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별자리 - gyeon-uwa jignyeo byeoljali

[거꾸로천문대] 여름철 별자리 속 견우와 직녀 이야기

견우와 직녀 별자리 - gyeon-uwa jignyeo byeoljali

2018. 8. 21. 23:24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저번 주!
금요일(8월 17일)이 칠월 칠석이었던 걸 알고 계셨나요?
칠월 칠석이라 하면 많은 분들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진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날로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이 아름답고도 슬픈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여름철 밤하늘에 떠있는 별자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

견우와 직녀 별자리 - gyeon-uwa jignyeo byeoljali

사진 속 가장 밝은 별이 거문고자리의 1등성 베가(Vega)이다. 사진 / stellarium

자, 먼저 '직녀'입니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여러 가지 버전들이 있지만
가장 흔한 이야기로
직녀는 베를 잘 짜는
옥황상제의 딸, 즉 공주의 신분이었죠

옛날 사람들은 하늘에서 밝은 별일 수록 신분이 높은 사람
어두운 별일 수록 신분이 낮은 사람으로 생각해서
공주의 신분인 직녀는
여름철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거문고자리의 베가'
로 생각하였답니다

그에 비해, 견우는
소를 치는 것에 매우 뛰어났지만
신분은 직녀에 비해 미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견우별은 직녀별인 베가보다 훨씬 어두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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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가장 밝은 별이 독수리자리의 1등성 알타이르(Altair)이다. 사진/stellarium

많은 사람들이 견우별로 잘못 알고 있는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입니다

은하수를 두고 직녀별과 가까이에 붙어 있기 때문에
알타이르를 견우별로 생각하는 것인데요

그럼 실제 견우별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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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오른쪽 윗부분에 흰 동그라미가 쳐있는 별이 견우성인 염소자리의 다비흐. 사진/ stellarium

견우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여러 가설들이 남아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별은 바로
'염소자리의 다비흐'
입니다

한눈에 봐도 앞의 두 별 보다 많이 어두워 보이죠?

실제로 다비흐의 겉보기 등급은 3.08 등급으로
베가의 겉보기 등급이 0.03등급
알타이르의 겉보기 등급이 0.77등급
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어두운 별입니다
(별의 밝기 등급은 숫자가 낮을수록 더 밝음을 뜻합니다)

실제로 여름철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이 세 별들을 보면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는
견우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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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오른쪽 아랫부분에 흰색 동그라미가 염소자리 다비흐이다. 사진/stellarium



알타이르 바로 윗부분으로 뿌옇게 있는 부분이
은하수
입니다

직녀와 견우가 결혼 후에
서로에게 너무 푹~ 빠져버려서
이에 화난 옥황상제가
견우를 은하수 건너편으로 추방해버렸죠

따라서 은하수 위에 떠있는 알타이르는
견우성이 아니라는 사실!!

그렇다면 알타이르는 누구일까요~?

바로 은하수에서
견우와 직녀가 서로 몰래 만나지 못하도록
둘을 감시하고 있는
'하고대성'
이라는 장군이라고 하네요
은하수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늠름한 장군 같지 않나요?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설화는
별자리에 그 내용이 담겨 있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요

더 자세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은
거꾸로 천문대
에서 함께 나누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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