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한국사 공부법 - naesin hangugsa gongbubeob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 이수연입니다٩(*•̀ᴗ•́*)و

오늘은 수시로 의대를 뚫을 수 있게 해준 저의 내신 공부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의 총 12번의 내신 시험을 생각하면, 감히 ‘나 참 치열하게 살았구나’라고 자신합니다. 오늘 보여드릴 공부방식이 효율적이고 건강한 공부방식이라고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는 학교 안에서 등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이 경쟁체제 자체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겨내기 위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키워드는 1. 반복  2. 단권화입니다.

멘토친 자기소개 글에서 이미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교과서 시험 범위와 수업시간에 다루어진 모든 자료를 질리도록 반복했어요. 단적인 예시로 제 한국사 교과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말 여러번 읽고 또 읽고 심지어 나중에는 수정테이프로 단어를 지우고 스스로 채워넣으면서 시험 범위에 있는 내용은 다 숙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제가 말하는 숙지는 그저 이해했다가 아닙니다. 이동 시간에 차에서 혼자 중얼거리면서 한국사 시험범위의 소단원 제목과 주요 내용 정도는 순서대로 막힘 없이 읊을 수 있고 그러면서 머릿속에 교과서의 페이지가 그려지는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는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더 광적으로 반복했지만, 다른 과목들도 이 정도로 숙지가 될 때까지 반복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내용을 읽고 두 번째 부터는 내용 숙지를 목표로 읽고 질릴 때 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보고 지우고 채워넣어보고 하다보면 누구든지 숙지 됩니다. ۹(ÒہÓ)۶

이제 제 단권화 노트를 보여드릴게요꒰´•͈⌔•͈⑅꒱ 

매 시험마다 노트 한 권을 만든 것 같아요. 미리 노트를 한 8등분해서 모든 과목을 배정하고 이 한권을 시험기간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쓰고 읽었어요. 이 노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조건 머릿속에 넣고 시험본다는 생각으로요.

단권화 노트에 썼다면 예시도 다 외웠습니다. 사실 제대로 공부를 했다면  사진의 첫 단어 '막일'을 보고 ㄴ첨가와 비음화가 일어나서 망닐로 발음된다는 걸 파악할 수 있지만, 이 노트에 적은 이상 ㄴ첨가를 떠올려도 막일이 바로 생각나고 노트 어떤 페이지에 어디 위치에 적어놓았는지 생각날 정도로 외웠습니다. 

단권화 내용은 읽기 좋게 정리해놓고 남는 페이지에 백지노트로 공부했더라고요. ʕ•̀ o •́ʔ

저는 백지노트를 내 단권화 노트를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해서 쓸 수 있는지 체크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문학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어요.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 체크해놓고 헷갈리는 개념은 더 알아보고 포스트잇을 붙여서 정리했어요. 문학 작품을 저렇게 노트에 옮겨 적는게 시간+노력 낭비일 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시험기간동안 단권화 노트를 어디에서든 몇십번씩 반복했기 때문에 그 시간+노력이 아깝지 않았어요.

인덱스로 궁금한 내용, 헷갈렸던 부분도 체크해놓고 학교 선생님께 여쭈어보았어요.

영어는 원래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어서 어휘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범위에 있는 지문에 나오는 단어들을 입과 손과 머리에 익히기 위해서 깜지처럼 썼고, 시험범위에 있는 단어는 무조건 여러가지 뜻을 다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위의 사진은 전날 밤에 영단어와 다의어 의미 개수를 적어놓고 다음날 채워넣는 시험을 스스로 치뤄본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하고 점검했어요. 물론 지문 독해 연습도 충분히 했어요. (균형있는 공부가 중요합니다(๑ •̀ω•́)۶)

그 외에도 

시험보는 모든 과목을 단권화 노트에 담았어요. 

저도 겪었기 때문에 내신 시험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잘 알아요. 저는 아직도 가끔 기말고사 시험을 보는 꿈을 꾸는데 정말 심장이 철렁합니다 (╥_╥`) 특히, 1학년 때는 시험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실제로 한번은 국어 시험지가 총 4장이었는데 시험지를 다 풀어놓고 마지막장을 빼고 OMR카드를 작성한 적도 있었고, 시험을 보고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울기만 했던 적도 있어요. 엉엉 울고 있는 저를 위해 부모님이 위로를 많이 해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 “수연아, 세상에 큰일은 없어” 이 말을 듣고 ‘시험 한 번 못 본게 뭐라고, 이미 지나간 시험에 매달리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자’ 라고 생각했어요.

내신 시험을 건강하지 못한 제도라고 깠지만 내신 시험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법, 실패를 이겨내는 법, 시련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고 참 많이 성장했습니다. 여러분 시험을 잘 보아도 못 보아도 큰일은 없어요. 그저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너무 깊게 고민하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을 항상 응원합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제 노트를 공개하는 (뭐 숨긴건 아니라 공개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저의 공부방식을 소개해보았어요. 앞으로 더 구체적인 과목별 내신 꿀팁들도 준비하겠습니다. ٩(`･ω･´)و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