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카씨입니다. 오랜만에 호접란 소식으로 찾아뵙네요 ^^ 난초를 좋아해서 호접란과 카틀레야등 서양란에 대한 포스팅도 많이 썼는데요, 아직까지 생소한 카틀레야와는 달리 호접란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키우기 어렵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셔서 너무 아쉬웠어요...
호접란도 어떤 식물보다 쉽게 키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2018년 10월 21일 호접란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어요.
기존에 제가 호접란과 카틀레야 분갈이법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오키아타 바크(숙성바크) 와 난석을 이용하여 토분에 심으면 좋다고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요... 이것 또한 제가 생각해 보니 구하기가 힘든, 사실 구하기 힘들진 않지만 소량구매하기에 힘든, 그런 재료들이었거든요. 호접란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이소에서 파는 재료만으로 호접란을 키워보자 였습니다. 네이버 메인에도 소개가 되고, 많은 분들께서 검색을 통해 봐 주시고 계세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 사실 저도 이 포스팅을 쓰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어요. 기존에 분갈이법인 토분에 오키아타 바크와 난석 을 이용한 호접란 키우기 였다면 100%의 자신감을 가지고 "이렇게 키워보십시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겠지만, 저에게도 사실은 큰 도전? 이었거든요. 그래서 지난 3개월동안 혹여 잘 안크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박
3개월동안 호접란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같이 보실게요.
2019년 1월 25일 3개월동안 건강히 자란 호접란 아마빌리스. 구매할때 당시의 새 잎이 반정도 자랐었는데, 3개월만에 완전히 성장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새 잎이 커진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드시죠?
호접란 전면부의 뿌리입니다. 분갈이 당시에 나왔던 새 뿌리는 벌써 화분을 타고 올라오고 있네요 ^^ 간혹 화분 속 수분이 부족하면 이렇게 뿌리가 공기중의 습도를 먹고자 화분 밖으로 탈출하기도 하는데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호접란의 기둥에서도 새 뿌리 두개가 또 나와요.
호접란을 키우며 가장 기다려지는 부분이 바로 이렇게 새 잎이 나오는 것이죠 ^^ 다른 초록이들에 비해 성장이 빠르지 않아서 1년에 2개 정도의 새 잎을 올려주어요. 잎에 윤기가 반지르르 하고 새 잎을 올린다는 것은 이제 분갈이 해 준 화분에 완벽히 적응을 하여 본인의 생육 사이클을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플라스틱 화분에 다이소표 바크와 하이드로볼. VS 토분에 뉴질랜드산 숙성바크와 난석. 결과적으로 큰 차이 없음 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질문들도 굉장히 많이 해주시고 계세요. 그 중 가장 많은 질문이 바로 물주는 시기 였는데요.
호접란 물 주는 방법과 시기 지금은 한겨울이고 호접란을 비롯한 추위에 약한 서양란들은 거실에서 지내요. 남향 아파트에 베란다를 확장한 상태이구요. 온도 23도 습도 35%를 유지하고 있어요. 사실 습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지요. 실내이기도 하고 보일러를 틀기 때문에 습도를 높이는 것이 참 어렵더라구요. 추운날씨와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도 자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습도가 많이 낮은 편이에요.
어제 밤에 샤워기로 물이 화분 밑으로 줄줄 나올 정도로 물을 주었어요. 사진은 물 준 후 약 12시간이 지난 상태에요. 화분 겉면의 바크와 하이드로볼이 건조해보여요. 굵은 식재들이라서 금방 마르지요? 과습의 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손으로 화분 가장자리를 3센치 정도 파보니 이 곳은 아직 물기가 촉촉하네요. 평균적으로 물을 흠뻑 준 후 3~4일정도 지나면 화분 안쪽까지 다 마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한번 물을 흠뻑 주고요.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어요.
저는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이렇게 화분 표면에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많이도 아니고 다섯번 칙칙 해줍니다. 늦은 시간이라 전동 분무기는... 못써요 ㅠㅠ
그리고 잎에도 뿌려주는데요. 이렇게 뿌리실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호접란은 CAM 식물이기 때문인데요, CAM 식물이란? 밤 동안 기공을 열어 광합성에 필요한 CO2를 잎 속에 저장하였다가 빛이 있는 낮 시간에 이를 이용하여 포도당을 생산하는 식물이에요.
그래서 제가 잠들기 전에 분무를 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앞서 잎 위에다가 분무를 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었지요?? 잎 윗면이 아닌 잎 뒷면에 이렇게 스프레이를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접란의 기공은 잎의 윗면이 아닌 잎의 뒷면에 있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뒷면에 뿌려주세요.
샤워기로 물을 주시거나 분무기로 위에서 물을 뿌려주시다보면 이렇게 새 잎이 나오는 부분 이 부분이 왕관을 닮았다 하여 "크라운" 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부분에 물이 고이는 일이 잘 생겨요. 이때 고온에 노출이 되어 고인물의 온도가 상승사거나, 강한 햇볕의 볼록렌즈 효과로 온도가 상승하면, 무시무시한 연부가 오거나 약한 새 잎이 타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송보송해 졌지요? 이것이 귀찮으시면 그냥 입으로 훅~ 한번 불어서 물기를 날려주셔도 좋아요 ^^
아직 자른 꽃대에서는 새 꽃대가 나오진 않아요.
이 호접란이 사는 곳입니다. 거실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자라는데요. 해가 깊이 들지만 창가에 있는 녀석들에 비해 빛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호접란은 반 음지에서도 잘 자라지요. 최적의 장소로 판단이 됩니다.
이 촌스러운 냄비받침... 나름 이탈리아 친구에게 선물받은 것이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혀 이탈리아 느낌이 없지유?
사실 이 받침은 통풍과는 전혀 무관하고요, 맨 바닥에 둘 경우 보일러 때문에 건조해 질 것을 우려하여 살짝 띄워만 준 거에요 ^^ 호접란 물주기의 핵심 며칠에 한번 물을 주세요 X 호접란이 사는곳 환경을 확인해 주세요 O 그래서 물을 어떻게 주세요 라고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지요. 하지만 제가 알려드린 호접란 심는 법과 식재의 수분도를 확인하는 법등을 잘 조합하시어 화분 속 식재가 마르면 흠뻑 물을 주고 틈틈히 스프레이로 습도를 공급하는 방법을 터득하시면 건강하고 이쁜 호접란을 키우실 수 있어요. 이제 슬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요. 봄이 되면 더욱 풍성해진 호접란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웃님들도 호접란 하나 꼭 키워보시길 바라며 독일카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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