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족사진이든 중요한 행사 혹은 업무사진이든 사진에 초점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배경 흐림 효과를 위해 얕은 심도의 사진을 찍을 땐 초점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AF만 믿고 있다가 집에 와서 초점이 맞지 않았다면 어떨까? 분명 현장에서도 찍고 후면 LCD로 초점이 맞은 걸 확인했는데, 집에 와서 큰 화면으로 보면 초점이 맞지 않았다면?

너무 실망하지 말자. 극단적으로 맞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라이트룸 보정을 통해 초점이 맞은 것처럼 만들 수 있다. (물론 확대해서 보면 여전히 초점이 맞지 않게 보이지만 전체 사진으로 보면 초점이 맞은 것처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라이트룸에 Texture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Leica M10

내 경우는 집에서 아들 사진을 정말 많이 찍는다. 그런데, 움직이는 아들을 그냥 막 찍다 보면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도 다수 있다. 특히 인물사진을 볼 때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이 때문에 눈에 초점이 맞지 않으면 선명한 사진이 아니라 흐릿한 느낌의 사진으로 인식하게 된다.

위 사진은 눈에 초점이 맞지 않았다. 이대로 버릴까?

라이트룸의 Texture 기능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눈에 초점이 맞은 것처럼 만들 수 있다!

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Leica M10, Summilux-M 1:1.4/35 FLE

어떤가? 눈에 초점이 맞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확대해 보면 여전히 초점은 맞지 않은 상태이다.

이제 이렇게 편집하는 디테일한 방법을 살펴보자.

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Before

먼저 기본적인 편집을 모두 끝내자. 밝기라든지 화이트 밸런스라든지 기본 보정을 모두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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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분을 Radial Graduated filter로 범위를 덮는다.

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위 Red Box 부분을 보면 된다. 먼저 양쪽 눈을 정교하게 범위를 덮는다. 그리고, 오른쪽에 필터 상세 설정에 Texture의 슬라이드바를 끝까지 올려주면 끝이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다. 필터로 범위를 덮지 않고 사진 전체의 Texture를 100으로 만들어 주면, 사진이 어색해진다. 특히 노이즈도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 때문에 눈 부분을 최대한 정교하게 원형 필터로 덮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형 필터의 사용법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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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10, Summilux-M 1:1.4/35 FLE

어떤가? 위 사진은 원래 눈에 초점이 맞았지만, Texture를 이용해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눈이 생생하게 보이면 사진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Texture는 Sharpen 효과와 다르다. 샤픈은 경계가 강조되는 반면 Texture는 범위가 덮인 면 전체에 효과가 적용된다. 특히 라이트룸에서는 가능하면 샤픈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본을 상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샤픈 효과는 Photoshop에서 하이패스 필터를 이용한 방법을 추천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이제 이런 경우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라이트룸의 Texture 기능을 활용해서 어느 정도 살려보자!

어도비사의 라이트룸은 사진가들의 필수 프로그램입니다. 포토샵은 사진 1장을 오랫동안 가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라이트룸은 사진을 보다 빠르게 보정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보정하고 분류하는데 특화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라이트룸은 사진 원본 위에 보정을 하고 보정한 사진을 복사본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원본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이거 때문이라도 라이트룸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은 DR이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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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본

오래된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DR이 너무 좁습니다. 밝은 곳은 하얗게 날아가고 어두운 곳은 껌껌해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사진 그대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사진은 별 재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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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후보정한 사진

원본 사진을 라이트룸에서 단 30초 만에 후보정한 사진입니다. 일주문도 잘 보입니다. 나무에 달린 연등도 화이트홀이 생긴 부분은 빼고 정갈하게 담겼습니다. 이래서 사진은 후보정을 해줘야 합니다. 참고로 후보정을 염두에 둔다면 RAW 파일로 촬영하세요. RAW 파일이 사진 데이터량이 많아서 후보정할 때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곳은 밝게하고 밝은 곳은 어둡게 하면 보다 보기 좋은 또는 눈으로 본모습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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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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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30초 만에 후보정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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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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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30초 만에 후보정한 사진

완전 다른 사진 같습니다. 오래된 카메라이고 DR(다이내믹레인지)가 좋지 못해서 새로운 카메라로 바꿀까 하다가도 라이트룸 후보정 실력이 좋아서 그냥 계속 쓰게 됩니다. 이 후보정하는데 딱 30초만 투자하면 됩니다. 

라이트룸에서 사진을 그림처럼 보이게 하는 초간단 후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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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후보정하는 초간단한 방법은 별거 아닙니다. 현상 메뉴에서 노출, 밝은 영역, 어두운 영역만 좀 만져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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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상 메뉴에서 왼쪽 중간에 있는 프리셋 중에 클래식-일반 카테고리에 있는 자동설정을 눌러줘도 되고 안 눌러도 됩니다. 자동 설정으로도 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들어주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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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상을 누르고 오른쪽 중간에 있는 노출을 조절하고 어두운영역을 올려서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부분을 살려주고 밝은 영역을 내려서 밝아서 잘 안 보이는 곳은 살려주면 됩니다. 즉 사진 속에서 너무 밝거나 어두운 곳을 밝은 영역, 어두운 영역 슬라이드 바를 내리고 올려서 살려주면 됩니다. 

별거 아니죠? 그런데 이 능력이 라이트룸이 아주 좋습니다. 경쟁사 프로그램도 사용해 봤는데 라이트룸을 못 따라갑니다. 또한 라이트룸이 계속 진화를 하면서 밝은영역, 어두운영역 이 2개만 조절해도 많은 사진들을 살릴 수 있더라고요. 

다만 사진 속에서 어디가 밝은지, 어두운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면 팁이 있습니다. 
ALT키를 누른 상태에서 노출, 밝은영역, 어두운영역을 움직이면 클리핑 영역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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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밝은영역, 어두운영역 슬라이드 바에 커서를 올리고 좌우로 이동할 때 ALT 눌러보세요. 그럼 너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만 나오게 해 줍니다. 그걸 보면서 노출 조절을 하면 보다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고 눈으로 보면서 밝은 영역은 슬라이드 바를 마이너스로 내리고  어두운영역은 플러스로 올려도 DR이 넓어진 듯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심하면 HDR 사진으로 느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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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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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후보정한 사진

더 정밀하게 보정하고 싶으면 좀 더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만 저 같은 블로거들은 모든 사진을 작품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다량의 사진을 빨리 보정해야 하기에 이 정도만 하고 내보내기로 마무리를 합니다. 따라서 블로그나 SNS용 사진 후보정할 때는 밝은영역, 어두운영역만 조절해도 훨씬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후보정 팁! 클리핑 경고 켜기

라이트룸 초점 보정 - laiteulum chojeom bojeong

노출, 밝은영역, 어두운영역 조절할 때 ALT를 누르고 슬라이드를 조절해도 되지만 아예 상단 히스토그램에 있는 양쪽 끝에 위로 향한 화살표 ▲를 클릭하면 클리핑 경고 기능이 켜집니다. 그럼 사진에서 너무 밝은 곳, 너무 어두워서 구분이 안 가는 곳에 빨간색(노출과다), 파란색(노출부족) 영역이 나옵니다. 잘 모르겠으면 이 파란색, 빨간색만 안 보이게 후보정을 해도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이지 눈으로 보면서 직접 보정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이 보정 스타일은 제 스타일이지 정답은 아니니 꼭 따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사진에 보다 많은 정보를 넣고 싶으면 너무 밝거나 어두워서 뭘 담은 건지 모르는 사진을 살리는 데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