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산책 장마가 지나가고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등골 서늘한 공포물이 생각납니다. 털이 쭈뼛 서는 오싹한 공포에 얽힌 과학 이야기. 여름이면 극장가와 방송가에서 앞다투어 ‘납량 특집’을 방영했습니다. 다들 한 번쯤 봤을 법한 <전설의 고향>은 특별한 피서거리가 없던 시절,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었죠. 최근에는 공포물을 여름 한정으로 제한하지 않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공포물=여름’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공포물을 보다 불현듯 느끼는 오싹함이 정말 더위를 식힐 수 있을까요? 공포 영화의 법칙: 시각 vs 청각 나 지금 떨고 있니? 오싹한 고전영화 best 3 (스포주의!!)
글=최원석 과학칼럼니스트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유리하다고?"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 특성 송원지 2021-06-15 09:55:59 [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송원지 ] 출처: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 속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유리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Scrivener 외 연구진들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 특성에 주목하였고 코로나와 같은 위험 상황 속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하는데 이러한 성격 특성이 유리한지 알아보고자 설문지를 개발하였다. 이들은 3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하였으며 설문은 긍정적인 회복력(코로나 대유행 기간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 상태를 즐길 수 있는 능력)과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등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아 부정적인 감정의 경험) 등에 관해 묻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그 결과 공포 영화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 대유행 상황 속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회복력과 적은 스트레스를 보고하였다. 즉,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팬데믹 상황 속 심리적인 문제를 덜 경험하였고 전염병으로 인해 변화된 환경에 비교적 잘 적응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팬데믹 상황 대처에 도움이 된 것일까? “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에 대해 다음 2가지 해석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공포 영화가 팬데믹 상황처럼 두려움, 불안을 유발하고 위험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모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가 아닌 가상 경험일지라도 위험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공포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포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소비한 사람일수록 팬데믹 상황과 같이 실제 위험 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잘 준비가 되어 있고 상황에 상대적으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로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진 성격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sensation-seeking(감각 추구)이라 불리는 성격 특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Sensation-seeking 특성이 높은 사람은 어렵고 복잡한 도전이나 과제를 좋아하는 성향이 높아 스카이다이빙, 암벽등반 등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이나 마라톤 완주 등과 같은 도전과제를 즐긴다. 또 위협이 되는 요인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할 도전이자 과제로 간주하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포 영화의 경우, 영화 속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를 하나의 도전이자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느끼고 즐기기에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팬데믹 상황과 같은 위험 상황 역시 새로운 도전이자 대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여기기에 심리적 고통을 덜 경험한 것이라는 것이다. 출처: Pixabay 심리학자 마빈 주커(Zuckerman, M)는 sensation-seeking에 대해 ‘강렬하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 물리적, 사회적, 법적, 재정적 위험 등을 감수하는 성격적 특성’이라 정의하였다. 이들은 안전하고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과제보다 불안전하고 위험하더라도 도전적인 경험을 선호하고 선택한다. 이때 위험을 추구하는 것이기보다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두려워하지 않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보고하였다. 종합적으로 감각 추구 특성이 높은 사람들은 위험, 두려움 등에 직면했을 때 높은 도전 동기와 주체 의식을 보인다. 따라서 공포 영화 속 위협이나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전 의식을 느끼고 발생한 모의위협을 긍정적으로 잘 처리하기에 공포 장르를 즐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위협에 잘 대처하고 높은 정서적 회복력을 보인다. 그로 인해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 및 심리적 불편을 상대적으로 덜 경험하는 것이다. 이처럼 sensation-seeking은 팬데믹 상황을 비롯한 삶의 다양한 도전으로부터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성이다. 다만 sensation-seeking 성격 특성은 분명히 적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약물 사용, 과도한 음주, 여러 파트너와의 안전하지 않은 관계 등 주의가 보장되는 경우에도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강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처-보건복지부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 -Pandemic practice: Horror fans and morbidly curious individuals are more psychologically resilient during the COVID-19 pandemic(2021)- Scrivner, Coltan, Johnson, John A, Kjeldgaard-Christiansen, Jens, Clasen, Mathias-Psychology today: sensation-seeking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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