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사건 용의자 - gaegulisonyeon sageon yong-uija

1991년 미제사건에 새로운 주장 제기
“버니어캘리퍼스로 두개골 내려친 듯”
“본드 흡입 중 삥 뜯으려다” 가설 세워
범인 못 밝힌 채 2006년 공소시효 만료
“타살 아냐” 당시 수사경찰 최근 주장

개구리소년 사건 용의자 - gaegulisonyeon sageon yong-uija

▲ 개구리소년 두개골 사진
개구리소년들의 타살 추정에 중요한 근거로 제시된 우철원군 머리의 외상. 법의학팀은 25군데의 외상 흔적 가운데 끝이 사각형 모양인 예리한 물건에 의해 찍힌 흔적이 10여군데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2.11.12 서울신문DB

국내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인 ‘개구리 소년 실종·암매장 사건’에 대해 최근 한 네티즌이 범행도구와 범인을 추론한 글이 온라인에서 며칠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재수사를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잇따른다.

지난 1일 네이트판에 한 네티즌이 올린 ‘나는 개구리 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은 4일 오후 4시 현재 12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글쓴이는 2011년 5월 1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한민국 3대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로 개구리 소년 사건을 재조명한 방송에서 피해자 두개골의 손상 흔적을 본 순간 범행도구가 버니어캘리퍼스임을 알아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전문가들은) 자꾸 용접망치 같은 걸로 때린 거라고 한다. 그런데 망치로 힘을 균일하게, 두개골을 뚫지 않고 자국만 남길 정도로 힘을 조절해서 저렇게 여러 개의 같은 자국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세게 마구잡이로 쳐도 저렇게밖에 나올 수 없는 도구였다는 소리다. 그게 버니어캘리퍼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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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니어캘리퍼스. 구글 캡처

또한 글쓴이는 범인은 대구 와룡산 인근 고등학교의 일진(불량학생 무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산동네에서 자라본 남자들은 알 거다. (어릴 적에) 올챙이를 잡으러 (산에 자주) 갔다”면서 당시에는 동네 중·고등학생 불량배 무리를 만나는 일이 흔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버니어캘리퍼스는 공업이나 기술 쪽 고등학교 학생들이 신입생 때 많이 들고 다닌다”며 “(선거일이었던 공휴일에) 일진들이 집에 안 들어가고 산에 올라 ‘뽀대기’(본드)를 불고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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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소년을 찾는 전단지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4년 후인 지난 95년 발행됐던 전단지. 2002.9.26 연합뉴스

“산속에서 여럿이 본드를 불고 있다가 올라오는 아이들을 마주쳤고, 습관처럼 ‘뒤져서 나오면 몇 대’ 이러면서 돈을 뜯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가정을 이어간 글쓴이는 “두개골 상처가 난 아이가 도망을 치다 잡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가방 속에 있던 그 철제 버니어캘리퍼스로 미친 듯이 헤드락을 건 상태에서 같은 곳만 때린 것”이라고 추론했다.

글쓴이는 “물론 전원이 다 환각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어설프게나마 죽은 아이들을 매장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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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소년 유골 감식작업
개구리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의학자들의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2002.9.27 연합뉴스

글쓴이는 지도에 와룡산 인근 몇몇 학교를 표시하며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만한 학교가 딱 하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쓴이가 표시한 학교들은 사건 당시엔 도시로 개발되기 전 산지였던 곳으로 네티즌들은 그보다 조금 먼 지역의 한 학교를 범인들의 출신 학교로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추론 글에 일부 네티즌들이 ‘버니어캘리퍼스로는 두개골을 깰 수 없다’ 등 반박하자 글쓴이는 이튿날인 2일 네이트판에 재반박 글을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3일에 올린 ‘마지막글’에서는 피해자들의 두개골 손상 부위를 토대로 당시 범인들이 흉기로 내려쳤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사소한 것 하나라도 단서를 잡으려면 할 수 있는 모든 상상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 지역에 살던 다섯 명의 국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와룡산에 올라갔다 동반 실종된 사건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유명한 어린이 실종 사건이다. 국내 단일 실종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의 수색 인력을 투입했지만 범인이나 실종 경위를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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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 소년 합동분향소. 서울신문 DB

한동안 잠잠하던 이 사건은 발생 11년이 지난 2002년 9월 26일 실종 아이들이 와룡산 세방골에서 모두 유골로 발견되면서 충격을 던졌다. 당시 경북대 법의학팀이 유골 감정을 통해 ‘예리한 물건 등에 의한 타살’로 결론냈지만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이후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난달 사건 발생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김영규 전 총경(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이 당시 현장 취재기자였던 김재산 국민일보 대구경북본부장의 책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에서 “개구리 소년 사건은 타살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다른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총경은 법의학팀이 타살의 근거로 제시한 두개골 손상이 사후에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사망 후 유골이 발견될 때까지 11년 동안 여름에 비가 내리면서 날카로운 돌이 사체 쪽으로 떨어지고, 돌이 두개골을 가격해 생긴 ‘사후 골절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 측에서는 “저체온증으로 죽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당시 초동 수색 실패와 수십년간 범인을 찾지 못한 경찰의 잘못을 덮기 위해 자연사라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며 반박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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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26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초등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 알을 찾으러 간다"며 집 근처 와룡산으로 향했다가 실종됐습니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2002년 9월26일 와룡산 중턱에서 실종 소년 다섯 명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다섯 아이들 가운데 세 아이의 두개골에서 손상 등의 흔적이 발견됐고 이를 토대로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타살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범인과 범행동기, 도구 등 뭐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이 미스터리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올해로 사건 발생 31년.

아이들이 실종됐을 당시 현장 취재기자 였던 김재산 국민일보 대구경북본부장이 그간의 취재기록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당시 수사 실무를 책임졌던 김영규 전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등을 심층 취재한 결과물 입니다.

이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이들은 타살 당한게 아니다"라는 것.

엠빅뉴스가 대구를 찾아가 이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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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산 국민일보 기자, 김영규 전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첫 단추 잘못 꿴 수사

1991년 3월26일,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파출소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도와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날은 지방선거일로 당시 경찰관들이 대부분 투표장에 동원돼 여유 인력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아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 마저도 '단순 가출'에 초점을 맞춰 스스로 사건 해결의 단서를 놓쳐 버렸습니다.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나이가 제일 많았던 우철원군의 일기장에 "나는 나중에 커서 두목이 돼가지고 탐험을 하고 싶다" 그런 내용이 일기장에 적혀 있었어요. 경찰이 그걸 보고 이건 애들이 호기심 때문에 가출을 하지 않았느냐.."

김영규/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동네)아이들 얘기 들어보니까 (다섯 아이들이)페트병하고 우유팩 그 큰 거 빈 통만 각자 한 개씩 들고 와룡산을 가더라. 도롱뇽 알 주우러 갔다가 못 주웠으면 어디로 갔나..범죄라고는 전혀 처음에 생각 안했고."

집단 가출로 수사 방향을 잡으면서 수사의 영역도 와룡산 일대에서 대구 시내 전역,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대했고 이로 인해 전국에서 비슷한 아이들을 봤다는 제보가 쏟아졌지만 결국 수사는 더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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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허위 제보

납치설
1991년 8월, 경북 칠곡의 한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을 납치했다는 제보가 있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가 감금과 폭행을 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경북 칠곡에 가면 한센인촌이 있어요. 주민들이 애들을 잡아가지고 간을 빼가지고 어떻게 하고 뭐 애들을 묻었다 이런 제보가 들어온 거예요. (경찰이)수색영장 받아가지고 마을에 간 거죠. 가서 이제 수색하려고 했는데 기자들도 그 얘기를 듣고 같이 취재활동에 나선 거예요. 그러다가 일부 기자들은 거기에서 주민들한테 잡혀가지고 감금을 당하고.."

암매장설
1996년 1월, 외국에서 범죄심리학을 공부한 카이스트 김 모 교수가 실종 어린이들이 김종식 군 집 주변에 묻혀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이 김 군의 집을 파헤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결국 아이들은 찾지 못했고 결국 김 교수는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무속인들 까지..
당시 수사본부에는 무속인들의 제보도 넘쳐 났습니다.

"꿈에서 개구리소년들이 대구 동구 안심동에 묻혀 있는 걸 봤다", "대구 외곽도로 밑바닥에 아이들이 묻혀있다"는 등 황당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특별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경찰은 확인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대구 달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여성 무속인을 직접 아이들이 사라진 와룡산 입구까지 데리고 가서 수사와 관련해 자문하는 일 까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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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6개월 만에 유골로 발견

다섯 아이들은 실종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26일 등산객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된 수색에도 찾지 못했던 아이들이 등산객들에 의해 발견되자 그동안 도대체 수색을 어떻게 한거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유골이 발견된 지점을 경찰이 수색을 안 한 거예요. 왜 안 했냐 하면 애들이 거기에 거기까지 갔을 거라고 생각을 못 한 거죠. 그러니까 결국에 수색을 안 했기 때문에 애들을 못 찾은 거예요."

"경찰관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에 출발할 때는요 이렇게 1열 횡대로 촘촘하게 서 가지고 올라가요. 그런데 올라가다 보면 이게 촘촘하게 안 돼요. 올라가다 보면 그냥 일렬로 일렬종대가 돼 버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형식적인 수색밖에 안 됐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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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결론.. 풀리지 않는 의문들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발굴된 유골들에 대한 6주간의 조사 끝에 '타살'로 결론 지었습니다.

다섯 아이들 중 세 아이의 두개골에서 손상 등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이 흔적이 아이들이 살아있을 당시 생긴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도구의 정체와 범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결국 밝혀진 건 없었습니다.

결론은 타살인데 누가(범인)? 왜(동기)? 어떻게(도구)? 라는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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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타살된 게 아니다"

이 사건을 31년간 추적해 온 김영규 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과 김재산 국민일보 기자는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인은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아이들이 타살 당했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두개골 손상과 유골 발견 당시 묶인 채 발견된 옷 입니다.

하지만 김영규 전 강력과장과 김재산 기자는 두개골 손상과 묶인 옷을 타살로 연결짓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두개골 손상은 아이들이 숨진 뒤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

아이들이 사망 후 유골로 발견될 때까지 11년6개월 동안 매년 여름철 홍수 등으로 칼날 같은 청석돌이 사체 아래쪽으로 떨어지면서 두개골을 가격해 생긴 사후 골절흔이라는 겁니다.

김영규/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법의학팀에서는 골절 상태가 사전 골절이라고 하는데 나는 사후골절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법의학팀은 두개골 골절상태가 안으로 우그러졌다. 살아있을 때의 형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고 나는 습기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사후에도 그런(우그러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거지. 떠내려온 돌의 충격에 의해. 여러가지 형태의 돌에 의해서 두개골이 골절된 거고. 또 (두개골 골절) 형태가 각각 다르거든 범인이 만일 흉기로 했다고 하면 우철원 군의 경우 25군데 (두개골) 외상 흔적이 있으면 범행도구도 25개가 돼야 되는거 아닌가. (외상 흔적이)하나도 같은 형태가 아니거든.."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경찰 뿐만 아니라 국과수 까지 나서서 과연 그 범행 도구가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다 뒤졌어요. 그런데 상처와 부합되는 도구를 못 찾았어요."

손발이 묶인 옷은 범죄의 흔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는 주장.

김영규/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과장
"저체온이라고 하는 건 체온이 보통 사람이 36도 37도 사이인데. 저체온은 27도에서 오는 거다 의사들 얘기로는. 그날 애들이 특수한 거다 비를 맞았거든..피가 제대로 안 도는 거다. 범인이 (옷을) 덮어 씌웠다고 하거든 덮어 씌운 게 아니라 발끝, 손끝, 머리, 두정부(정수리) 이런데가 제일 시려운거다 그러니까 추리닝 윗도리로 쓰고..범인이 씌운게 아니라고."

김재산/국민일보 기자
"자기 옷을 벗어가지고 이렇게 막 얼굴에 묶거나 이렇게 묶는 이런 행위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래요 저체온 현상에..그러니까 그거는 타살의 정황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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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해가지고 어두워진 와룡산에서 점심도 거른 채 길을 잃은 아이들이 쌀쌀한 3월 날씨에 비까지 맞아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사 했다는 것.

유골 발견 당시 묶여있던 옷은 타살의 증거가 아닌 아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묶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개골 손상은 사후에도 생길 수 있으며, 만약 타살이라면 왜 다섯 아이들 중 세 아이의 두개골에서만 손상이 발견된 것이냐는 주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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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찾은 현장

다섯 아이들이 실종된 대구 와룡산을 사건발생 31년 만에 찾아가 봤습니다.

산 입구에는 지난해(2021년) 건립된 개구리소년 추모비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숲이 무성했던 산은 지금은 개발돼 등산로와 어린이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한참을 헤맨 끝에 다섯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된 현장을 찾을 수 있었는데, 추모제를 지냈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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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은 개구리소년 사건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인근 주민1
"그때 뭐 (근처 부대)군인이 죽였다는 말도 있고..루머가 많이 돌았죠. 사실은 모르지만."

인근 주민2
"(애들이 어리니까)길을 잃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때 그 밑에 주택들이 있어가지고 길을 잃어가지고 그렇다고는.."

2019년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개구리소년 추모제에 참석해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의 DNA분석으로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때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2022년 4월22일.

끝내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지 못한 채 고 김영규 군의 아버지 '김현도'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 김현도 씨 생전 인터뷰
"잠도 잘 못 잤지 사실은..범인만 검거되면 아이들의 억울한 원혼을 달래줄 수 있지 않나.."

허술했던 경찰 수사와 수많은 억측들이 모여 개구리소년 사건은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연관기사][엠빅뉴스][이거 실화야?] "이건 미제 사건이 아니다"..개구리 소년 사건의 진실은?
https://imnews.imbc.com/original/mbig/6368081_290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