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전문 병원 - pibujilhwan jeonmun byeong-won

#해변에서 휴가를 보낸 하나씨는 얼굴에 일광 화상을 입어 집 근처 피부과를 찾았다. 하지만 의사는 연고와 약만 처방한 후 40초 만에 진료를 끝냈다. 병원은 피부 미용시술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피부과 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피부질환 전문 병원 - pibujilhwan jeonmun byeong-won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여름철 피부 질환이 증가하며 지역 커뮤니티 등에 피부질환 전문 피부과를 찾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간판에 '피부과'가 적힌 병원에 방문했으나 미용시술 위주라서 피부질환 진료를 보지 않거나 단순처방만 하는 경우가 있어 피부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병원을 찾는다는 글이다.

이처럼 미용 시술을 주로 하는 피부과가 늘어 피부과 전문 병원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 보다 심도 있는 피부 질환 진단을 원할 경우 병원 의료진이 피부과 전문의인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전문의 시험까지 합격한 의사를 말한다. 반면 일반의는 의과대학 6년의 과정을 마친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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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간판으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을 통해 일반 의사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병원 명칭에 전문과목을 삽입할 수 있다.
 

피부질환 전문 병원 - pibujilhwan jeonmun byeong-won

[사진=강지수 기자]

간판에 '피부과 의원'이 표시돼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이고, '의원' 아래에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나 '피부의원'이 포함돼 있을 경우 일반의가 있는 병원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대한피부과의사회 홈페이지의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된 전문의가 있는 전국 병원을 검색해 병원을 찾을 수 있다. 정확한 검색을 위해서는 병원의 상호 위주로 검색하는 것이 좋다. '연세퓨어피부과의원'의 경우 '연세퓨어'나 '퓨어'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는 것이다. 병원 이름이 중복될 경우 병원 홈페이지의 전문의명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들이 모두 명단에 등록된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경우 해당 피부과에서 직접 대한피부과의사회 로고를 확인하거나, 병원 내부에서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자격증에 생년월일과 함께 "종별 : 피부과전문의" 표시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또 해당 피부과 병원 사이트에서 의료진 소개 약력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의료진 소개 약력란에 '피부과전문의'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수료'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취득' '대한피부과 의사회 정회원' 등의 표기를 확인하면 된다.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의료진의 경우 '대한피부미용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등으로 소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피부미용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져 일반의라고 해서 진료의 질이 절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피부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진찰을 원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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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피부과학회가 피부관련 진료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는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관련해서 학회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정확한 구분법에 대해서도 홍보하고 나섰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박천욱)는 9일 오전 '제19회 피부 건강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피부건강의 날은 피부건강의 중요성과 피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국민 피부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피부질환과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여,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질환 치료 및 미용시술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고하고자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피부질환 전문 병원 - pibujilhwan jeonmun byeong-won
한태영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피부질환은 발병 초기에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아토피피부염, 건선과 같은 만성, 난치성 질환은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경과를 가지며 내과적 질환이나 감염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면서 "피부질환 발병 시, 피부과에 바로 내원하여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담과 진료를 받고, 올바른 복용법으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부작용없이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열 중 아홉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원하나, 전문의 병원 구분 쉽지 않아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여 1년간의 인턴의사 기간을 마친 후, 피부과 전공의라는 4년간의 피부과 전문 임상수련 과정을 마치고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으로, 피부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피부 전문의사"라고 설명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항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 캠페인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고자 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가 되는 과정과 자격에 대해 설명한 후, 피부질환과 미용치료를 어떠한 의사에게 받고 싶은 지 물었을 때, 각 97%, 90.6%가 피부과 전문의를 선택했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53.1%는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사실상 정확히 구분해내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결과,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53.1%(531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 2문항(피부과 전문의 자격 구분, 피부과 전문의병원 간판 구분)을 진행한 결과, 오답율은 각각 76.8%, 72%를 기록했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피부과 전문의(병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피부과 전문의(병원)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일까?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병원으로 알고 방문하였으나, 이후 피부과 전문의병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피부과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전문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72.4%)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는 모두 전문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18.4%), ▲피부질환은 중증이 아닌 경우가 많아 전문의 병원을 반드시 구분하여 방문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8.6%) 순으로 집계됐다.

약 70% 이상의 응답자가 병원 간판의 표기로 인한 오해를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비전문의 병원에서 간판에 ‘진료과목’이란 글씨를 누락하거나 ‘진료과목’이란 글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간판을 제작하여,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 병원인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며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하다.

▲피부과 전문의(병원), 정확한 구분 방법은?

피부질환 전문 병원 - pibujilhwan jeonmun byeong-won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간판은 '00피부과의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빨간색 바탕의 사각형안에 흰색 글씨로 피부과전문의라고 쓰여있는 로고를 사용한다. 또한 병원 입구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인증마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사의 약력, 피부과전문의 자격증을 통해서도 전문의병원의 구분이 가능하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피부과학회, 의사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병원 구분법, 피부과 전문의 병원 구분법,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가까운 전문의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에 따른 노력으로 피부건강의 날 캠페인, 피부과 전문의 검색 서비스 제공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작년 7월에 개설하여 현재까지 주1회의 영상을 게시하고 있는 ‘대한피부과학회TV-유튜브 채널’에서는 산하 16개 학회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여드름, 아토피피부염, 건선, 탈모, 무좀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한피부과학회 박천욱 회장은 “모든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피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부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피부과 전문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