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풀윤활 흑축 키보드를 타건해본 적이 있다. 타건감에 감동받았지만 내 맘 속에서 키보드 윤활이란 키보드 고인물들만 하는 것 (...) 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무접점 간이윤활법'이라는 아래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세상 쉽고 간단하지만 나름의 윤활 효과를 볼 수 있는 ..! 방법이라고 해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준비물청소를 마친 무접점 키보드 / 세필붓 / 슈퍼루브 윤활오일 / 슈퍼루브 구리스
1단계 : 스위치 윤활위 유튜브 영상에서 설명을 잘 해줬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오일을 세필붓에 묻혀서 스위치 부분에 발라준다. 내가 갖고있는 붓 중에서 제일 가는 붓으로 했는데도 더 가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2단계 : 스테빌라이저 윤활갖고있는 키보드가 흰색이라 청소를 자주 한 탓에, 키보드 처음 샀을 때 발라져있던 스테빌라이저가 다 사라져버렸다. (자꾸 손에 묻고 손을 닦고의 반복)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스페이스바 누를 때 마다 틱틱거리는 철사 소리가 났다. 윤활 오일 구매하는 김에 구리스도 같이 구입. 튜브형으로 되어있으니 쭈욱 짜면 된다. 윤활 후기for @귤, @진영 ... 풀윤활이 아니라서 엄청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스페이스바 소리랑 느낌은 드라마틱하게 변하긴 함) 그래도 키보드를 타건할 때 약간 먹먹해진 느낌이 있고, 도각도각 했던 소리가 도닥도닥으로 변한 느낌이다. 일단 나는 윤활 전보다 후가 마음에 들고, 스테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스페이스바 느낌 넘 조아 핡 나~~~중에 용기가 생기면 풀윤활도 도전해보고싶다. 그딴 식으로 윤활하는척 해서 키보드 조질바에 그냥 손 안대고 쓰는게 백만배천만배 훨씬 낫다 되게 오래전부터 선무당새끼들이 뉴비들한테 추천해가면서 퍼진 것 중에 하나가 그놈의 간이 윤활이라는 방식인데 특히 무접점 커뮤니티에서 초보들이 완전분해 후 다시 원래 상태로 밸런스 맞춰 재조립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혹해서 쉽게 접근하는거 같음 요샌 fx때문에 관심생겨서 그런지 기계식 스위치에도 그 지랄하고 자빠졌는데 하는 꼴 보고 있으면 솔직히 욕나옴 잘못된 방식을 서로 추천하면서 계속 재전파되고 있으니깐 윤활액 뭍혀서 슬라이더랑 슬라이더하우징 사이로 쏙 넣어서 윤활을 한다? 듣기만해도 풀분해, 풀디솔해서 슬라이더 뽑아 윤활하는것보다 존나 편하지 근데 윤활액에 붓한번 콕할때 완벽히 동일량의 액을 뭍혀서 윤활 정량에 맞게 모든 스위치를 균일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의 감각이 예민하고 숙련된 사람이 세상에 몇사람이나 될지 모르겠다 스위스 시계 30년 정도 만든 장인이면 될지도 모르겠음 그런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윤활방식을 초보가 성공적으로 한다? 해본적도 없는 윤활 방식이라 어느 정도로 윤활해야 과윤활되지 않고 딱 맞는지도 모를테고 매 스위치마다 윤활양의 편차가 생길게 필연적이라 스위치마다 청각적 촉각적 키감, 체감 키압도 전부 들쭉날쭉하게 변함 이건 세상 그 누가 간이윤활을 했더라도 99.99퍼센트로 발생하는 현상 애초에 어느정도 아는 사람은 그런 윤활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니깐 또한 과윤활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되는데 과윤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애초에 너무 많이 붓에 윤활액을 찍었던지 아니면 운좋게도 어떤 스위치는 만족스럽게 윤활이 된거 같은데 다른 스위치는 그만큼 소음과 서걱임이 안잡혀서 거기에 다시 붓을 꽂아 넣는 그 순간임 과윤활될 경우에 기계식(체리)은 스위치 하부하우징에 윤활액이 고여서 찔꺽거리게 되고 무접점(토프레)의 경우 러버돔에 윤활액이 묻게됨 여기서 더 심각해시면 기판까지 침범하게 되는거고 윤활의 이상적 목표는 모든 키의 고르고 매끄럽게 통일된 키감을 구현하는건데 간이 윤활이라는 말도 안되는 방법은 이 윤활의 목적에 완전히 반하는 결과를 만들어 냄 무접점 그 중에서도 고가인 토프레(리얼포스, 해피해킹, 노바터치)들이 이 간이 윤활에 의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은 키보드들임 키보드매니아에서 쿨엔조이까지 이어지며 아주 오랜시간동안 엄청난 수의 키보드들이 희생 존나 많이 됨 아마 지금도 시도되고 있을듯 키랩같은 하드코어 커스텀 커뮤니티에서는 애초에 이딴 방식같은건 말도 안나오고 '간이 윤활해주니깐 키감이 완벽하네요' 쿨엔조이에서 이런 내용의 글이나 리플을 보고도 하지말라고 알려주거나 이러질 못하는게 이미 했는데 어쩌라고, 니가 뭔데 이런 반응이 나올게 불보듯 뻔하고 리플 한두개 달아봤자 내일이면 또 간이윤활하니 참 좋네요 다른 사람이 글 올림 암튼 '간이 윤활'이라는 윤활 방식은 없음 키보드를 골로 보내는 방법이지 절대 개선을 위한 방법이 아님 버릴 수준의 가치없는 키보드에게 하는건 괜찮을지 몰라도 처음 장만하는 고가의 키보드들 오랫동안 아끼며 사용할 예정인 소중한 키보드에는 좀 제발좀 안했으면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윤활액을 넘어 심지어 접점부활제, WD40같은 방청윤활제로 스위치를 저 세상으로 보내는 개꼴통 빡대가리짓도 좀 하지 좀 마라 시발 아무리 문외한이라 해도 할게 있고 안할게 있지 상식적으로다가 그리고 상식 소리가 나와서 마지막으로하는 소린데 청축에다가 습식윤활제로 간이윤활하겠답시고 붓꽂아넣고 아 소리가 안나네요 이래서 청축은 윤활하면 안된다는 소리가 있었나봐요 좆됐네요 하는 새끼는 걍 키보드 쓰지 마라 세줄 요약 1.간이 윤활 갤러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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