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달살기 비용 - taegug handalsalgi biyong

위의 질문은 내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본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왜 궁금한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서울에 산다고 서울사람들 생활비가 같은것이 아니듯, 어디든 마찬가지다. 개인의 생활 방식에 따라, 재산에 따라, 소비성향따라 비용은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한달살기를 초호화 호텔에서 할 수도, 초호화 콘도에서 도우미를 고용하며 살지도 모르고, 유흥을 좋아하느냐, 카페투어를 하느냐, 관광지도장깨기를 하고 싶은건지, 아이를 데리고 가는지, 가족끼리 가는지 여행자별 유형에 따라서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한달살기 비용은 이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어쨋든 내 블로그 방문객 검색 통계에 따르자면, 방콕 물가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모양이다. 그냥 내가 열심히 적어온 가계부를 털어본다. 참고만 하시라. 이것은 나의 가계부일뿐, 당신의 가계부가 아니다.

여행경비 내역 공개에 앞서 나의 소개를 한다. 그 이유는, 내 생활 패턴을 알아야 본인의 패턴이랑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1인 여행객]

1. 술 안마심

2. 유흥 안좋아함.

3. 카페투어 안해도 됨

4. 관광에 큰 욕심 없음.

5. 먹고 싶은건 먹어야 함.

6. 굶는건 있을 수가 없음.

7. 한식 처돌이

8. 소문난 맛집에 별 관심 없음

9. 요리 좋아함

10. 집순이

11. 최대한 현지인처럼 살아보고자 했음.

열가지 정도 아무렇게나 나열해 보자면 나의 성향은 이렇다. 따라서 유흥을 좋아하는사람 = 밤문화, 술, 초호화 한달살이, 혹은 완전히 짠내나는 한달살기를 지향하는 여행자는 내 가계부가 도움이 안되리라 생각된다.

내 경우는, 방콕이 4번째인지, 3번째 방문이었기 때문에 관광에도 큰 욕심은 없었다. (사실 꼭 가야할 유명 관광지가 별로 없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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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총 지출표를 살펴본다.

<여행일수>

20190508 - 20190731 총 85일(세달)

총 지출 = 2,898,597원

나의 경우 카드는 호주달러가 들어있는 카드로 사용했고, 그 카드에서 태국달러 밧을 출금해서 사용했다.

따라서 보여지는 THB = 태국달러, AUD = 호주달러로 생각하고 보면 된다.

더 친절하게 환율을 써놓겠다.

태국달러 10밧 = 388원

호주러 1달러 = 813원

[20190917 네이버환율 기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건 역시나 숙박. 나의 경우 한달 예산을 대충 백만원으로 정했다. 숙박을 알아보기도 전에 그냥 내 멋대로

숙박 50만원, 나머지 생활비 50만원으로 정했다. 왜냐고요? 그냥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 이상의 비용이 든다면, 방콕 한달살기의 메리트는 나에게 없는것으로 단정 지었다. 어느정도 비용이 초과되는건 상관없었지만 많은 돈을 쓰면서까지 방콕에 있고싶지는 않았다. 왜냐구요? 내 마음. (=큰 이유 없음 그냥 내 마음이 그랬습니다.)

태국 한달살기 비용 - taegug handalsalgi b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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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세부내역을 살펴봅니다.

1.숙박 : 1,504,772원

2. 식비 : 769,890원

3. 관광 : 249,904원

4.교통 : 174,225원

5. 기타 : 102,600원

6. 쇼핑 : 97,207원

방콕 세달살기 총 비용 : 2,898,597원

2,898,597 / 3 = 966,199원

따라서 한달살기 평균 비용은 966,199원

백만원으로 한달살기 가능.

1. 숙박비 1,504,772원

한달 평균비용 약 5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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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숙박비를 살펴봅시다.

첫달 에어비앤비는 아주 다급하게 예약했습니다. 따라서 위치는 방콕의 외곽 (방콕이라고 볼수가 없을 지경)

그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쌌습니다.

숙소 유형은 아래 영상으로 링크를 남깁니다. 참고하시구요.

마지막 500바트는 친구들과 여행갔을때 사용했던 1박 숙박비.

포스팅도 있으니 참고 하세요.

위에 보이는것과 같이 나는, 숙소의 위치는 시내가 아니지만 수영장이 딸린 좋은 콘도를 포기 할 수 없었고, 월 오십만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고도 남은돈으로 생활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선택을 했다.

"엉엉 근데 저는 돈이 없어요!!!"

이런분에게 말하자면 숙박의 선택권은 많다. 가장 저렴하게 지내는 방법이라면 아마도 저렴한 도미토리 호스텔을 선택하면 되겠다. 검색해보니 월 91달러 즉 숙박비 한달 십만원으로도 방콕에서 지낼 수 있다. 학생이라서 돈이 없다거나, 숙소가 하나도 안중요하다! 나는 방콕을 이리저리 쏘다니고 싶다. 한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방콕에도 수 많은 호스텔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할때 지역을 옮겨다니며 숙박할 수 있으니까. 이것의 장점은 하루 3달러짜리 호스텔인데 조식까지 준다. 식비 절감까지 가능하며, 원한다면 여행객들과 어울릴 수도 있을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한달살기의 목표에 따라 이런 방법도 있다는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꼭 돈이 많아야 한달 살기 하는건 아니니까요.

2. 식비 : 769,890원

한달 평균 약 25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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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비 : 769,890원

월평균 25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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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재래시장을 좋아한다. 따라서 재래시장 + 마트. 직접 해먹기 + 배달음식 + 외식 + 카페 하여간 온갖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잘 먹고 다녔다. 내가 방콕 살이 하면서 가장 신경 안쓴 부분이 음식비용인데, 그 이유는 인간(나)이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이 안되면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뭐 먹으러 다닐때는 먹고 싶은게 있으면 다 먹고 돈을 딱히 아끼지 않았다. 좋은곳가서 종종 외식도 했다. 중간에 친구들이 두번 방콕으로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들한테 한식 해먹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또, 밖에서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그 친구들과 매번 길거리 팟타이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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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 있을때는 김치도 담궈먹고 수육도 해먹었다. 사먹는게 더 싼데 그냥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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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도 해먹는다. 참고로 마트에 가면 곱창이 무진장 저렴하다. 완전 개이득인부분이다. 매번 마트갈때마다 사다가 구워먹고 끓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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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도 해먹는다. 별짓을 다한다. 역시 사먹는게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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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이랑 팟타이, 로띠를 주구장창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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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뭔지 모른다. 배달 시킬때 태국어로 되어있어서 아무거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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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 처돌이. 35밧 아주 맛있는 쏨땀이 천오백원도 안하기에 처돌이가 되는 수 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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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밥상 차리기 바빴다. 새우토마토샐러드, 뮤즐리요거트, 아보카도토스트, 망고스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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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 구아바쥬스, 아무렇게나 막 사온 월남쌈? 그리고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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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로 장보러 가면 한번에 약 이삼만원정도가 나왔다. 더 적게나올때도,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음.

3. 관광 : 249,904원

월평균 약 8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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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광 : 249,904원

월평균 약 8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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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근교 여행으로 아유타야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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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깐차나부리 1박2일 여행도 다녀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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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방문으로 왕궁도 다녀왔으며 (입장료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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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시암, 기타등등 방콕의 유명 관광명소는 다 다녀왔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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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귀어서 이곳저곳 잘 놀러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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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바도 몇군데 가보고. 그 중 색소폰 바는 좋아서 몇번이고 재방문했다. 물론 가서 매번 무 알콜 음료랑 치킨먹으며 음악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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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도 종종 받으러 다녔다. 세달간 5회 이상 10회 미만일듯하다. 물론 아주 좋은곳은 가지 않았다. 세달동안 하는게 없어서 그런 호화 마사지샵에 가야할 이유가 없었다. 친구역시도 초호화 마사지샵 가지 않아도 충분히 좋다고 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이런 저렴한 마사지를 두세번씩 가는게 좋겠다고.

4.교통 : 174,225원

월 평균 약 5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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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통 : 174,225원

월평균 약 58,000원

(왕복 비행기값은 포함되어 있지 않음)

한국 - 방콕 왕복한것이 아니라 장기 여행중 방콕에 간것이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다.

내 경우는 숙소가 조금 외곽에 있어서 한번 나갈때는 지하철 요금이 만만치 않았다.

종종 오토바이 택시도 이용하고, 택시도 이용했지만, 버스도 이용했다. 버스비는 많이 저렴한편이다.

택시는 그랩도 종종이용했지만, 그냥 길거리에서 잡아 타고 다녔다. 그랩이 때로는 두배이상 가격 차이가 났기 때문.

(그랩 이용하는 경우 예시 : 밤 늦게 혼자 집으로 돌아갈때)

5. 기타 : 102,600원

월평균 약 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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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비용 : 102,600원

월평균 34,000원

기타비용에서 용서 할 수 없는것은 ATM 수수료가 꽤나 비싼편이다.

기본적으로 220밧 = 약 8500원

방콕 두끼떡볶이가 299밧인데 ATM 수수료가 왜 저지경인지 몹시 화가 나는 부분이다.

거기다 나는 호주카드에서 호주달러를 뽑아썼기 때문에

ATM 수수료 + 환전 수수료 + 달러수수료인지 뭔지

총 3중 수수료를 쓰는 스튜핏짓을 하고 다녔다.

따라서 한번에 돈을 뽑을 때 최대 한도까지 뽑아서 가지고 있었는데,

어쩌면 수수료 때문에 현금쓰기를 줄인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태국 여행이 예고없이 시작된 것이라 유용한 카드를 만들어가지 못했는데,

우리은행 EXK 카드가 가장 좋다고 알고있다.

캡쳐에 다 나오지 않은 기타 비용들에는 생필품 산 비용, 심카드, 구충제, 코인세탁비 등 잡다한 비용이 들어가있다.

6. 쇼핑 : 97,207원

월평균 약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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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쇼핑 : 97,207원

월평균 약 32,000원

쇼핑은 뭐 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필요한 스킨케어 제품들과,

배낭여행 하느라 일상에 필요한 옷들을 빈티지마켓가서 저렴하게 사다 입었다.

원피스 세벌에 칠천원 이러했다. 방콕 이후에도 나는 계속 여행을 할 예정이라 짐을 늘릴 수 없는 입장이었고,

사실 딱히 사고싶은 물건도 없었다.

어쨋든 이렇게 내 가계부를 탈탈 털어보았다. 숙박비, 식비가 큰 비중을 차지 하는데, 나는 아주 짠내나는 여행객도 아니고 그냥저냥 복세편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살다 온것 같다. 아주 저렴하지도 , 그렇다고 아주 큰 비용을 쓴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의 방콕 세달 살기를 돌이켜 보았을때,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던 삶이었다. 나는 방콕에서 현지친구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어서 친구들과 이곳저곳 많이 놀러다녔고, 남는 시간에는 집에서 일했으며, 잘 쉬었고, 잘 먹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리운 시간이었고 후회 없다. 아마도 한국에 겨울이 또 찾아온다면 방콕이 또 다시 그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는 방콕 말고 태국의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아볼까 계획만 하고 있다.

방콕 세달살기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많이 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보세요.

+ 가계부 어플은 "트라비포켓"이며 제돈주고 결제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추천.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유튜브 채널 = 신아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