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한 핫미디어 쿨미디어 - maegluhan hasmidieo kulmidieo

커뮤니케이션

맥루한의 핫미디어와 쿨 미디어(Hot media vs. Cool media)

1964년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을 통해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가 감각기능의 확장 도루라는 입장을 가지고 Hot media와 Cool media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맥루한은 모든 기술을 인간기능(function)의 확장이라고 설명한다. “ 의복은 피부의 확장이며,자동차의 바퀴는 다리의 확장이고, 책은 눈의 연장이며, 전기는 중추신경의 연장이다. 라고 언급했다. 이런 견지에서 본다면 매체기술은 감각기관의 확장으로서 모든 미디어는 그 메시지와 상관없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말하자면 매체가 곧 메시지이다. 매체가 다르면 메시지도 달라지고 수용자가 인식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맥루한은 정세도(精細度 : definition)와 참여도(參與度 : participation)의 개념을 사용하여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를 정의하였다. 정세도란 어떤 메시지에 대해서 단일 감각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자세한 정도로서 이는 데이터의 충실도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이 만화에 비해 시각적으로 높은 정세도를 지니는 것은 사진이 만화에 비해 데이터가 충실하기 때문이다. 참여도란 인간이 감각 기관을 통해서 받아들인 메시지의 뜻을 재구성하는 데 필요로 하는 상상력 투입의 정도이다.

맥루한은 정세도와 참여도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미디어를 분석하여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로 나누었다. 일반적으로 핫 미디어는 높은 정세도를 가지기 때문에 정보를 접하는 사람은 큰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쿨 미디어는 정세도가 낮은 대신 참여도는 높은 매체이다. 미디어를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로 분류함에 있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특정 미디어를 핫 미디어 혹은 쿨 미디어로 분류한다고 해서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로 분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분류 체계이다.

사례를 통한 해설]

책이 대표적인 뜨거운 매체라면 텔레비전은 대표적인 차가운 매체이다 .

책은 텔레비전에 비해 정세도는 높고 참여도는 낮다. 책을 읽을 때는 시각에만 의존하고, 책의 메시지구성은 충실하지만, 독자가 그 데이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재구성할 만한 틈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상상력투입의 정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매체를 핫 미디어라고 했는데 이는 단일감각(시각)이라는 좁은문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감각기관에 열이 많이 생겨나서이다.

반면 텔레비전은 책에 비해 정세도는 낮지만 참여도는 높다

텔레비젼을 볼 때 시청각모두에게 의존하기에 텔레비전의 메시지구성은 여유 있고 넉넉하여 데이터는 불완전 할 수 있지만 시청자가 그 데이터 내에 자기생각을 재구성할 수 있는 틈은 많아진다.  이런 매체를 쿨 미디어라고 명명한 것인데 이는 복수감각의 넓은 문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나의 감각기관이 받는 열기가 그야말로 해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매체는 핫 미디어에서 쿨 미디어로 빠르게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매체환경이 바뀌면 메시지 구성방식도 변한다. 현대사회에서 지배적인 미디어로서 쿨한 특성을 지닌 전자미디어라고 모두 똑같이 쿨미디어가 아니며, 반대로 문자라 하더라도 인쇄문자와 같이 모두 핫미디어는 아니다.

Ex) 텔레비전과 같이 쿨미디어에는 그에 맞는 메시지 구성방식이 있다. 그런데 많은 장면에서 불필요한 자막을 지나치게 ‘보여’ 주어 ‘들을’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요즘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핫미디어의 특성에 가까울 것이다.

TV(쿨미디어)에 핫미디어의 메시지 구성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빗대어 마샬 맥루한은 뒷거울 보면서 운전하기에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