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분석기 2022 6월 - gosogseongjangbunseoggi 2022 6wol

본문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변경된 서울대 정시 모집 선발 방식에 따라 교과 평가 영향력이 미치기는 하겠지만 수험생들이 우려하듯 수능 성적 몇 십점을 역전하는 수준까지 벌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보다 자세한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 대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수시와 마찬가지로 학교장추천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여 8개 학과에서 총 130명을 선발합니다.(최초 선발인원 기준)

또한 수능 성적과 함께 교과평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대학환산점수 산출식을 변경하였습니다. 

올해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수능 성적 60, 교과평가 40점일괄 합산하여 학생을 선발합니다.

일반전형단계별 전형으로 실시하며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점, 교과평가 점수 20점을 합산하여 최종 학생을 선발합니다. 

여기서 점수의 구체적인 산출 방법에 변경 사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수 산출 시 '지역균형전형'의 경우에는 '모집단위 지원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15점,  '일반전형' 20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거나 미만인  경우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지역균형전형 점수 산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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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 일반전형 점수 산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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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

이런 계산 방식에 의하면 각 모집단위별로 지원한 학생의 최저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수험생의 대학환산점수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정>

지역균형전형 공과대학 광역모집단위 기준

지원자 A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5점(1등)

지원자 B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3점

지원자 C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390점

지원자 D의 서울대식 표준점수 : 414점

<상황1>

C학생이 지원했을 때 B학생의 성적(최고점 - 최저점이 15점 이상일 때)

15 X {(413-390)/(415-390)} + 45 = 58.8점

<상황2>

D학생이 지원했을 때 B학생의 성적(최고점 - 최저점이 15점 미만일 때)

60 - (415-413) = 58점

이와 같이 변경된 서울대식 대학환산점수에서는 모집단위별 최고점과 최저점에 따라 본인의 성적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 평가라는 하나의 변수가 또 영향을 미칩니다. 

교과 평가 역시 지역균형과 일반전형이 각각 다른 점수를 부여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지역균형전형 교과 평가 점수 산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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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교과 평가 점수 산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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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정시 모집 교과 평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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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학생부 내용 중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정성평가하여 점수를 부여하게 되는데, 수험생은 본인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서 예를 들었던 사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상황1>에서 B학생은 58.8점을 받았습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A학생인 60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두 학생이 모두 동일한 교과 평가를 받는다면 두 학생의 순위는 달라지지 않겠지만 만약 B학생은 AB(8점)를 받고, A학생이 BB(6점)를 받게 된다면, 최종 합산 점수는 

A학생 : 60 + 6 + 30 = 96점

B학생 : 58.8 + 8 + 30 =  96.8점

으로순위가 역전 바뀌게 됩니다. 

<상황2>의 경우라면, 역전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수능에서 발생한 2점 점수의 차이가 무효화 됩니다.

A학생 : 60 + 6 + 30 = 96점

B학생 : 58 + 8 + 30 = 96점

이런 상황은 지역균형전형만이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모집인원이 많은 인문광역(83), 경제학부(50), 경영대학(58), 전기정보공학부(52), 자유전공학부(49) 등에서는 1단계에서 지원자를 모집인원의 2배수로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20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정시 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성적보다 교과 평가 결과에 따라 합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우려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은 서울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Q. 2023년 정시모집 교과평가 (지역균형 : 기본점수 30점+2인 평가등급조합 교과평가 10점 / 일반전형 : 기본점수 15점 + 2인 평가등급조합 교과평가 5점)에서 정성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예상되는 절대 평가(A,B,C)의 변별력은 어느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또한 교과평가 성적이 수능점수의 서열을 뒤집을 수 있는 정도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A. 이에 대해서는 서울대의 공식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다수의 학생이 B를 받을 걸로 예상하므로 그 변별력은 제한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와 C를 아주 엄격하게 적용을 하게 되면 많은 수가 A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희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년도의 자료를 가지고 자체적인 모의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사항입니다.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했을 때에도 A를 모두 충족하 는 최상위의 그룹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정말 이 아이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다닌 게 맞나 싶을 정도의 이수 내용이 아닌 이상 C를 받는 학생도 많지 않을 겁니다.
...중략...
교과 평가의 영향력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고민하고 있다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니만큼 저희가 굉장히 신중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교과 평가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80대 20, 그리고 60 대 40이라는 그것을 준수해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수능을 무력화하고 교과 평가로 바꾸려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 : 인천교육청, 「2023 대입 지원전략 및 2024 대입특징 대학 탐방보고서」중 서울대학교 탐방보고서 내용 中

2023 대입 지원전략 및 2024 대입특징 대학탐방보고서 다운로드 링크 ☞ https://ipsileft.tistory.com/94

서울대의 공식입장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BB정도의 교과 평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서울대도 예상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AA 또는 CC가 많아 수험생들이 우려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서울대의 뉘앙스를 고려하면 최대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서울대에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꾸준히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공부를 비롯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이런 방식의 정시 모집 방법을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수시 모집에서 끊임 없이 제기 되고 있는 문제들을 고려할 때 정시 모집에서 과연 그런 대학의 '선한 의도'가 실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