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잇몸 통증 - impeullanteu ismom tongj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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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감기다. 그런데 감기보다 의외로 더 흔한 질병이 있다. 바로 잇몸질환,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1637만2879명으로 외래 진료 환자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흔한 질병이지만 잇몸질환의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그만큼 높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잇몸뼈는 치아 뿌리를 감싸 치아가 쉽게 빠지지 않게 고정해주는 지지대의 역할을 한다. 음식물이 끼거나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고,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받는 충격을 줄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잇몸은 이러한 중요한 기능에 비해 소홀하게 관리되기 쉽다.

실제로 대한예방치과학회(2017)가 우리 국민의 양치습관 실태와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7%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치할 때 잇몸 관리까지 신경 쓴다는 응답자의 비율 또한 29.1%에 불과했으며, 48.3%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잇몸 염증은 잇몸이 붓거나 양치 중 피가 나면서 처음 알게 된다. 이는 잇몸에만 염증이 생긴 치은염 단계로, 이때 양치 습관을 바로잡고 스케일링을 받는 등의 간단한 행위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귀찮거나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놓쳐 치주염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주염 단계에서는 치석이 쌓이고 잇몸 안으로 파고들면서 치조골에도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며 심한 경우 치아가 손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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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손실되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그만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임플란트 시술 전후에도 잇몸 건강은 필수적이다. 잇몸과 잇몸뼈의 상태가 건강한 경우에 보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해진다. 또 잇몸이 약하면 임플란트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식립한 임플란트를 장기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술 후 더 철저하게 잇몸을 관리해야 한다.

시술 후 잇몸이 붓고 시술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임플란트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인 ‘임플란트 주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 시술 부위에서 쉽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는 입 냄새가 나고 잇몸이 붓는 정도지만 증상이 진행되면서 시술부 주변 신경이 손상되고 잇몸뼈가 녹아내려 식립한 임플란트가 흔들린다. 증상이 심해지면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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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번 올바른 방법을 통한 양치질이 기본이다. 이때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닦아내야 한다. 또 치실, 치간칫솔과 같은 보조적인 양치 도구를 꾸준히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잇몸뼈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검사하고 스케일링을 받는 등 치석이 오랜 기간 쌓이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한 번 식립하면 장기간 사용해야 하므로 철저한 구강건강 관리와 함께 다수의 임상을 통해 품질이 검증된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덕스(J.Derks) 연구팀이 환자 2765명(임플란트 수 1만1311개)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식립 9년 후 임플란트 브랜드별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플란트 브랜드 중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는 타 브랜드 제품을 심은 환자보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이 최대 5.5배 더 낮았다. 스트라우만 관계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우 주위염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전보다 더 철저한 잇몸관리가 필요하다”며 “잇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다수의 임상데이터와 낮은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보유한 임플란트 브랜드 선택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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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작용 1년내 시작… 시술환자 10%가 10년내 부작용
신경조직없어 염증생겨도 못느껴… 냄새나면 일단 의심

《나이가 들면 퇴행성 장기 손상이 많이 나타난다. 오래 쓰니까 자연스럽게 고장이 나는 것. 관절염, 시력저하(노안), 치아결손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치아결손은 임플란트 시술을 통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임플란트는 국내에서만 매년 50만 건 정도의 시술이 이뤄진다.》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5∼2007년 치과 상담 8622건 가운데 임플란트와 관련된 것은 891건으로,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담의 대부분은 부작용에 관한 것이다. 실제 시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약 10%는 10년 이내에 부작용이 나타나 임플란트를 완전히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를 잘하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게 있는지,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알아둬야 할 이유다. 현영근 페리오플란트 네트워크 치과 대표원장과 백상현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이에 대해 알아본다.

○ 부작용은 1년 이내 주로 발생

임플란트 부작용은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은 뒤 바로 나타나는 ‘초기 부작용’과 치료가 완전히 끝난 뒤 실제 치아로 사용하다 생기는 ‘후기 부작용’으로 구분한다.

초기 부작용은 대개 임플란트 시작 뒤 1년 안에 나타난다. 시술 직후 나타나는 통증이나 붓기, 출혈 같은 증상 외에도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안 붙는 ‘골 유착 부족’, 신경이 손상되는 감각이상이 가장 흔하다. 임플란트를 심으면 아래턱은 2∼3개월, 위턱은 4∼6개월 지날 때쯤 윗몸뼈와 붙는다. 이 때 제대로 붙지 않는 현상을 ‘골유착 부족’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임플란트를 심을 때 드릴기기가 잇몸 뼈와 접촉하면서 과도하게 마찰열을 일으켰거나 흡연 때문에 입안이 지저분하면 나타난다. 이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3∼4개월 잇몸 뼈가 다시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드물지만 임플란트가 너무 깊이 박히면 턱의 신경을 눌러 감각이 무뎌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아래턱에서 잘 나타나는데, 아래턱부터 입술 부근에 이르기까지 무딘 기분이 느껴지고 찌릿찌릿한 불쾌감이 나타난다. 1∼2주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다시 임플란트를 심기도 한다. 이때는 임플란트를 2∼3mm 짧게 심는다.

시술 직후에 나타나는 통증은 일주일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만약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출혈은 보통 시술이 끝나고 2시간 정도 지나면 멈춘다. 피가 난다면 빨대로 음료수를 빨아먹거나, 침을 뱉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출혈이 2시간 이상 계속되면 역시 병원을 찾는다.

○ 임플란트 염증, 통증 안 느껴져

초기 부작용을 무사히 넘긴 이후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 이는 심은 임플란트 주변 뼈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잇몸 주변에 고름이 차고 잇몸 뼈가 녹아내리며 심하면 임플란트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346명의 환자 중 5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662개 가운데 염증을 보인 경우는 184개(27.8%)였다. 시술된 임플란트 4개 중 1개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

임플란트 주위염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에 면봉을 살짝 대봤을 때 피가 배어나오거나 입 냄새가 날 때가 많다. 초기엔 간단한 치료로 끝낼 수 있지만 방치해 염증이 심해지면 임플란트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성형을 하거나 골 이식을 시행하는 등 치료규모가 커진다. 임플란트가 흔들릴 정도로 상태가 심하면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을 한다. 따라서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현 원장은 “일반치아에는 신경조직이 있어 통증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임플란트엔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별다른 통증을 느낄 수 없다”면서 “임플란트 주변 잇몸에서 고름을 동반한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말했다.

○ 임플란트 수명 늘리려면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가까울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치아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관리하기에 따라 수명은 크게 달라진다.

무엇보다 청결한 입안 관리가 중요하다. 칫솔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 칫솔의 사용을 습관화한다. 임플란트 자체가 썩지는 않지만 임플란트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잇몸 질환이 생길 확률이 있고 과도한 염증은 뼈까지 녹여 임플란트를 흔들 수 있다. 자연치아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연치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턱뼈에 나사를 박아 넣은 것임을 감안해 치아에 너무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앞니에 임플란트를 했을 경우 단단한 것을 깨물거나 잡아당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역시 흡연이다. 임플란트 실패 원인의 약 10%는 흡연이 원인이 된다.

백 원장은 “흡연은 말초혈관을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감염을 일으키고, 임플란트가 뼈에 붙는 것을 지연하며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한다”며 “임플란트 성공을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이 끝난 뒤에도 초기 1년 동안은 약 3개월 단위로, 이후엔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려면

① 구강청결에 신경 쓴다

② 식사 후 5∼10분간 양치질한다.

③ 치간 칫솔로 임플란트 치아사이를 칫솔질한다.

④ 치실을 이용해 음식물을 제거한다.

⑤ 임플란트 치아로는 무리하게 음식물을 씹지 않는다.

⑥ 시술 후 적어도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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