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계사 전망 - ilbon hoegyesa jeonmang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대형 감사법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사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1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대기업의 분식회계가 문제가 되면서 감사업무량은 점점 늘어나지만 회계사 지원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감사법인들이 AI로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회계사 전망 - ilbon hoegyesa jeonmang
[사진=바이두]

◆ 日 감사법인 BIG4, 'AI 활용하자' 적극적

일본의 대형 감사법인 '아즈사(あずさ)'는 지난 7월 최신 AI 검색 소프트웨어를 사내에 공개했다. 아즈사의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사내에선 삼국지 등장인물 제갈공명(諸葛孔明)에서 따온 '고메이(孔明)'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고메이는 매년 바뀌는 감사기준이나 회계지식을 축적해 신입회계사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 대답을 반복하는 가운데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딥러닝 기능으로 자체 기능을 향상시켜나가는 방식이다. 

오가와 쓰토무(小川勤)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장은 "고메이를 10년 경력을 지닌 회계사의 능력을 지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은 2014년 발족당시엔 소수였지만 현재는 50명이 넘는 대형조직으로 발전했다. 

AI를 활용한 감사기술 개발에 나선 건 이 뿐만이 아니다. 아즈사를 포함해 일본에서 '빅4'로 불리는 감사법인 딜로이트투쉬토마스와 EY신일본(EY新日本), PwC아라타(PwCあらた) 모두 AI 감사 프로그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EY신일본은 올해 3분기 결산 재무데이터를 고객처인 상장기업들로부터 제공받아, AI로 부정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다. AI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숨겨져있는 부정 신호를 AI가 발견하길 바라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PwC아라타도 사내의 'AI 감사 연구실'을 중심으로, 데이터에서 자동으로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4월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미 수십개 기업에 테스트 운용을 마친 상태다. 

딜로이트투쉬토마츠의 경우는 부정 감사뿐만 아니라, 회계사가 판단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AI가 보조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가령 감사하고 있는 기업의 특정 지점에서 매출 부진으로 '감손'의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회사 사장은 "이번엔 에이스급 점장을 붙여줄테니 감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경우, 앞으로 지점의 전망을 어떻게 볼지에 따라 결산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회계사들은 고민하게 된다.

이때 AI를 활용해 에이스급 사원들이 과거 다른 점포로 이동한 후 내는 실적이나 해당 점포의 지리적 조건을 분석해 향후 실적을 객관적으로 예측한다면 회계사의 상황판단에 도움을 주게 된다. 딜로이트 측에 따르면 이미 현장에선 AI가 활용되고 있다. 

◆ 업무는 늘어나는데 회계사는 줄어…"AI로 미래 바뀔 것"

대형 감사법인들이 AI 개발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업무량 증가다. 암호화폐 등 대응해야 할 새 영역이 등장한 데다가, 최근 몇년 사이 도시바(東芝) 등 대기업의 분식회계가 이슈가 되면서 부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도 강해지고 있다. 반면 공인회계사 지원자는 감소추세에 있다. 

특히 결산이 집중되는 시기엔 사람이 모든 재무데이터를 읽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의 일부를 추출해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AI의 학습능력이나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살리면 회계사를 보완해주는 귀중한 전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은 과제도 있다. AI 감사는 감사하는 기업과 감사법인이 실시간으로 재무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선뜻 데이터를 공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일본에선 재무데이터를 종이로 보관하는 회사도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감사법인들은 AI가 향후 감사법인의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Y신일본은 지난해 신입 회계사 채용 당시 '근미래의 감사모습'이라는 드라마형식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아침에 막 일어난 회계사가 컴퓨터에 다가가자 감사처 기업의 전날 재무데이터가 도착해 있다. 회계사는 커피를 마시면서 AI에게 얘기를 하면 부정회계 가능성이 있는 이상치가 자동으로 뜨는 식이다.

아사히신문도 감사법인의 AI 개발 담당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AI 감사가 실용화되면 감사 현장은 크게 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업종은 향후 10~20년 내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작년에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AI 대체율을 보면 1위는 경리사무원으로 99.99%를 시작으로, 세무직원은 26위 97.99%, 세무사 30위 91.43%, 공인회계사는 43위 70.79%으로 그중 가장 위협받는 전문직종은 특히 세무사, 공인회계사, 부동산감정사로 일정한 규칙을 적용해 업무를 정형화할 수 있고, 고액 연봉직종으로 비용 삭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AI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직업선택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코트라 도쿄무역관 2016.10.10./일본 주간 다이아몬드, 닛케이 분석)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 저출산, 가치관의 변화 등의 요인 분석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일자리 증가직업에 대한 전망이 나왔습니다(2017 한국직업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17.4.25.)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직종별로 보면 총 199개 직업 중 간병인 등 복지분야 26개 직업이 증가, 세무사·공인회계사를 포함한 58개 직업이 다소 증가, 감정평가사 등 95개 직업이 유지, 증권 및 외환딜러 등 17개 직업이 다소 감소, 낙농·어업·작물재배업 3개 직업이 감소로 나타나 세무사 직업은 향후 10년간도 꾸준히 증가하여 타 직업에 비하여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본의 경우는 유망한 직업으로 AI가 대체하기 어렵고 고소득 직종인 변호사·의사를 들고 있고, 우리나라도 역시 변호사·의사를 포함한 간병인·간호사 등 의료분야와 복지 분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한국고용정보원 2016)에 따르면 세무사는 2015년 약 12.1천명에서 2015년 약 14.2천명으로 향후 10년간 2.1천명(연평균 1.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합니다.

세무사직업의 성별은 여성이 10.3%로 2015년 9.4%에 비하여 꾸준히 진출하고 있으며, 주 활동연령은 50대 이상이 61.7%로 2015년 50대 56.5%와 비교하면 점차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세무사업종에 대한 직업전망을 보면 글로벌한 전문 세무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정부의 양극화해소를 위한 복지정책 실시로 세원의 투명성 제고와 세수확대 등을 위해 조세제도가 개편되고 있고, 세무대행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꾸준히 인원도 증가하고 있으며, 여타 전문자격증이 응시인원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세무공무원, 변호사와 회계사의 자동자격 부여제도가 폐지되어 세무사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세무사 응시자 2008년 1차 5,600명→ 2016년 응시자 9,327명)

이처럼 세무사업에 대한 대체적 전망은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4대 보험 등 복지정책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세금의 징수를 위한 과세행정으로 인하여 납세자와 과세권자의 조정자로서의 세무사의 역할은 점점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글로벌화로 외국 세무자격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지만 외국 세무자격자의 경우 자격 취득국의 세무업무만 수행할 수 있어 그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반면 세무 전산시스템 발전으로 전자신고와 세무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무 사무직의 경우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수임거래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즉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세무업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입니다. 기업입장에서 보면 법률, 세무, 노무 등을 하나의 법인을 통해 토탈서비스를 받고자하는 기업이 늘어 날 것으로 보여 여러 직종과 협업체계 강화를 위하여 법인을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배출인원이 증가하는 변호사 직종이 노무, 세무쪽으로 진출하고자하여 앞으로도 경쟁은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결론적으로 경기 활성화가 된다면 모든 직종이 좋겠지만 그래도 아직 세무사업은 어둡지만은 않으며, 포화상태의 세무사 업계의 현황에 맞추어 적정인원의 세무사 인원을 배출하고 타 직종의 진입을 적정한 수준에서 제어한다면 비록 신고대리와 기장 수임 등 단순한 업무는 AI에 넘긴다고 하더라도 세무조사 조정, 기업진단, 경영컨설팅 등 분야별로 전문화, 세분화하여 전문직으로서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향후 10년간은 쾌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회계사 전망 - ilbon hoegyesa jeonmang
의사·변호사·회계사는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이른바 ‘사’자 돌림 직업도 양극화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일. 같은 직종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이 직종들이 미래에도 유망할까? 세계가 평평해지면 임금 수준이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일본의 동양경제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과 임금을 비교해 이들 직업의 ‘미래시급’을 계산했다.
의사의 시급(時給)= 5214엔→4543엔
대형병원일수록 낮아…아르바이트 하는 의사도

“의사의 시급은 패스트푸드점 이하 수준이다.” 일본의 의사소개회사 메디컬프린시플에 등록한 대학병원 의사는 불만을 터뜨렸다. 연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은 반면 일하는 시간은 줄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를 준비하는 의사의 한 달 초임은 25만~35만 엔 정도. 상여금이 더해져도 연봉 400만 엔이면 잘 받는다는 게 일반적이다. “주당 노동시간은 70시간, 많이 일하는 사람 중엔 100시간 일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한 의사의 말이다. 이 상황이 1년 지속되면 시급은 1000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큰 병원 의국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시급은 중소병원 의사들과 비교해도 낮다. 후생노동성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시급은 3751엔. 이에 비해 100~999명의 중소 규모 병원 의국의 평균 시급은 6609엔이다. 큰 병원의 1.8배 정도. 10~99명 정도의 소규모 병원의 의사도 평균 시급 6623엔으로 대형 병원 의사만 낮은 시급에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의사는 현재 약 27만 명.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큰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매년 8000명이 의대를 졸업해 7000명이 의사면허를 취득한다. 그중에서 대학병원 의국에 남는 사람은 3000명 정도밖에 안 된다.

의사의 전직도 늘고 있다. “보수도 보수지만 전문의로서 경력을 쌓고 높은 기술력을 갖춰 자부심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병원을 옮겼다”고 말하는 의사도 있다.

의사가 되는 데는 대학에서 6년간의 학비(국공립대학은 약 350만 엔, 사립은 2000만~5000만 엔)가 꽤 든다.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다면 2년간 연수해야 하고 연수 후에는 대학병원 의국에 남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그것 이상으로 민간병원에 가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환자 생사와 직접 관계없는 안과나 피부과가 인기인 한편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은 의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소 규모 사립병원에서 1년차 의사는 600만 엔에서 800만 엔을 받는다. 10년 차 의사의 연 수입은 1400만~1500만 엔인 반면 국공립 대형 병원의 10년차 의사 연 수입은 1000만~1200만 엔 정도에 불과하다. 사립병원의 경우 20년이 경과해 40세 후반이 되면 부장 등의 매니지먼트 책임까지 지게 돼 연 수입은 2000만 엔을 넘게 된다.

일본 회계사 전망 - ilbon hoegyesa jeonmang

그러나 사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중에도 수입이 적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여력이 되면 관련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의사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통상 1만 엔, 하루 8시간 근무하면 하루에 받는 돈은 8만 엔이다. 당직근무 때는 1회 3만5000~6만 엔이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해 해마다 400만 엔에서 500만 엔 정도 과외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직접 병원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 개업의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나 개업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5000명이 개업한다. 개업의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중에는 경영이 되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 6개국 내과의의 평균 시급을 산출한 미래 시급은 4543엔으로 일본의 2006년 시급보다 적다. 개업의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일본. 의사 급여는 앞으로 더 낮아질지 모른다.

변호사 시급=1만402엔→5791엔
양극화 뚜렷…기업 법무 맡아야 옛 명성 유지

“기업 법무라면 연 수입 1억 엔 이상도 가능하나 대부분은 소송전문으로 연봉 2000만 엔 정도가 괜찮은 수준”이라고 법무사무소에서 일하는 35세의 변호사는 말한다.

전문직의 대표격인 변호사는 소득 수준이 다양하다. 지금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외환계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다. 해외기업과 M&A 안건, 합병시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기업 법무를 맡아 연 수입 5억 엔을 올리는 ‘수퍼 변호사’도 있다.

그러나 일반 소송 업무를 맡는 변호사 급여는 이에 비해 현저히 낮다. 현재 변호사사무소에서 일하는 변호사의 상담료는 상담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에 1만 엔 정도가 보통. 연 수입은 750만~800만 엔 전후반이다. 물론 소송변호사라도 자신의 사무소를 열어 ‘보스’가 된다면 3000만 엔에서 5000만 엔 이상도 벌 수 있다.

지금까지 사법시험은 가장 어려운 국가고시로 뽑혀 왔으나 2004년 4월부터 법과대학원이 개교하는 등 제도 개편으로 2018년에는 판사·검사·변호사 인구는 5만 명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대국 미국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 인구 수에 비하면 적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변호사의 수입도 지금보다 줄어들지 않을까.

회계사 시급=3665엔→3040엔
영입경쟁 치열하지만 10년 버텨야 고수익

의사·변호사와 함께 가장 어려운 국가고시로 뽑히는 공인회계사. 그러나 최근 가네보 분식회계 사건, 닛코코디얼 그룹의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회계사에 대한 신뢰는 뚝 떨어졌다.

문제의 주인공은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일본 계열사 미스즈. 미스즈는 회계감사를 맡은 일본 3위 증권사 닛코코디얼이 분식회계로 사상 최고액인 5억 엔의 벌금형을 부과 받은 데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이면서 실질적인 해체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런 사건에도 회계사의 인기는 아직 높다. 2007년 공인회계사시험 응시자는 1만8220명으로 작년보다 12%가 늘었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보통 감사법인에 취직한다. 감사법인은 전국에 약 160개가 있으나 대다수 회계사가 3대 법인(토마츠·신일본·아즈사)에 소속된다. 이들의 초봉은 480만 엔. 시간외 급여까지 합한 연 수입은 1년차가 600만 엔 정도다. 감사법인에 들어가면 2~3년 스태프로서 경험을 쌓은 뒤 현장 책임자인 시니어로 올라간다. 연 수입은 800만 엔 정도.

다음은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매니저 급이다. 연 수입은 입사 10년에 1000만 엔이 넘지만 잔업수당이 없기 때문에 시니어 때보다 급여가 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는 입사 15년차에 파트너가 된다. 무한연대책임까지 지게 되는 파트너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연수 1300만 엔 이상에 2000만 엔을 넘는 사람도 있다. 단 “감사를 하는 회계사가 변호사처럼 억엔 단위의 연봉을 받는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50대 회계사는 말한다. 그러나 외환계나 금융계로 전직해 M&A 관련 업무를 맡을 경우 1억 엔 이상 받는 회계사도 적지는 않다.

지금은 회계사가 잘 팔리는 시대다. 2009년 3월부터 시행되는 내부통제감사나 4분기 결산이 시작되면 회계사는 어디나 부족해진다. 현재 회계사 시험 응시자가 늘고 있는 추세임에도 신입을 모셔가려는 경쟁은 치열하다. “작년에는 여름께부터 신입 회계사를 채용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올해는 4월에 채용 웹사이트를 열었다”고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말한다.

지금의 회계사 영입 붐에는 미스즈에서 나오는 경력직원을 잡기 위한 노력도 포함된다. 미스즈 감사법인 직원은 현재 클라이언트 기업이나 다른 대형 감사법인에 이적하고 있다. 약 2400명이 옮기는 곳은 신일본이 106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토마츠에 400명, 아즈사에 280명 정도 가게 된다.

이렇듯 인재 영입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로 회계사 모셔가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회계사가 남아도는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면 지금 급여보다 낮게 받을 수밖에 없다.

임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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