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 시청률 - seong-gyungwan seukaendeul sicheonglyul

방송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 동이-자이언트는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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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이 지난 8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의 지난 28일 시청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균관스캔들'은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27일 방송부터 소위 '조선시대 F4'로 기대를 모은 믹키유천(본명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이 한 데 뭉치는 등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성균관스캔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성균관스캔들'이 향후 타사 드라마들을 위협하며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KBS 1TV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 날'은 종영을 앞두고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바람불어 좋은 날'은 27.2%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28일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BestNocut_R]
또, 월화드라마 왕좌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는 각각 24.4%와 2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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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시청률 고전.... 왜 그럴까?

    '성균관 스캔들'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시청률 8%에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저렇게 재미있는 드라마가 왜 10%를 넘지 못하느냐고

    불만을 넘어 분노(?)까지 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내 생각에 시청률이 낮은 것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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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이선준 역을 맡은 믹키 유천. 소설 속 이선준은

    상당히 자상한데 드라마에선 약간 까칠.

    (이렇게 잘생긴 줄 몰랐네.  이런 아들 하나 있으면 원이 없겠당~)

    우선은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 아닐까? 솔직히 나도 이 드라마의 주역을 맡은 배우들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보았다. 믹키 유천은 동방신기 멤버 중 한 명이기에 이름 정도는 들어봤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은 처음 보았고, 박민영, 유아인은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배우들이었다.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알았겠지만 나처럼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니, 들어도 금세 잊어서 기억하지 못한다. 이병헌, 김태희, 한효주야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기에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다고 빵빵하게 광고를 때리면 궁금한 마음에 첫 회를 시청하고 계속 시청할지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 드라마의 초기 시청률에서 알 수 있듯이 이렇다 할 인지도의 배우가 없었기 때문에 초기의 관심끌기에서 실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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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림 역의 송중기. 송중기가 남장 여자 같다. 그런데

    드라마 속의 여림은 소설 속의 인물과 차이가 있다. 소설 속 여림은 체격이 작고 여자를 엄청 밝히는데

    드라마 속  여림의 여자 관계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소설 속에선 이렇게 훤칠한 사람이란 내용이 없던데..)

    둘째, 대부분의 시청자가 알고 있겠지만 타방송사의 드라마들이 워낙 확고한 시청률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이'와 '자이언트'가 각각 약 25% 정도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 번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끊기 힘든 법이다. '성균과 스캔들 정말 재미있어요.'라는 소문이 들려도 오매불망 보던 거 보는 일편단심의 소유자들이 생각보다 많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절개가 좀 부족한 듯 싶다. '동이'를 보다가 이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보고 나서 바로  본방 사수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동이'와 '자이언트'가 너무 세서 시청률 올리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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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주인공인 박민영.  연기도 잘하고.. 목소리도 또랑또랑하니 예쁩니다.)

    셋째, 이것이 베스트셀러 소설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화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이 드물어 관심도가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난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란 소설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드라마 보고 재미있어서 원작이 궁금해져 남아있던 적립금으로 소설을 구입해서 후다닥 읽었으니까. 원작 읽고 그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데 학생들은 공부해야지 어른들은 일해야지 어찌 소설에 관심을 갖고 드라마에 열을 내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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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오 역을 맡은 유아인...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인물이다.

    명민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철저히 숨기고 건달처럼 행세하는 사람.

    사랑과 의리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 약초 같은 사람이다.)

    넷째, 주시청자인 청소년들이 학원에 있을 시간에 혹은 숙제할 시간에 방영된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 드라마는 본방보다는 재방 시청률이 더 높지 않은가. 토요일, 방과 후에 후다닥 집으로 돌아와서 KBS2로 채널을 돌리는 아가들...

    "와, 믹키유천 걔 짱 멋있어."

    "유아인 죽여준다."

    "송중기 미모는 여자를 능가해. 정말 멋있어."

    이렇게 흥분하면서 보니 당연 본방보다 재방의 시청률이 높은 것이다.

    다섯째. KBS 드라마는 다시보기가 공짜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동이'나 '자이언트'는 다시 보기가 유료(500원씩이나)이므로

    '그래, 동이 보고, 성균관 스캔들은 인터넷으로 다시보기하자.'

    라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성균관 스캔들'의 본방사수를 포기한다. 시청자들에겐 좋지만 방송국 입장에는 별로 탐탁지 않은 일이지.(그런데 같은 방송사라 다시보기가 공짜인 '제빵왕 김탁구'는 왜 그렇게 시청률이 높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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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인수 역을 맡은 배우. 이름은 모르겠당. 하지원 동생이라는데 연기 잘 한다.

    드라마에선 뭐니뭐니 해도 악역이 중요하지.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이 드라마는 순정만화적인 분위기가 강해 시청자의 폭이 다른 드라마보다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남정네 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로 여학생들, 그리고 젊은 시절 애뜻한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30대 주부님들이 주로 열광하는 것이다. 그럼 나이가 많은 나는 왜 이 드라마를 보느냐.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 정신연령이 현저히 낮기 때문일 것이다. 좀 잘생긴 남정네들만 보면 본능적으로 침이 질질 나오니 원...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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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금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병춘. 찔금 4인방 중의 3명이 원작에는 없는 사람인데

    병춘은 원작에서 주인공 윤희에게 유해를 가하는 인물로 나온다. 능청맞은 연기가 좋다.)

    나의 이런 분석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하지만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것은 위에 말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타드라마와는 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원작과는 색다른 흥미로운 시나리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러브라인.

    눈을 즐겁게 하는 배우들의 외모.

    드라마를 맛깔나게 하는 코믹 찔끔 4인방의 빛나는 연기.

    센스있는 연출....

    그래서 나는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20%의 시청률을 기록할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시청률에 연연하지 마시고 끝까지 노력하셔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 주세요. 제작진 그리고 연기자 여러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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