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페달 마나미 - geobjaeng-i pedal manami

2년차때 팬 와르르 떨어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사실 그 이유들에는 크게 상관이 없었음

자가복제 원패턴 경기? 재밌으면 ㄱㅊ 나는 몰아봐서 그런 거겠지만 뭐 썩 재밌게 봤고

세대교체? 난 신캐들 다 좋아함

그래서 묵히고 묵혀두긴 했어도 2년차를 다 보긴 본 거임....

근데 다 보고 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 2년차 경기에서 마나미가 얻은건 무엇이며

무슨 생각으로 작가놈이 이렇게 전개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내 새끼 취급이 진짜 ㅈ같아서 보다가 육성으로 욕나오더라.

자잘하게 빡치는 거 많지만 크게 두개임

그중에 하나가 1일차 마나미ㅡ테시마 산악상 대결 ㅋㅋ

이 장면은 테시마 오시나 일반 독자들도 많이 화냈던거로 알고 있음

둘이 산악상 두고 겨루다가 ㅋㅋㅋㅋ 마나미가 기재ㅋㅋㅋㅋ트러블ㅋㅋㅋㅋㅋ 나서 ㅋㅋㅋㅋ

갑자기 체인 빠져서 허둥지둥 채우고 올라가는데

그걸 기다려주고 있던 테시마 ^^

그리고 다시 정정당당하게 맞붙어서 마나미가 산악상 따냄 ^^

와 진짜 ㅈㄴ어이없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테시마 대인배 서사를 위해 내새끼를 이용한 것으로밖엔 안보임

로드레이스에서 기재트러블 문제 자주 있으니까 그거 다루는 거 좋다 이거임

그래 그걸 내새끼가 당한것도 뭐 오시 맘엔 아프지만 당할 수 있지 그치

근데 그걸 테시마가 기다려서 ㅋㅋㅋ 산악상을 따게한건 ㅋㅋㅋ

기만 아님...?ㅎ

걍 정정당당하게 지게 만들던가 보면서 내가 다 모멸감을 느꼈음

심지어 그 전까지는 ㅈㄴ 자신만만하게 달리면서 아가리파이터 짓도 했던 녀석이라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테시마 도움ㅎ 으로 산악상 ㅎ

이건 대체 누구 좋으라고 넣은 스토리인지 모르겠다 테시마도 욕 ㅈㄴ처먹고 마나미 오시는 열불나고

(+ 작가가 테시마 되게 좋아해서 테시마 멋지게 만드는 서사로 넣은 거 같은데 존나 알수없을 무)

이때 알아보고 하차했어야 했는데......

ㅎㅎ

진짜 최악이었던 건 3일차 골 스프린트임.

이 작가는 자가복제 수미상관 좋아하기 때문에 ㅋ

이번에도 골문 앞 대결은 오노다 vs 마나미가 됨

근데 작가 특징 알지 회상씬 엄청 집어넣어서 캐들 서사 만드는거

나는 그거 좋아함 애들 서사 단단해지고 경기밖에서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니까

그래서 둘이 골 스프린트 하면서 마나미 서사를 줄줄 풀기 시작함

마나미가 1년차때 진 게 엄청나게 큰 짐으로 남아 있어서 진짜 미친듯이 자전거 연습을 함

얘 부활동도 잘 안하고 맨날 땡땡이치고 그랬던 거 알지???

그랬던 애가 그때 진 게 엄청 충격이었는지 진짜 미친듯이 연습하다가 연습도중에 쓰러지기도 함

선배들은 알았지 걔가 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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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미가 지고 나서 하던 말임.... ㅋㅋ

암튼 그렇게 미친듯이 혹독하게 연습하다가

어느날 마나미는 자기 스스로 한가지 결론에 도달함.

""전국대회에서 진 건 전국대회에서 씻어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난 이거 보자마자 마나미 우승 떡밥인 줄 알았음

그래 역시 2년차는 마나미 우승하고 3년차에는 오노다 우승하는게 맞지

이 뒤에 지켜보던 졸업한 선배들도 그래

마나미는 패배를, 좌절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었고

얼결에 우승해서 그런 상실과 힘든 시간을 겪지 못한 오노다는 마나미를 이기기 어려울 거라고

아라키타가 한 말이었나? 그런데

보면서 ㅇㅇㅇㅇㅇ완전맞말 개공감 하면서 봤지

하지만... 아직 오노다 회상씬이 나오지 않았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는데...

작가는 마나미의 상실과 고통에 대응되는 오노다의 서사로 마키시마의 부재를 던져주었음

엄청나게 의지했던 선배가 갑자기 외국으로 떠나서 허망한 시간을 보냈던 거로 표현함

ㅋㅋㅋㅋㅋㅋ....

오노다 서사 풀리기 시작할 때부터 쌍욕나오더라

대놓고 작가가 "마나미도 힘들었지만! 오노다도 힘들었다구요!" 하고

직전까지 보여주었던 마나미의 힘든 시간들을 바로 뭉개버림...

근데 그 뭉개버리는 서사가 마나미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워보여서 더 어이가 없는 거임...

아니 애초에 ... 오노다만 의지하던 선배를 잃었냐고 ㅋㅋㅋㅋ

누가보면 토도는 졸업 안한 줄 알겠다고 ㅋㅋㅋㅋㅋ

마나미도 똑같이 의지하던 선배를 떠나보낸건데 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고통의 크기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작가가 이미 먼저 마나미랑 오노다의 고통을 대등하게 두고 상쇄시켰으니 나도 해보자면

힘들었던 시간의 크기는 당연히

마나미(전국대회 패배+선배의 부재) >> 오노다(선배의 부재)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나미의 패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풀었던 오노다의 서사가 더더욱 합리화하지 못하게 만듦ㅋㅋㅋㅋㅋ

이게 나는 제일 싫었어 마나미가 그냥 져버리는 것보다도 더 싫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ㄴ 얼척없는 스토리전개 ㅋ

결국 마나미는 졌는데

아직 기만은 끝나지 않음ㅋㅋㅋㅋㅋ

이 다음에 3등 대결은 이마이즈미랑 쿠로다 중에 쿠로다가 따고

스프린트상은 이즈미다

산악상은... 원래 테시마건데 ㅋㅋㅋㅋ 테시마가 리타이어해서 ㅋㅋㅋㅋ 아시키바가 2등이지만 받고 (이것도 개빡침포인트지만 말을 줄인다..)

결국 하코네는

2, 3등 따고 + 3일차 스프린트상 산악상까지 다 따서

개인 상은 다 가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뭐해 ㅅㅂ 이미 단체전은 졌는데

단체전 지게해서 미안하니 개인상이라도 다 가져라 이거냐?????????

암튼 이런 이유로 보는 2년차 후반 몇권은 보는 내내 욕을 멈출 수 없었다 ^^

이럴거면 서사를 주질 말던가 마나미한테

다른 스포츠만화에서 라이벌캐한테 서사를 아끼는 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니잖아???

주인공의 승리를 납득가게 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서사를 단단히하고 라이벌캐를 상대적으로 얄팍하게 쓸 수 밖에 없는데

이 작가놈은 주인공 서사 납득가게 주지도 못하면서

1년차 패배 후의 마나미 서사는 눈물나게 그려놓고

우승은 또 안 줌 ㅋㅋㅋㅋㅋㅋ 염병 ㅗ

기본적인 스포츠물의 스토리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이 작가는 오노다 우승 (+ 신호등조 3명이 골인)에 미쳐서 그런걸 하나도 고려하지 못함.

이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 더 많지만 ^^ 마나미 위주로 쓰려던 글이니까 여기까지 한다

아무튼 진짜 욕밖에 안나오는 전개였고 다신 페달 안볼거라고 다짐하게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호 네타 듣고 더더욱 그 다짐은 확고해졌고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