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강아지 훈련 - saekki gang-aji hunlyeon

오늘부터 < 1살 미만의 퍼피 교육방법과 육아노하우 >를 써보려고 해요.

저희 강아지는 2개월부터 싹이 남다른 악동견이었습니다.

덕분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욱더 강아지를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고 짖고 낑낑대고. 다칠까 노심초사, 밖에 나가있으면 걱정돼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 외출 후 돌아오면 쓰레기통은 엎어져있고 벽지는 뜯겨있고. 가구는 갉갉.

새집이 헌집 되는 놀라운 일들을 겪으면서 퍼피 교육 노하우가 쌓이게 됐어요.

퍼피트레이닝 훈련에 참여해서 직접 전문적인 훈련 방법도 배우고 관련 영상들을 섭렵하며 노력했답니다.

이론으로 익힌 노하우가 아닌, 눈물과 땀으로 쌓은 노하우를 공유해볼게요.

새끼 강아지 훈련 - saekki gang-aji hunlyeon


<새끼강아지 키우기>

제 1화 - 너무 물어요!

새끼강아지를 키울 때 가장 고민인 부분이 바로 [ 물건을 망가트리고 무는 문제 ]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강아지들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사람이 보기에는 큰 문제행동이지만,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입니다.

이 시기에 강아지가 무는게 화나고 감당 안 된다고 버리거나 파양하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또한 서열을 알려준다거나 초장부터 잡는다며 학대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되겠죠!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에서 가장 공감 갔던 문장! 바로 '뒤지게 맞으면 뒤지게 문다!' 때리거나 무력으로 강압적으로 제압해 교육하는 방법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방법입니다.) 또한 '이 강아지가 성격이 이상하다. 강아지를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람도 아기 때에는 사고를 치고, 말로 해도 못 알아듣고, 때리면 더 안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기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며

'이런 방식으로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이건 장난감이 아니야'

'이렇게 행동하면 안돼'라는 것을 수개월에 거쳐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퍼피교육은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교육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바로 효과가 없어도 조바심을 내지 말고 꾸준히 교육시켜주세요.

새끼 강아지 훈련 - saekki gang-aji hunlyeon

▶ 새끼강아지가 무는 이유

: 새끼강아지가 손, 사람을 자꾸 무는 이유는 '백지상태이기 때문'이에요. 내가 입으로 물면 상대방이 아프다는 것을 모릅니다. 모견이 1-3개월의 새끼강아지를 살살 물거나 제지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는데 2개월에 분양되는 강아지들은 모견에게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요. 그저 세상에 태어나서 눈을 떴는데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눈앞에서 움직이는 게 있으면 사람 아기들이 물건을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강아지도 입으로 먼저 반응하는 것입니다. 발이나 손을 주로 무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눈 앞에서 움직이니 너무 재미있는 장난감인 거죠! 더군다나 처음으로 이가 나기 시작하니 잇몸이 간질간질하니 오죽 재미있을까요?

유치가 성견의 이빨보다 날카롭기 때문에 살짝만 스쳐도 따갑고 아파서 대부분의 초보 견주들은 이 시기에 많이 힘들어합니다. '앞으로 계속 물면 어쩌지? 너무 아픈데 큰일이네' 하면서요. 하지만 적절한 대처 방법과 교육만 따라준다면 6-8개월령에는 이런 문제들은 완전히 사라질거예요.

▶ 새끼강아지가 물 때, 물건을 망가트릴 때 교육방법

1. 대청소하기

: 강아지가 입에 닿을 수 있는 범위(두 발로 서서 닿을 수 있는 곳이나 올라갈 수 있는 곳 포함)에 어떠한 물건도 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 중요하고 비싼 물건들을 늘어놓고서 새끼강아지한테 물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신생아에게 '여기는 공공장소이니 절대 울지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강아지가 이물질을 잘못 삼킬 위험도 방지하고, 효과가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청소를 반드시 해주세요.

2. 강아지가 물면 바로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 방문 닫고 들어가기.

: 강아지와 놀아줄 때 강아지가 물려고 하면 입이 손에 닿자마자 벌떡! 일어나주세요. '네가 물면, 놀이는 끝나고 너는 혼자가 될 거야'라고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방 안에 들어가서 3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와서 반복해 줍니다.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물지만, 반복하다 보면 강아지가 이상하는 것을 느끼고 멈칫하며 물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장난감으로 신나게 놀아주거나 예뻐해주세요.

3. 바디블로킹

: 4개월 정도가 되면 바디블로킹을 이해하게 됩니다. 바디블로킹은 강아지를 밀거나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의 행동을 막는 느낌으로 해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2개월의 어린 강아지들은 '일상적인' 견주의 행동이 아직 주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인 '바디블로킹'을 이해하지 못해요. 4개월 정도가 되면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 물면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기

: 물면 아프다는 것을 '행동'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강아지가 물면 화들짝 놀라면서 아! 소리를 내고 바로 일어나세요. 이때 화들짝! 놀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누가봐도 오바액션인 것처럼 해주세요. 두 번째 방법은 같이 무는 것입니다. 실제로 입으로 물면 안 되고, 무는 척 입을 갖다 대고 손으로 살짝 꼬집어줍니다. 새끼강아지의 피부는 여리기 때문에 절대! 세게 꼬집으면 안돼요. 강아지가 살짝 불편해할 정도로만 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5. 앉아, 기다려 훈련 매일 하기

: 앉아, 기다려 훈련은 단순히 내 명령에 액션을 취하는 스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완벽히 습득된 후에도 반복학습을 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 됩니다. 이런 기본 훈련들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무작정 달려들거나 물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기다리고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게 해주기 때문에 새끼강아지가 무는 행동을 완화하는 데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이 됩니다.

6. 놀아달라고 물면 바로 안아서 주둥이 부분을 발고 물지 못하게 하기

: 4번 방법과 마찬가지로 모견의 교육방식을 그대로 사람이 해주는 방법입니다. 안는 이유는 강아지가 손을 피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강아지가 쉽게 얼굴을 빼내고 도망가면 교정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놀아준다고 인식하게 돼요. 주둥이 부분을 잡을 땐 아프지 않게, 입을 열지 못하는 정도로만 잡아줍니다.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쳐도 얌전해질 때까지 지속하다가 얌전해지면 풀어주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쓰다듬은 후 내려줍니다.

7. 올바른 방법으로 터그놀이하기

: 터그놀이는 강아지를 흥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흥분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놀이입니다. 터그놀이를 할 때 그냥 장난감을 흔들고 노는 것이 아니라, '놔!' 지시어에 맞게 강아지가 스스로 장난감을 놓고 앉아서 놀이의 재시작을 기다리도록 훈련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터그놀이를 하게 되면 흥분을 조절할 수 있고 무는 대상을 장난감으로 한정시키는 교육도 되기 때문에 입질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다양한 모양, 다양한 질감의 장난감 사주기

: 사람의 물건을 치우는 대신 다양한 질감의 장난감을 제공하면 좋습니다. 비슷한 봉제인형만 여러개 사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 재질, 라텍스 재질, 소리 나는 장난감, 바스락거리는 장난감 등으로 한 바구니 가득 사주면 좋습니다. 장난감이 있는데도 사람의 발이나 손에만 관심이 있는 강아지도 있는데, 장난감은 움직이지 않으니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다양한 재질, 다양한 작동방법을 가진 장난감을 사주고 필요한 경우 같이 놀아서 유도해주세요. 이갈이 시기에 이가 많이 가려워서 물고 노는 대상이 필수적입니다. 사람이나 사람의 물건을 물지 않도록 교육하는 동시에 대체할 것이 있어야 교육 효과가 좋겠죠!

새끼 강아지 훈련 - saekki gang-aji hunlyeon


제가 제일 좋아하는 Best 영상이에요.

이 동영상으로 TV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던 추억이 있어요 (자랑중 맞습니다ㅎㅎ)

우리 집안 최초로 방송 탔다며.. ^^

저희 강아지도 앞을 지나가기만 하면 바짓가랑이나 발을 물고, 손으로 예뻐해 주면 손을 물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보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심란했는지 모릅니다ㅠㅠ

하지만 꾸준히 교육했더니 신기하게도 5, 6개월쯤에는 장난으로라도 사람을 무는 일이 아예 없어졌어요.

그렇게 잘 물던 강아지가 지금은 발톱을 깎을 때에도 시늉으로라도 입질하지 않아요. 저는 이게 전적으로! 퍼피 때의 꾸준한 교육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3,4개월령에는 이 방법이 정말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효과가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효과가 확 보였어요.

실제로 3,4개월령에 가장 무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고 해요. 이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교육해 주시면 어느 순간 무는 행동을 안 보이는 때가 올 거예요!

어린 강아지 키우는 견주님들께 응원의 메세지 보내면서 오늘의 노하우를 끝마치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