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 익명 신상 - eta igmyeong sinsang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지금, ‘온라인 소통’이 여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직접 학교에 다녀보지 못한 새내기들에게는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내 익명 게시판이 유일한 소통의 창구이다. 이에 교내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이 요즘 본교에서 굉장한 열기를 띠고 있다.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은 현재 가장 큰 대학교 커뮤니티이자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시간표 기록의 역할을 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재학생 인증을 필수로 거친 후 사용할 수 있는 에타 안에는 본교 재학생만 볼 수 있는 자유 게시판, 비밀 게시판, 장터 게시판 등 여러 게시판이 존재해, 재학생 간의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에타에서 학기 시간표를 간편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강의평가나 수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전국의 많은 대학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로 익명으로 운영되는 에타에서 누군가를 과도하게 비방하거나 선동하는 글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정보 공유의 장인 에타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본교의 에브리타임에도 종종 특정 학우를 저격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는 글이 올라온다. 지난 3월 초순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새내기들을 과도하게 비난하며 신상을 공개하고, 사이버폭력에 가까운 외모 비하, 인신공격 등이 담긴 글들이 여럿 올라오기도 하였다. 비단 이 사례뿐 아니라 본교 에브리타임에는 잘못된 정보로 선동하는 글이나 과한 비방 글이 게시된 적이 많다. 따라서 이번 대학 메인 기사에서는 본교 익명 게시판 ‘에브리타임’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익명 게시판에 대해 우리가 고찰할 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익명 커뮤니티에 내 신상이 공개되고 있다?

  지난 3월 4일, 본교 에타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위반한 학생들을 폭로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작성된 글임을 강조하는 듯하였으나, 실상은 그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글이 작성된 후, 쪽지로 해당 학생들의 실명이나 인스타그램 아이디 정보를 주고받는 등 그들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에 에타에서는 폭로자와 위반한 학생들을 두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에 관련하여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사건 당사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였다. 그러나 며칠 후, 해당 학생 중 일부에 대해 방역수칙을 여전히 지키지 않는다는 저격 및 허위사실 유포 글이 에타에 올라와 또 한 번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3월 비대면 개강이 시작되면서, 강의나 오리엔테이션, 새내기 배움터 등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 외모를 평가하거나 무분별하게 신상을 공개하는 글이 에타에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 강의나 행사가 종료된 이후, 에타에 ‘**색 옷 입은 사람 예쁘다’, ‘이름 초성에 * 들어가는 사람 잘생겼다’ 등 특정인이 지칭될만한 글들이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쪽지 주면 누군지 알려줄게’ 등의 댓글로 학생들의 신상이 공개될 우려가 있는 문제가 생겼다.

허위사실 유포 및 선동의 우려까지,

  본지가 지난 422호에서 다루었던 생활관 강제 퇴실의 사례에서도 에타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작년 11월, 본교 생활관으로부터 강제 퇴실당했다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에타에 올라와 큰 주목을 받았다. 불합리하게 강제 퇴실을 당한 학생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였지만, 사실 학년별 대면 개강으로 어쩔 수 없이 퇴실 조치를 해야 했던 생활관 측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위해 다른 기숙사를 알아봐 주는 등의 사후 구제책을 제시한 바가 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제외하고 학생 측의 이야기만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익명 커뮤니티의 선동성에 대해 아쉬움이 드러나는 사례였다.

  또한, 지난 2월 생활관 비용 인상 등의 이유로 생활관에 입사하지 말자는 주장이 에타에 게시되기도 하였는데, 이와 관련하여 일부 학생들은 작년과 다르게 갑자기 생활관 측에서 비용을 올리고 이용방법을 바꾸었다며 그 불합리성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사실상 지난 1월, 생활관 측에서 사전에 기숙사 비용을 표로 제시하였고, 한 학기 동안 사용을 해야 한다는 점, 2인 1실로 생활해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한 안내를 미리 공지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본교 학생회 측에서도 생활관 측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해당 내용을 요약문의 형태로 제공했다. 여기에 학생회 측은 출처가 불분명한 글에 대한 맹목적인 판단을 삼가달라는 말을 덧붙이며, 익명 게시판으로부터 비롯된 ‘허위사실 유포’의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물론 생활관 측에서 비용 인상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생활관생을 모집하였다는 점에서 불만을 느끼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이콧을 주장한 것은 타당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 기숙사 들어가는 사람은 뭐냐?’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 등으로 생활관에 입사하는 사람들을 특정하여 공개적으로 비방했다는 점은 많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본교 재학생들의 에브리타임에 대한 인식

  최근 에타에 계속해서 생기는 논란들에 심각성을 인지한 본지는 본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에타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총 98명의 응답자 중 96.9%가 에타를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는데,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에타를 사용하면서 피해를 보았거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74.5%에 달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하여 피해를 보거나 불편함을 느낀 이유를 조사하자, ▲익명으로 상대방에게 과한 비판과 저격이 7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선동 및 보이콧 강요가 41.8%, ▲허위사실 유포가 35.7%로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사람들의 말들(게시물, 댓글 등)이 너무 공격적이다’, ‘익명성에 덮여 온갖 말들이 오가는 에타를 보면 들어가기조차 꺼려진다’ 등 에타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학생이 상대방에 대한 과한 비판과 저격, 그리고 선동 등에 대한 불편함을 표출하고 있었다.

도마 위에 오른 에브리타임, 그 순기능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에타가 문제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에타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강의실 위치, 자취, 교수님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며,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물건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간혹 임용고시나 행사와 관련하여 응원 글이 올라올 때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에타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복수 응답을 허용하여 에타 사용 이유를 조사하였을 때, ▲교수님, 수업, 임용 등 정보 공유가 94.9%,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문답이 65.3%, ▲책, 물건 거래가 40.8%, ▲흥미로운 게시글이 32.7%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정보 습득과 필요 물건 공유, 흥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에타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에타를 유용하게 사용하면 학교생활 전반에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익명 커뮤니티 특성상 타인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고 화두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공익을 위하여 불합리함을 폭로하는 것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본지의 제415호 대학 메인 기사에서 다룬 일부 교수들의 폭언‧갑질 공론화 기사에 힘을 싣기도 하였다.

Every time, 항상 잘 사용하려면?

  최근 에타에 많은 논란이 생기면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에타는 재학생 간에 활발히 소통하며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의존적인 공유의 장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에타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려면, 학생들부터 에타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에타를 사용하는 본교 재학생들에게 에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인식이 ▲좋지 않다(부정적이다)고 응답한 학생이 3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32.7%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에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학생은 고작 5.1%에 그쳤다. 에타에서 생긴 많은 논란으로 인해 본교의 많은 학생이 에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비대면으로 대부분의 행사와 수업이 진행되는 현재, 온라인 정보 공유의 장은 필수적이다. 이에 학생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현명하게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익명의 힘에 기대어 타인을 맹목적으로 비방하는 글은 지양하고 정확한 정보의 글의 작성을 지향해야 하며, 불확실한 글은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더 좋은 교내 온라인 게시판 문화를 만들고 상호공존의 태도를 함양해야 할 것이다.

에타 익명 신상 - eta igmyeong sinsang

에브리타임은 전국 대학교의 모든 커뮤니티 서비스로 신입생/재학생/졸업생 인증이 완료된 사람만이 해당 대학교의 시간표, 강의 평가 및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은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실제 대학교에 소속된 유저들의 활동으로 인해 다른 커뮤니티보다 깨끗하고 풍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에브리타임의 인기는 모든 서비스를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데, 글과 댓글에서 모두 익명 설정시 아무에게도 나의 신상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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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 가입시 설정한 닉네임

하지만 이러한 에브리타임 익명 설정 방법을 모르고 계시다면 가입시 사용된 닉네임이 표시되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글과 댓글을 작성할 때는 본문의 방법을 통해 익명으로 에타를 안전하게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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