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조선 후기 - tal joseon hugi

한국에서 괜찮은 대학 나오고 어렵게 헬반도 대기업 가봤자 인생 뻔한거 아니더냐?? ㅋ 헬반도 대기업들 기껏해야 티비, 핸드폰 껍때기나 팔아먹는 업체들인데 그런 곳에서 직원들에게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도 요구하는줄 아냐? 헬반도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그 능력이라는게 윗새끼들 갑질 다 받아주고 말잘듣고 술잘먹고 입닥치고 매일 잡일 야근이나 하는 개.새끼 인거지 ㅋㅋ


난 고등때 미국 유학와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상경 졸업 -> 미국 대기업 경력 4년차 인데 연봉 한국 대기업 50살쳐먹은 임원급 정도 번다 ㅋ 매일 5시면 퇴근이고 회식은 존나 안해서 심심할 정도.. 주말 출근은 몇년동안 한번도 해본적이 없음. 상사들도 존나 나이스 하고 합리적임. 아.. 가끔 회식하면 우린 위스키, 칵테일, 와인 사준다. 헬반도 대기업 꼰대새끼 들이랑은 차원이 다르단 말이다. 헬반도에선 젤 싸구려 술인 소주나 존나게 매일 빠는게 현실이다 ㅋㅋ


헬반도 대기업 = 군대식 상명하복 서혈문화. 회의할때 의견이라도 제시하면 나댄다고 욕처먹는게 헬반도 직장 현실이다. 미국은 그거에 비하면 천국이지 상사들 다들 존나 합리적이고 내 의견도 들어주고 갈굼같은거 없음

 인간관계도 멀어지면 추억이 미화되어 다시 보고 싶어 지듯이, 살기 참 힘들었던 서울도 무척이나 가고 싶어 진다. 서울의 고즈넉한 골목들과 트렌디한 식당들, 그리고 바쁜 서울 사람들도 다 그리워진다. 어쩌면 지금처럼 거리가 조금은 있어야 살던 곳의 좋은 모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걸까. 한국에서 멀어져서 아쉽지만 또 그래서 좋다. 그리고 당분간은 이 간격을 유지하고 싶다.

나는 교련이 없어지기 전에 고등학교를 다녔고 (6차, 지방 비평준화), 이후 존나 맞지도 않는 이공계 대학을 졸업했고 (연/고 중 한 곳). 군대는 해/공군 중 한 곳 장교로 복무했고 (육군이 아니라 존나게 길었다..) 알법한 공기업의 개꿀보직 받아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난 흙수저다.

 

아직도 나에겐 일종의 트라우마기에 경제적 배경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지는 않겠지만, 단적인 예를 들자면 중고등학교 다닐 때 교사들이 보는 교사용 참고서 있지? 교사들이 나한테만 그런 거 몰아주고 그랬다. 국가에서 머 주는 거 그런 거 받고. 차상위계층보다도 못한 아래 있잖아 그거 뭐라 하냐. 그런 거였지.

 

헬조선 학창시절 (대학을 제외하고)은 존나 깝깝하데. 나도 디아블로 졸라 하고싶고 연애질도 하고 싶은데 머 쩐이 없으니 삥뜯으러 댕기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 (나쁜짓 속죄함). 아 그러다 어느날 친구한테 무러봤지.

 

"야 의사가 돈 많이 버냐 변호사가 많이 버냐" 하니깐

"병신아 의사가 많이 벌지" 하더라고?

 

사람이 존나게 가난하고 찌들면 둘 중 하나더라고. 개처럼 독해지든가 총기가 없어지든가. 그래서 난 총기가 없어졌나봐 "아 씨발 의사 해야겠다" 그러고 인문계고 이과반을 갔어. 미친짓이었지. 

 

아 근데 이게 적성에 존나 안 맞는거라. 수학은 뒤지게 어렵고 원래 적성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이 글을 보고 당신들은 의문을품겠지만) 책 보고 감상에 젖고 그러던 새낀데. 미적분 경시대회 나가야 되고 하면 코피나고 그러더라고. 근데 상술했듯 의사가돼야겠으니까 졸라 과장없이 3시간씩만 잤어 하루에. 난 수능 세대라서 금수저색히들 대학고속버스인 수시 따위는 취급도 안했지. 수능만 잘 보면 됐어서 존나 편했어 사실. 그래서 대학을 꾸역꾸역 갔어. 교사용 참고서 존나 외워서.

 

대학 생활은 머. 씨발 사립대 등록금이자나. 나 등록금 저렴한 서울대 못 가서 입학금 내고 바로 질병휴학신청했어. 존나 꼼수로. 원래 입학하자마자 1학기는 휴학이 안되거든 질병이나 머 그런거 아니면. 존나게 벌어서 졸업하는데 5년 반 걸리더라. 집에다가는 오히려 돈을 좀 갖다줬지 한 푼도 안 타서 썼다. 고액과외 했거든 (이건 머 나중에 시간되면 썰을 또 풀겠다). 

 

졸업하고 나니까 씨발 군대를 가야되네 원래는 카투사 머 이런거 다 붙어서 가기만 하면 되는데. 카투사는 돈 안주자나 씨발. 그래서 장교로 갔지. 군대에서 짬내서 행정고시나 좀 볼라고 그랬어 외우는 건 자신있었으니깐. 근데 씨발 전역할 때 내가 얻은건 만성적인 무릎 질환, 목디스크 (훈련땜에)랑 불안/공황장애 (교대근무)밖에 없더라. 돈은 돈대로 병원비로 다 나갔고. 

 

병사출신들이 간부 존나 욕 하는데 난 그거 인정하는 편이다. 내가 개 불쌍한 케이스라 병신같은 상관땜에 병원도 제대로 못 가고 일에 묶여서 영외를 거의 못 나가는 하등한 장교였기에 주관적으로는 좀 서운하긴 해. 나는 월 20만원씩은 사비로 애들 머 사다멕이고 그러느라 썼는데. 전역하고 나서도 먼저 연락해주는 애들 보면 "아 씨발 내가 머 해주고 나서 생색내는 헬센징 꼰대새끼는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머 암튼 이 문단의 요는 군대 씨발 가지마라 니네. 국방 머 좆까라해 그냥.

 

썰이 길었는데 암튼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그래서 암튼 개 좆같은 bureaucratic bastards 많이 봤겠잖아 군대에서. 근데 난 또 존나 공부해서 공기업을 갔어 암튼. 아 근데 여기가 여초인데다가 내 입장에서는 일하기가 존나 좆같아. 난 개인적으로 여성운동 찬성하고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 후원도 했었거든? 씨발 암튼 내가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2년차까지는 내 기획업무하는 중에도 무거운 짐 존나 나르고 여직원(선임)들 따까리 하느라고 야근을 존나게 했어. 공기업에서 씨발. 그래서 머 했겠어 때려쳤지. 아직 그렇다고 여성운동까지 반대하진 않는다.

 

때려치기 전에 미래의 삶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존나 캤지.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리서치는 존나 잘해. 헬조선에서 어케 살아야 하나. 근데 씨발 어케 살어. 살 수가 없지. 생각해보니 내가 현 전공을 학부때 선택한 배경에는 이게 존나 뜰 거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세계적으로도 하는 인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기초했었어. 그럼 머 할까. 유학을 가야겟다. 이게 존나 희한한 전공이니까 머 받아주겠지. 이런 생각을 했어.

 

앞서 말했듯이 난 의사하고 싶다고 했었잖아. 그런 생각은 정말 현실이 좆같아서 하게 된 계기도 있지만,

개츠비처럼, 위대해지고 싶으면 그 시스템에 종속되기보다는 오버라이드해야겠다는 마음이 내 기저에 있었어. 그래서 씨발 장교도 공기업도 간 거고 쉬지 않고 일했는데. 공부했는데. (그게 사회에서 인정받는 가치들을 개인적으로 획득하게 되고, 궁극에는그런 가치들을 이용해서 한 탕 해 먹겠다는? 그런 씹같은 소리야 내가 본래 했던 생각이). 그 대가는 그냥 나 자신을 소모하면서 타버리는 좆만한 생일 촛불 씨발 그거밖에 안 되겠더라고.

 

한병철이 피로사회에서 존나게 얘기하는게 그거거든. 걍 씨발 병신같은 세상에서 존나게 과한 긍정이 삶 자체를 좆같이 만드는 거라고. 오 씨발 노오오ㅗㅗㅗㅗ력 하면 돼 다 돼 아프리카 청춘이야 이딴 개소리 하지 말란거거든. 아 그래서 씨발 그냥 좆같음은 좆같은거라고 인정해야겠다. 작은 좆같음이 모여 큰 좆같음을 만든다. 걍 둠조선 등을 지자. 부모형제도 중요하긴 한데 내가 살고 봐야지 않겠냐. 그래서 유학 나올라고 했지. 어디로 가야되나 했는데 장학금 좋고 살기괜찮은데는 독일이랑 미국바께 없고 (가끔 네덜란드 노르웨이 좋은 곳들 있지만 집값이 존나게 비쌈) 머 그래서 금수저들은 다 미국 가자나 가기가 존내 쉽거든 돈만 있으면. 그래서 흠 씨발 그래 미국이 쉽겠지 하고 미국행을 정했어. 그래 나 존나 생각 없어 사실.

 

회사 다니면서 잠 안자고 업무시간에 눈치 살살 봐가면서 GRE랑 토플 봤는데. 유학 관심있는 애들은 알겠지만 이거 착수하기가힘들지 공부하면 그냥 점수 나온다. 그리고 이건 그냥 미국 입시에 있어 단순한 커트라인이자 선결조건일 뿐이니깐 기준 점수만 넘기면 돼. 그렇다고 라이팅 3점맞고 오 개굿 이러진 말구. 이건 나보다 좆문가들 많으니깐 그쪽 참고하고.

 

그리고 나선 내 경력, 학력, 머 봉사활동 사회적 활동 이런거 졸라 정리했지 SOP 썰 풀어야 하니깐. 유학원 이런데는 3백씩 달라하잖아. 그래서 그냥 내가 한 3달간 고치면서 한 10사람한테 리비전 받고 그래서 썼어. 학부 때 경험 군대 경험 이런거 채우고 존나 열심히 할께 똥송똥송 이런 식으로 울면서 썼지. 

 

월급 다 털어박아서 한 20군데 정도 석사로 지원했어. 논문이랑 학회발표 이런 거 좆도 없으면서 박사로 디렉트하게는 갈 수 없어. 아 물론 니돈 내면 가능 ㅇㅇ. 한두군데 붙더라. full tuition 이랑  stipend 해서 연간 22,000 캐쉬로 꽂아준대. 이것도 사실 운빨이긴 한데. 나는 교수 연구 방침이랑 연구주제, 관심분야별로 SOP 전부 다르게 썼고, 그 연구실 소속 학생들한테 아 나 존나 공부하고 싶어영 뉴뉴 이러면서 전부 메일로 뿌렸지. 아 어떤 학교는 총장한테도 메일 보냈음.

 

그게 여기서 살게 된 큰 계기가 되었던 거 같애. 지금은 박사가 끝났고. 걍 골프나 좀 치면서 살고있음. 유학 생활 중에 내 돈 든건 그냥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돈이 들 것 같았으면 나 같은 형편은 아예 올 생각조차 못했지. 현재로써는 탈조선 반 쯤은 성공했다고 생각은 된다. 글이 신세한탄만 하다 끝나는 거 같은데, 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