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눈송이 배송 - diabeullo2 nunsong-i baesong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블리자드코리아가 지난해 3분기 진행한 이벤트 경품 지급이 지연되면서 당첨자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품 제작 및 국내 입고 지연을 이유로 경품 전달이 지속 연기되면서다. 경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형국이다.

11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된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눈송이 던전-악몽편' 이벤트에 참가했다.

해당 이벤트는 집 또는 PC방에서 디아블로 II: 레저렉션(D2R)을 플레이하면 눈송이가 적립되며 눈송이 포인트를 사용해 △최신 그래픽 카드 △게이밍 모니터 △스마트워치 △한정판 디아블로 굿즈 등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평소 D2R을 즐겨 플레이하던 A씨는 같은해 11월 3일 120 눈송이 포인트를 모아 '디아블로 II 유무선 마우스'에 응모해 당첨됐다.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당첨 축하 문구와 함께 "2022년 1월 20일부터 배송이 시작되며 배송 완료까지 최대 2주가량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12월 말 고객센터로부터 입고 일정이 변경됐다는 안내를 받았다.

해외 등 현지 사정으로 경품 제작 및 국내 입고가 예정일보다 지연돼 올해 3월 입고가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경품을 기다리던 A씨는 지난 10일 입고가 또 지연돼 올해 5월 말 입고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연기된 일정대로 입고 및 배송이 진행되더라도 당첨된 지 7개월가량이 지나서야 경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경품 입고 지연 사태는 비단 A씨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지난해 12월 머그컵과 글라스에 당첨된 B씨도 최근 머그컵은 수령했지만 글라스 수령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지급할 경품도 없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A씨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주문도 아니고 기성 마우스 제품에 그림만 찍는 거일 텐데 이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