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갈등 해결 방안 - mzsedae galdeung haegyeol ba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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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과 세대 통합

[마음 다독 주치의 이동우의 희망심기] ⑩ 갈등의 발생은 필연, 어떻게 잘 풀 수 있을까

2021.07.14 이동우 인제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

2030세대의 표심과 관련하여 세대 갈등의 문제가 다시 한 번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2030세대의 불만과 좌절을 해결해주지 못해 왔기에 세대 갈등의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나아가 세대 갈등이라는 프리즘으로 우리 사회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동체의 응집력과 역동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대화의 장애가 갈등을 낳고, 경청과 이해가 갈등을 치유한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갈등의 발생은 필연입니다. 한 개인의 마음 속에도 정신내적인 갈등이 있어서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로 다른 개인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겠으며 또한 사회의 발전과 역동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갈등은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불가피하게 발생한 갈등이 지나치게 격화되는 것을 막으면서 잘 풀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정신내적 갈등이나 대인관계 갈등의 발생 원인을 대화의 장애, 소통의 장애에서 찾습니다. 타인과의 대화에 장애가 대인관계 갈등을 유발하고 자기 자신과의 소통에 장애가 정신내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상호 소통과 경청을 통한 이해가 최선의 치료라고 봅니다.

이러한 원리를 세대 갈등에 적용한다면 세대 차이로 인한 세대간 대화의 장애가 세대 갈등의 원인이며 세대간 소통과 상호 이해가 세대 갈등의 해법이라 하겠습니다. 상호 이해의 첫걸음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세대간 차이를 직시하는 것이겠습니다.

기성세대와 MZ세대 : 세대 차이의 현상학

기성세대가 ‘나’보다 ‘우리’를 우선하는 ‘WE 제너레이션’이라면 MZ 세대는 나 자신이 더 중요한 ‘I 제너레이션’ 또는 ‘ME 제너레이션’이라 하겠고, 기성세대가 위계질서 또는 서열을 수용하는 ‘서열 세대’라면 MZ 세대는 수직적 서열에 반감을 가지는 ‘수평 세대’라 하겠습니다.

기성세대가 빈곤한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 중장년기에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된 ‘상승 세대’라면 MZ 세대는 풍요로운 유년기로 인생을 시작했다가 청소년기에 IMF,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본인들의 취업과 결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불안 세대’라 하겠습니다.

세대 차이의 원인

세대 차이는 세대 간의 역사적 경험의 차이에서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경험하면서 국가와 사회가 진보하고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가면서 개인의 생활은 향상되는 경험을 해 온 세대입니다.

반면에 MZ세대들은 산업화의 과실로 인한 경제적 풍요 속에서 유년기를 시작했으나, IMF와 금융위기로 인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본인들의 기회의 문 또한 좁아지는 경험을 해온 세대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의 차이에 더하여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난 MZ세대가 자신들의 부모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 세대 차이를 발생시킨 주요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의과대학 동기들과의 만남에서 대학입시가 화제가 되면 “요즘 같으면 우리는 의과대학 근처에도 못 갔을 것”이란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격화된 입시경쟁으로 인해 초중고 시절을 ‘공부 감옥’에 갇혀서 ‘공부기계’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도 대학 졸업 후에는 n포 세대의 삶을 마주하고 있는 MZ세대의 좌절감을 기성세대가 이해하고 공감해야만 세대 갈등의 격화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대 통합을 위하여…

세대 간 상호 소통과 이해가 이루어지려면 세대간 접점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의 압축적 근대화에 따른 핵가족화, 도시화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서 세대 간의 접점이 사라지면서 세대간에 상호 소통하고 이해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관합동의 정책 세미나에서 세대 갈등의 해법으로 자주 제시되고 있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이 조속히 확산되어야 하겠고, 세대간 교류가 가능한 공유주택 또한 건설되어야 하겠습니다. 좁아진 기회의 문을 넓힐 수 있도록 저성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 정책 또한 수립되고 집행되어야겠습니다.

정신의학적 측면에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정신적 성숙의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갈등이 격화된 현장에서의 쌍방간의 논쟁을 들여다보면 제어되지 않은 감정의 폭발과 더불어 낙인찍기(labeling), 흑백논리(black and white thinking), 분열(splitting) 등의 인지 왜곡과 정신적 미성숙의 언어들이 가득합니다. 갈등 현장이라 하더라도 관용에 기반한 이성적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상호 경청과 이해를 통한 세대 갈등의 극복이 훨씬 용이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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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인제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임상의사로서의 진료업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정신보건업무, 정신건강정책 개발에도 참여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 읽기, 즉 마음 다독(多讀)에 매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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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봉 군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요즈음 사회적 변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해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꼰대, MZ세대 등 사회적 신조어가 생성되고 세대 간 갈등은 소통 단절로 인해 집단적 갈등으로 변질돼 사회적 문제점으로 도출되는 경향도 있다.

직장생활 역시 세대 간 문화적 차이는 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형성되고 직장 내 갑질, 꼰대 등 때에 따라 한 개인에게 고통과 심리적 상처를 안겨두는 장소로 변질되고 개인의 고통은 사회적 고통으로 확대되는 현상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된다.

직장 내 갑질! 상대방과 상대방 사이에서 오는 문화적 충돌 현상! ‘라(나)떼는 말이야? 이렇게 했어!’만을 후배와 부하직원에게 강요하는 상사와 선배!

‘라떼는 커피인데’라며 비웃듯 거부하는 부하직원들!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오는 세대 간 차이는 직장생활에서 꼰대 같은 선배(상사), 버릇없는 후배(부하직원)라는 다소 불편한 단어로 서로를 표현하고 있다는 현실과 마주하곤 한다.

군산소방서 역시 378명의 직원 중 흔히 MZ세대라고 표현하는 직원은 257명이 근무하고 있어 조직 내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직장도 역시 비슷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군산소방서는 매일 1~3건 화재 출동과 30여 건 구급, 5~8건의 구조출동으로 매일 30여 명의 환자를 이송하였고 10여 명을 구조하며 생각 시간도 없이 시간이 흘러간다.

이렇게 긴박한 현장 활동 속에서 직원 간에 소통은 필수조건이고 단결과 화합은 기둥처럼 작용해야 현장에서 원팀 구성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꼰대와 라떼커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발생한 세대 간의 문화적 충돌에서 오는 현상들이라고 이해는 되지만 이것으로 인해 현장 활동을 해야 하는 소방의 특성을 붕괴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여서는 안 되기에 세대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군산소방서에서 도전하고 있는 역발상 문화 ‘리버스 멘토링’은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았던 세대 간 입장을 공유하며 소통을 통한 화합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실험적인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소통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상대방 말을 경청하며 서로간에 친밀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라(나)떼는 말이야’가 커피로 들리지 않게 하려면 서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가 ‘내가 지닌 것은 모두 남에게 받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지금 내가 입고, 먹고, 마시고 일하는 모든 것은 결국 남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한 부분을 내가 받은 것이라고 표현한 김교 수의 말은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에 문화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을 준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이해가 시작된다.


고석봉 <군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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