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뜻 - sadon tteus

사돈 뜻 - sadon tteus

[바른 우리말] '사돈 남 말 한다'는데, 사돈은?

오늘은 사돈의 어원과 사돈이 들어간 속담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돈이라는 말은 혼인으로 인해 인연이 맺어진 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호칭할 때 쓴다.
그런데 사돈은 한자어인데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사돈의 뜻과 어원을 살펴보자.
그리고 사돈은 어려운 사이이므로 사돈과 관련된 속담도 꽤 많다. 그중 몇 가지 속담도 같이 알고 넘어가자.

사돈은 남녀 두 사람의 혼인으로 발생하는 인척 관계 또는 이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상대편의 친척을 일컫는 호칭이다. 사실 이 말은 친족원 중의 한 사람의 혼인으로 나와 인척 관계에 들어온 사람을 지칭하거나 그런 관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간단히 말할 때에는 혼인한 두 집의 어버이끼리 또는 같은 세대에 속하는 인척끼리 사용되는 호칭이기도 하다.
그러나 혼인은 예로부터 당사자 두 사람의 결합 이상의 것으로, 한 가문과 다른 가문 간의 결합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사돈이 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돈을 한자어로 풀이하면 우리가 아는 사돈의 뜻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査)는 조사하다', '돈(頓)은 조아리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이다. 아마도 어디서 들어온 말이거나 음을 빌려서 사용한 것 같다.
원래 사돈이라는 말은 만주어의 '사둔'이나 몽골어의 '사든'에서 왔다.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는 사돈을 사둔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돈이라는 말은 고구려 때 또는 고려 시대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루어 짐작건대 만주나 몽골에서 들어온 말을 사대부들이 한자를 붙인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한편으로는'사돈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전해 온다. 그다지 신빙성이 없으므로 재미로 읽어보자.
고려 1107년에 윤관(尹瓘)과 오연총(吳延寵)은 각각 도원수와 부원수로 여진 정벌에 나서서 승리하였다. 그 후 그들은 자녀를 서로 결혼시키고 자주 만나 술을 나누며 안부를 묻고 회포를 풀었다.
어느 봄날 잘 빚은 술을 본 윤관은 오연총을 생각하여 술을 가지고 오연총의 집으로 향했는데 지난밤에 내린 비로 냇물이 불어 건널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침 오연총도 윤관과 같은 생각으로 술을 가지고 개울 저 편에 있는 것이었다. 이에 윤관이 서로가 가져온 술을 상대가 가져온 술이라 생각하고 마시자고 하여 서로 마주 보며 등걸나무(査)에 걸터앉아 서로 머리를 숙여가며(頓) '한잔하시오'하며 자작하여 술을 마셨다. 이후 서로 사돈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인데 작위적이다.

사돈 뜻 - sadon tteus

혼인한 두 남녀의 부모가 서로를 부르는 호칭으로
남자 사돈 사이에서는 서로 '사돈','사돈어른'으로호칭하고
여자 사돈 사이에서는 '사돈', '사부인','사돈마님'으로부른다.
간접적으로 호칭을 할 경에는 '안사돈', '바깥사돈'으로부르고, 특히 바깥사돈이 안사돈을 지칭할 때는 '사부인'으로 호칭한다.
사돈의 집안을 일컬을 때는 '사돈댁'
사돈의 자녀를 지칭할 때는 '사돈댁 처녀', '사돈댁 막내 도령' 등으로 '사돈댁'을 접두어로 사용한다.
혼인 당사자의 형제자매들 사이에서는 호칭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때에 '사돈'이라 칭하는 것은 어법에 맞지 않으나 통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래에는 서로 대면할 기회가 많으면서 '사형(査兄)', '사제(査弟)'라는 말도 사용하고 있다.
'사장어른'의 호칭은 사돈의 부모나 부모의 사돈을 부를 때에 쓰는 말이다.
겹사돈 - 사돈 관계에 있는 사람이 다시 자녀를 혼인시켜 사돈 관계가 중첩되는 경우이다.
곁사돈 - 사돈의 형제나 형제의 사돈을 일컫는 말이다,


딸네 사돈은 꽃방석에 앉히고 며느리네 사돈은 가시방석에 앉힌다
- 딸의 시집살이를 주재하는 '딸네 사돈'은 더욱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돈 남 말 한다
- 자기의 잘못이나 허물은 제쳐 놓고 남의 일에만 참견한다는 뜻인데, 사돈에게 할 말을 어려우니까 직접 못하고 제삼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나무라는데 눈치 없이 그 말에 맞장구를 친다는 뉘앙스가 들어 있다.
사돈 네 논 산다
- 사돈이 논을 사든 상관이 없는데, 아무 관련도 없는데 나서는 것을 말한다.
사돈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제 일은 제쳐놓고 남의 일에 참여하거나 간섭한다는 뜻
사돈도 이럴 사돈 다르고 저럴 사돈 다르다
- 같은 경우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대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사돈 네 잔치에 중이 참여한다
- 남의 일에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끼어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돈 네 쉰 떡 보듯
- 사돈 네 집에 있는 쉬어 먹지 못할 떡을 쳐다보듯 남의 일에 아무 관심이 없이 대함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
사돈 모시듯 한다
- 사돈은 어려운 관계라 예의로 모셔야 하기에 상대를 대할 때 조심스럽게 대한다는 뜻이다. 
사돈이 소 어울려 탄 것 같다
- 서로 자리를 양보하여야 할 두 사돈이 좁은 소 잔등에 함께 올라탄 것 같다는 뜻으로, 몸가짐을 바로 하기가 아주 부자연스럽고 어색함을 나타내는 속담이다
사돈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
- 가깝게 지내기 어려운 사이가 사돈이니 사돈집이 멀수록 좋다고 표현한 것이다.
사돈의 팔촌
- 사돈은 남이나 다름없는데 사돈의 팔촌이면 거의 남이라는 의미
봄 사돈은 꿈에 보기 무섭다
- 사돈 간은 예의를 갖추고 대접을 해야 되는데, 춘궁기에 사돈을 맞는 것은 여간 난처하지 않다. 자신의 처지가 어려울 때 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될까 봐 걱정하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