다 못해 이가 썩어버릴 정도의 스윗함 밖에 없는 스토리다. 오히려 이부분이 필자를 좀 색다르게 만들었다. 보통의 이런류의 러브코미디 작품은 감정 구도의 극대화를 위해 서로 앙숙이거나 큰 오해, 반감을 가진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편인데 그런게 없다. 그냥 황당하고 믿기 힘들 정도의 우연적인 상황으로 시작해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반감은 커녕 오히려 괜찮은 감정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초반에 읽을때부터 느꼈지만, 서로의 감정이 커가는 과정에서 일절의 걸림돌이나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도 된다. 오히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여주인공이 주인공을 초면부터 맘에 들었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상황을 철저히 1인칭 구도로 구성하였고 그렇게 문체를 구성해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간단히 얘기해서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독자가 읽었을때는 "어 뭐지? 얘 나 좋아하는건가? 설마?"하고 착각할 만큼 주인공에게 우호적이게 묘사를 해놓았다.

다른 히로인으로 강의 시간마다 맨 뒷자리 줄에 같이 앉는, 쓸데 없이 붙임성 좋은 후배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 마저도 주인공에게 일말의 경계심이나 낯선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흔히 초면의 사람에게 털털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 않은가? 특히 이성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이 후배는 그렇지 않다. 여주인공이 없었으면 주인공을 예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친화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지극히 남성성향적이고 비대칭적인 관계로 시작한다. 이는 현실에서는 판타지로 취급될 정도로 작위적인데, 아무래도 이부분은 일부러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의도는 독자들에게 달달한 것만 먹이겠다는 것으로 보이며, 이건 작품이 끝날때까지도 계속 된다. 설렁 인물들에게 고난이 있을지언정, 그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첨예한 갈등구조가 아니다. 단지 인생에 힘든 순간이 찾아오는 그런 배경적인 갈등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건 주인공과 히로인과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만들기는 커녕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만 한다.

물론 필자가 작품을 전부 꼼꼼히 다 읽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일러두겠다. 회차 제목으로 판단해서 이야기 전개구도 상 건너뛰어도 될만한 것들은 생략하고 봤다. 이른바 달달 이벤트 같은 것들 말이다. 그래서 제목만 봤을때 인물갈등이 있을 법한 에피소드도 있었던 것 같으나, 필자가 판단한 작가의 의도로 보면 일회성 이벤트로 등장하는 간단한 에피소드일 확률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관계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는 남녀 사이의 달달한 이벤트만 모아서 보여주겠다! 같은 작가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류 러브코미디 작품의 이야기 결말은 연애나 결혼의 성사이다. 연애나 결혼과 같은 둘 사이의 관계형태가 확정되는 것이 목표이며 주로 하렘요소가 있을때 매우 높은 확률로 이런 결말 방식을 취한다. 그에 비해 본 작품은 이야기 중간부분부터 벌써 연애를 시작해버린다. 그리고 보통 추가 에피소드로 내놓는 이야기인 연애 후 스토리, 결혼 까지의 몇몇 이야기들을 묘사하는데에 작품의 절반을 소모한다.

이건 결국 무엇을 의미할까? 정말 작가는 단순히 남녀 사이의 긍정적이고 이상적이고 달달한 장면만을 모아서 묘사하려는 의도뿐인 것이다. 간단하게 비유하자면, 여러 히로인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가슴이 메이는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결혼하시고 나를 낳으신 부모님의 행복가득한 연애사 전체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결말과 이야기 전개는 정해져있다. 그냥 이 작품은 가상의 부부,'휘민'과 '시은'의 행복한 연애사를 소설로 표현한 것 같다.


작품 한줄 평가는 다음과 같다.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먹는 초콜릿 같은 이야기

치밀한 인물갈등, 삼각/사각관계, 아슬아슬한 러브코미디물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정말로 딱 회사, 학교에서 저녁늦게 돌아와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지친 상태에서 초콜릿 먹듯이 꺼내보는 재미가 쏠쏠한 정도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작품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