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자마자 소금물 - il-eona jamaja sogeummul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텁텁하다. 몸속에서 올라온 냄새와 구강내 세균이 뒤섞여 입냄새가 난다. 우리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입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한다. 어떤 분은 일어나자마자 먹는 물이 건강에 좋다면서 물을 마시는 분도 있다. 몸속에서 올라온 냄새와 세균이 가득한 입으로 물을 마시면 냄새와 세균이 물에 녹아서 몸에 흡수될 수 있다. 입을 헹구지 않고 마시는 물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건강하고 상쾌한 아침을 위해서 가글과 양치질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가글은 화학적인 액체다. 광고에서는 색소도 빼고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성분표에 있는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화학성분들을 보면서 정말 안전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왜일까? 오랜 경험에 비춰 볼 때 안전하다는 화학적 제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유해성이 드러난 경우가 많아서 일까? 어쨌든 오랜 경험 때문인지 이름 모를 화학 성분들이 즐비한 가글에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특히 알코올이 들어간 가글을 자주 사용하면 입마름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하고 식후 세 번의 양치질 그리고 잘 때 양치질을 열심히 했더니 이가 시렸다. 치과를 찾으니 치아가 마모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는 양치질을 부드럽게 식후 세 번만 한다. 나만의 경우일지 모르나 아무리 강한 치아라도 하루 다섯 번의 양치질을 하다보면 치아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치약에 들어 있는 파라벤, 트리클로산, 불소, 합성계면활성제가 건강에 그렇게 유익하지는 않다. 특히 양치질을 하고는 입안을 잘 헹구지 않는 필자같이 철없는 어른이나 아이들은 미량의 치약을 알게 모르게 매일 섭취하게 된다. 또한 입안의 점막은 분비와 흡수를 함께 하는 기관으로써 삼키지 않더라도 소량이지만 화학물질들이 구강점막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흡수된다. 한 두 번이면 괜찮을지 모르나 매일 소량이 누적되어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무엇일까? 소금 가글을 추천한다. 소금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자연 방부제의 역할과 항균의 효과가 탁월하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소금 가글을 하면 목마름 같은 부작용과 화학물질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입안을 깔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구내염이 있을 때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어떤 한의사는 소금물의 농도를 혈액의 염도와 같은 0.9% 맞춰주라고 하는데 마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짠기를 조금 느낄 정도로 사용하면 된다. 조그만 통에 소금을 담아 다니면 언제든지 가글이 가능하고 없으면 식당에서 소금을 조금 얻어도 된다. 경제성, 편의성, 안정성, 효과성 차원에서 이보다 좋은 가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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