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소설 - teuleineo soseol

트레이너는 얼끼 작가가 조노블에서 연재중인 야설이다. 이 작가의 전작은 '힙노시스' '대한태제' '아웃사이더(연재중)' 등이 있다. 장르는 어플,일상,회사(작가피셜)이고, 개인적으로 퓨전을 덧붙이고 싶다.

일단 스토리는 대기업의 대리인 '목인수'(중국인아님)가 고장난 휴대폰 대신 사용할 공기계를 집 창고에서 찾다가 발견한 '트레이너'라는 어플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조교를 시작하는것이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월급노예인 목인수(조선족아님)는 별다른 야망도 없는 사회의 톱니바퀴였지만, 트레이너 어플을 얻기위해 4600만원을 지불함으로서 뽕뽑기를 결심하게 됀다. 그렇게 같은 회사의 직원을 따먹거나 사내커플인 신입을 NTL 하는 등 아주 바람직한 행보를 보여주다가 다른 종류의 어플 사용자와 마주치면서 위기를 맞이하고, 어찌어찌 어플을 넘겨받으면서 다른 어플들의 존재를 알아가고 취해가는게 초반부 주 골자이다.

작가피셜로 이 소설은 원래 100편정도로 잡았고, 엔딩도 회사내의 다른 어플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트레이너로 조교하면서 끝내는것이었지만 초반부에 엄청나게 흥하게되면서 억지로 스토리를 늘려버린다. 회사ㅡ대학ㅡ체육ㅡ연예ㅡ이계ㅡ항해ㅡ현대ㅡ회귀 상ㅡ회귀 하ㅡ무림ㅡ영혼편으로 현재 진행중이다. 회사편에서 끝났어야할 소설이 늘려지다보니 설정 구멍과 충돌이 많이 일어나버렸다. 하지만 야설이니까 다들 너그럽게 봐주도록 하자.

또다른 특징으로는 작가가 다른 작품을 쓰는중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트레이너의 분량을 늘리면서 2천화까지 가겠다고 천명했지만 현자타임이 왔는지 아웃사이더 라는 소설을 연재중이다. 아웃사이더도 4년쯤 됐으니 존나 오래 연재중이다. 참고로 트레이너는 15년 연재시작임 ㅎ. 아무튼 4개월 동안 연중인 작품이지만 이 소설은 진짜 물건이다.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점을 적으면서 마무리하겠음.

장점

1. 이 작가 필력이 심상찮다. 특히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들 시점의 묘사도 실수없이 해낸다. 작가 인싸같음

2. NTL이 나옴.

3. 어플써서 여자 따먹는부분이 가끔 지루하게 느껴질정도로 스토리 전개를 잘한다. 특히 나는 회귀편 까지 보고 위아래로 눈물흘림.

4. 극강의 분량임. 볼거없다고 징징대지말고 함 츄라이해봐라. 입맛맞으면 시간 녹을거임

5. 히로인들 꼴림.

단점

1. 메인 히로인이 원래는 최종 악역이었음. 근데 억지로 분량 늘리다보니 메인 히로인이 특성 없음. 작가가 얀데레라던가 질투가 심함같은걸 달아주려했는데 민심 곱창나니까 거의 반포기 상태가 되버림. 그래도 나름 비중있는 정실부인임

2. 주인공 너무 많이 굴림. 뭐가 그리 고난이 많은지 어플로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거의 없고 회사에서 노예처럼 일하거나 이계가서 애들 줘패거나 무림가서 무공쓰고 다님.

3. 연중이다. 작가가 전업글먹을 꿈꿨지만 결국 벽을 넘지 못하고 일과 소설을 병행중임. 그래서 이작품 쓰다가 다른작품쓰고 하는걸 반복중. 

4. 현대가 아닌 부분이 상대적 노잼임(이계, 항해, 무림) 영혼은 나도 아직 안봐서 모르겠다. 작가는 판타지쪽에 자신감이 있어보였는데 실제로는 현대가 제일 꿀잼이었다. 주인공 이계 끌려갈때 작가 패고싶었음 ㄹㅇ 개불쌍해

사실 연중은 NTR 태그 미표기만큼 개빡치는 짓이라 생각하지만 이 소설을 추천한 이유는 간단함. 존나 재밌고 분량쩔고 나름 마무리를 해놨기 때문임. 

회귀편은 주인공만 기억을 가진채로 회귀하는편인데, 회사~현대편까지 만난 수많은 히로인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우연히 만나서 그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고 기억을 일깨우는 존나 위아래로 눈물 흐르는 떡밥 회수용 편임. 회사~현대까지 읽었던 사람들이면 만족할수밖에 없게 잘 썼음.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회사편부터 회귀 하편까지만 읽으면 트레이너 소설은 결말까지 다 봤다고 생각함. 

최종 점수 4.0/5.0

중간중간 루즈한 부분과 부실한 설정등이 눈에 띄지만, 압도적인 분량과 편안한 전개(이계,항해,무림 제외)는 다른 단점들을 덮을만하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띵작이라 생각하는데 왜 갤에서 언급조차 안되는지도 모르겠음.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