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웬만 하면 - naega wenman hamyeon

내가 웬만 하면 - naega wenman hamyeon

1. 웬만하면 vs 왠만하면


"내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먹고 살기가 웬만하다."

위와 같은 예시의 문장에서는 '웬만하다'를 쓰는것이 맞다.

'왠만하다'는 잘못된 표기이다. 

웬만하면 (o) 왠만하면 (x)

여기서 쓰인  '웬만하다'는 형용사로 아래 뜻을 갖는다.

-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2. 웬일이야 vs 왠일이야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어?"
"오늘은 웬일인지 술이 달다"
"네가 웬일로 밥을 다 사니?"

위와 같은 예시의 문장에서는 '웬일'를 쓰는것이 맞다.

'왠일'는 잘못된 표기이다. 

웬일 (o) 왠일 (x)

여기서 쓰인  '웬일'는 명사로 아래 뜻을 갖는다.

- 어찌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 

왠만하면 웬만하면 ★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안녕하세요.. 가치 있는 부동산을 찾아 전해드리는 밸류입니다.

전국적으로 무더운 여름을 알려주는 열기와 곳곳의 소나기 소식은 한여름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듯한 출발점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왠일 vs 웬일의 올바른 표현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연장선에 있는 우리가 많이 사용하지만 헷갈려 하는 단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왠만하면 vs 웬만하면”의 올바른 표현법이 무엇일까요? 무심결 자주 사용하는 단어지만 알맞은 표현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저도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왠만하면 vs 웬만하면”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한 흔적들이 있는데요. 그만큼 종종 헷갈리는 단어이기에 어느 것이 올바르고 알맞은 표현법인지 맞춤법을 쉽게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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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올바른 표현법은 어떤 것일까요?

왠만하면(X)

웬만하면(0)

다시 말해 ‘왠만하면’이 아닌 ‘웬만하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문제지를 풀어도 답만 알게 되면 그 문제를 이해하기 어렵듯이 왜 ‘웬만하면’이 올바른 표현법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상황에 맞게끔 사용할 수 있어야 보다 우리말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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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왠만하면’이 왜 틀린 표현인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전을 찾아보아도 ‘왠만하면’이라는 단어의 뜻 자체가 없으며 존재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혼동하기 쉬웠던 것은 두 단어의 발음이 같기에 사용을 하게 된 건데요. ‘왠만하면’의 “왠”은 “왜”에서 온 말로 ‘왜인지’의 준 말입니다.

그렇듯 ‘왠만해서’의 “왜”의 형태를 나타내는 단어는 “왠지”처럼 까닭을 나타내는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에 ‘웬만하다’처럼 단어 “왜”와 의미적으로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웬”으로 표기합니다. 다시 말해 “‘왠만하다”’는 까닭을 나타내는 “왜”를 표현하기 때문에 까닭 즉(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말이므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로는 틀린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왠”(왠지)은 어떤 상황에 사용을 해야 적절한지 의문이 생기는데요. 예문을 통해 적절한 사용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문〉

1. 열대에서만 산다는 그 벌레는 사진만 보아도 왠지 전신이 으쓱하도록 징그러웠다.

2. 정안이는 비록 작고 허약한 체구이지만 왠지 엄청난 괴력을 숨기고 있을 것 같다.

3. 심령 술사라는 그의 직업 때문인지 왠지 그에게서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4. 처음 가는 자리는 왠지 발이 내키지 않는다.

5. 이번 일에는 옆으로 빠지는 것이 좋겠어, 왠지 불안해.

예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왠”은 “왜”를 의미하는 단어로만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기 쉽게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의 상담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 웬만하면 vs 왠만하면 뭐가 맞나요? 맞춤법 틀린 이유도 알려주세요?

답변 1 : 온라인 가나다

“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낮다”.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뜻의 형용사는 ‘웬만하다’입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과같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왠만하다’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질문 2 : 제가 알기로는 “웬일이야?” 이럴 때만 ‘웬’이라고 쓰고 나머지는 모두 ‘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쓰임과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2 : 온라인 가나다

표준어에서 ‘왠’형태은 ‘왜 그런지 모르게’를 뜻하는 “왠지(왜인지)”에서만 나타납니다. 한편, ‘웬’의 형태는 관형사 ‘웬’, 형용사 ‘웬만하면’, 감탄사 ‘웬걸’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웬일’은 관형사 ‘웬’과 명사 ‘일’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하나의 단어이므로 “웬일”로 붙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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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올바른 표현법인 ‘웬만하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웬만하면’의 “웬”은 관형사로 어찌 된, 어떠함을 의미하는 단어로 발음은 〔웬:〕으로 읽습니다. ‘웬만하다’의 (어근)인 “웬만”과 -하다(접미사) 형태로 표현이 되는데요.

기본적 의미로서 정도나 형편 따위가 보통은 넘는 정도로 적당하다, (무엇이) 수준이나 정도가 꽤 상당하다, 또는 형용사 의미로 (무엇이) 일정한 기준이나 범위 안에서 크게 모자라거나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 있음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그리고 ‘웬만하다’의 활용형으로 “웬만해서”라고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웬만하면’의 예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낮다.에 관한 예문

▶ 먹고살기가 웬만하다.

▶ 그 학생은 평소 성실했으며, 성적도 웬만한 학생이었다.

▶ 금년 농사지어서 걷어 들인 것이 웬만하거든 집칸부터 마련하게.

〈출처 : 송기숙/녹두장군〉

2〉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에 관한 예문

▶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

▶ 젊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참아요.

▶ 웬만하거든 늙은 것이니 장쇠 아비를 놓아주게나.〈출처 : 박종화/임진왜란〉

▶ 동네에서는 웬만해서 범돌네와 품 일을 하지 않으려 했다.〈출처 : 한수산/유민〉

▶ 공 노인께서 웬만했으면 부탁을 했겠습니까?〈출처 : 박경리/토지〉

그럼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 상담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

웬만하다 : 정도나 형편이 평균적인 것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 참고로 1982년생 대한민국 남자의 병역 신체검사 평균 키가 173㎝이니 “너의(1982년생 남자) 키는 웬만한 수준이다.”라고 하면 대략 173㎝와 같거나 그보다 약간 ‘작다’라고 해석해도 되죠?

수학 기호로 표시하면 〈, = (같거나 그보다 작다), 그럼 웬만큼이라는 단어를 다시 보면, 웬만큼 : 보통은 넘는 정도로 “너의(1982년생 남자) 키는 웬만큼이다.”라고 하면 너의 키는 보통은 넘는다.라고 해석해도 되죠?

그러면 173㎝보다 ‘크다’라고 해석이 되나요? 수학 기로호 표시하면 〉(~보다 크다.) 제가 문의드리고 싶은 것은

1. 웬만하다 : 평균보다 같거나 낮다.(〈, =)

2. 웬만큼 : 보통은 넘는다.(〉)

두 단어 모두 웬만에서 시작하는데 품사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집니다. 달라지는 그 수준도 반대로 달라집니다. 왜 그런가요?

답변 1 : 온라인 가나다

문의하신 표현에서 ‘웬만큼’이 ‘보통은 넘는다.’는 의미도 보통을 훨씬 넘는 수준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조금 나은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웬만하다’ 역시 비슷한 수준이 기준이나 그것보다 나은 수준이므로 표준보다 나음을 의미합니다. 두 단어 모두 평균보다 나음을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문의하신 표현에서 ‘웬만한 수준’이라면 173㎝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2 : 웬만하면 과 가능한 ‘한’의 구체적인 어휘의 차이점이 뭔가요?

답변 2 : 온라인 가나다

아래에 보인 ‘웬만하다’, ‘가능하다’, ‘한’의 쓰임을 참고하면, ‘웬만하면’은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 라면의 뜻을 가능한 ‘한’은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는 조건이라면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웬만하면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젊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참아요.)

▶ 가능하다.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다.(모든 일에 가능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가능한 한 최단 시일 내에 일을 마무리 짓도록 하십시오.)

▶ 한

(주로 -는 한 구성으로 쓰여)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내 힘이 닿는 한 그를 도와주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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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왠만하면 vs 웬만하면’의 올바른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정확한 표현은 ‘웬만하면’ 이 올바른 표현이고 ‘왠만하다’는 뜻이 없고 존재하지 않는 단어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왠”은 ”왜”에서 온 말로 ‘왜인지’의 준말 “왠지”로 표현함이 옳고 ‘웬만하다’의 “웬”은 어찌 된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용은 “왠”이 아닌 “웬”을 사용함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단어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헷갈렸지 않았나 싶은데요. 조금 자세하게 알고 보니 무심결 사용했던 단어가 뜻과 존재하지 않은 단어라는 점에 놀랐습니다.

알수록 어렵기만 한 한국어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바른 표현을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도 쏠쏠하기도 한 것이 한국어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부터 잘못 사용했던 “왠만하다”가 아닌 올바른 표현인 “웬만하다”를 자주 사용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