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이 형광등 안정기 교체방법과 비용 포스팅을 기록합니다.
우리집에 형광등이 큰 게 하나 있는데 어차피 원룸이라 항상 켜놓고 사는 그런 용도로 사용중이다. 복층 구조 원룸 오피스텔이라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은 윗층에 올라와서 작성하고 있지만 천장 쪽의 가장 큰 형광등은 계속 켜놓고 있는 고딴 구성.
우리집은 메인 형광등 하나에 55W 짜리 LED 전구 세 개가 들어가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좌 우에 하나씩 있는 형광등이 스위치 하나로 껐다 켤 수 있고 가운데 위치한 형광등 하나는 또 다른 스위치로 전원을 넣는 구조이다.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기 전에 어떤 형광등이 깜박이거나 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지부터 먼저 파악하는 걸 추천한다.
먼저 보편적인 방법으로 형광등이 깜박이면 으레 새 형광등으로 교체하게 된다. 하지만 교체 후에도 형광등이 깜박이거나 불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정기라는게 수명이 다한 걸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아무 노력도 들이지 않고 전기기사님을 부르는게 제일 편하다. 나도 처음엔 그러려고 했다. 형광등 안정기가 고장난게 벌써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었고 최초 전기 기사님을 수배해서 연락을 두 군데 넣어봤는데 형광등 안정기 교체 비용은 다들 제각각이었다.
한 군데에선 안정기 한 개 교체비용과 출장비 까지 합해서 11만원을 불렀고 안정기 한 개 추가 되면 3만원이 더 든다고 했다. 다른 한
곳은 안정기 교체 비용은 총 12만원, 안정기 한 개 추가 교체시 4만원이 더 들어간단다.
이럴 바엔
내가 직접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겠다!!
...라며 다짐한게 벌써 두 달이 지난 후였고 생각난 김에 내가 직접 자가수리로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집의 천장이 낮아서 의자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형광등을 교체할 수 있다면야 진작 했겠지만 우리집 천장은 바닥에서 거의 3m 정도로 높기 때문에 사다리를 따로 구해야 해서 교체가 더뎠다. 관리사무소에 직접 연락하고 안정기를 직접 사고 새로 교체할 형광등 까지 마련해야 하는 귀찮음에 2달
동안 세 개의 형광등 중에 하나만으로 버텼음.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집에 있는 형광등 안정기의 와트 수나 1등용인지 2등용인지도 파악하는게 가장
먼저다.
1등용은 말 그대로 LED 램프 한개만 연결할 수 있는 안정기라는 의미이고 2등용은 우리집 처럼 형광등 세 개를 사용하는 곳에 필요한 LED 램프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형광등 안정기는 집 근처의 철물점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대형 마트, 하이마트 홈플러스, 혹은 롯데마트나 이마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우리집 근처 다이소에는 형광등 안정기를 판매하지 않았다.
나는
집근처 롯데마트에서 형광등 안정기 1등용과 2등용을 각각 구매했고 가격은 아래 사진 영수증에서 보는 것 처럼 2등용 안정기는 15,900원 2등용 안정기는 13,900원 정도이다.
천장에 붙어있는 형광등의 구조는 모든 집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집에 있는 형광등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잘 봐야 한다. 우리집 형광등은 다행히(?) 사방에 고정 볼트 네 개로만 지탱되고 있어서 천장에서 떼어내는 건 상당히 쉬웠다.
형광등 전체를 떼어내야 하고 당연히 집에 있는 두꺼비집을 다 내려야 한다. 천장에 붙어있는 형광등 전체를 떼어내기 전에 분전함이라고도 하는 두꺼비집의 모든 스위치를 일단 내리자.
천장에 붙어있던 형광등 전체를 떼어내면서 주의할 건 메인 전선 세 가닥이나 두 가닥이 천장 내부에서 삐져나와 형광등으로
들어가는 구조임을 잊지말자. 그리고 어떤 전선이 어떻게 형광등에 꽂혀있는지도 사진 등을 미리 찍어서 확인해 두자.
우리집은 1등용 안정기 하나, 2등용 안정기 하나의 구조라 천장 위에서 들어오는 전선이 총 세 개였고 1등용과 2등용 안정기에 각각 꼽혀있었다.
천장 전선과 분리한 형광등 전체를 떼어낸 뒤,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는 방법은 조였던 나사를 전부 풀어주는 것 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새 안정기에 모든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으니 미련없이 예전 안정기 부속품들은 분해하여 다 버려도 된다.
대개의 형광등은 똑같은 자리에 그대로 새 부품을 고정해주면 되는 구성이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형광등 안정기에 패키지로 들어있는 새 형광등 소켓과 안정기를 자리를 잡아주면 되는데 안정기를 형광등 본체에 고정시키기 전에 형광등 안정기에서 나오는 흰색과 회색 전선을 형광등 소켓에 먼저 꽂아주자.
위 사진 처럼 회색 전선은 회색 전선들 끼리, 흰색 전선은 흰색 전선들 끼리 형광등 소켓에 먼저 꽂아준 다음에 형광등 본체에 소켓 고정을 해주면 된다. 형광등 소켓과 형광등 본체 사이의 틈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이 작업 부터 해 준 다음에 고정시켜야 두 번 일을 안함.
소켓 전선 넣기가 끝났으면 형광등 소켓을 형광등 본체에 나사로 고정해 주자.
대부분의 형광등 소켓은 일정 규격이 거의 똑같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소켓 고정이 끝났으면 형광등 안정기도 나사로 고정시켜주면 되는데 형광등 소켓 반대쪽의 전선들, 흰색과 검은색 전선은 이따가 메인 천장 전선과 연결해 줘야 하기 때문에 꼭 어디로 빼낼지 계산하고 고정시켜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위 사진에 보이는 흰색과 검은색의 전선이 외부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전선들과 만나야 한다.
초록색 전선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이미 떼어낸 구 안정기의 초록색 전선도 사용되지 않고 있었음.
그리고 형광등 소켓 반대쪽의 흰색과 검은색 전선을 아까 떼어낸 천장 전선들과 만나게 해줘야 하므로 해당 구역에 맞게
형광등 본체 구멍으로 빼내어 주자.
우선 천장 전선을 연결해주던 위 사진의 플라스틱 연결잭을 같은 위치에 나사로 고정시켜주고 새 안정기의 흰색 전선과 검은색 전선을 꽂아주면 된다.
일반 1등 짜리 형광등 안정기는 여기에서 끝이다. 나처럼 안정기가 두 개거나 2등짜리 형광등 안정기를 사용하는 집은 반대쪽에 기존 안정기처럼 똑같이 고정시켜주면 된다.
형광등 소켓에 넣을 흰색과 회색 전선 두 가닥씩을 소켓에 꽂아주고
세 개째가 되는 형광등의 소켓에도 마찬가지로 회색과 흰색 전선을 꽂은채 소켓 고정을 하자. 마무리로 2등용 형광등 안정기의 흰색과 검은색 전선을 아까처럼 메인 전선과 이어지는 플라스틱 연결잭에 꽂아주면 된다.
플라스틱 연결잭에는 형광등 안정기 쪽 구멍이 총 6개, 외부에서 천장으로 들어오는 쪽의 구멍이 총 세 개 있다. 최초 형광등을 분리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존의 형광등 구조와 새로 교체할 안정기 부품이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
짤막하게 동영상으로 순서를 이어붙여 보았으니 참고해 주시길...
이제 가장 어려운 단계이다.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할 때 옆에서 어시스턴트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다. 나는 태생부터 솔로였기 때문에 아무도 없어, 혼자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형광등 안정기 교체를 오로지 다 해냈지만 등을 잡아주는 사람이나 특히 이 마지막 단계인 형광등 본체를 다시 천장에 매달 때에는 진짜 혼자하기 너무 힘들다.
최초에 밖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천장의 전선들을 형광등 구멍에 맞게 빼내고 형광등 본체를 다시 천장에 고정시킨 후 플라스틱 연결잭에 외부 전선을 꽂아주면 된다.
외부 전선을 형광등 안쪽으로 나오게 빼내는 것도 꽤 어려운데 형광등 전체를 지탱하면서 다시 천장에 형광등을 붙여야 하므로 정말 너무 힘든 마지막 작업 되시겠다.
형광등 안정기 교체 중에 이 마지막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은 힘이 들었고 '이럴거면 그냥 전기기사를 부를 걸~' 이란 말을 천장에 형광등을 다시 고정시킬 때 까지 계속 머릿속에 되뇌었다.
이렇게 형광등 안정기 교체방법 포스팅이 끝났다. 형광등 안정기 교체비용은 혼자 했기 때문에 안정기 셀프 구입비, 29,800원만 소비되었고 교체 시간은 거의 한 시간 남짓, 사다리 빌려오고 마트 다녀온 시간 까지 더하면 근 두 시간 정도 걸렸던 작업이다.
위 사진을 잘 보면 2등용 형광등 안정기의 전선줄이 짧아서 형광등 소켓이 원래 있던 자리에 들어가지 못한채, LED 램프가 전등 바깥으로까지 삐져나온게 보인다.
'이럴거면 그냥 전기기사 부를걸~' 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는 중이지만 나름 재미있던(?) 형광등 안정기 교체작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