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체르노빌 사고 당시 배수밸브를 열기 위해 지하실에 진입한 3인.jpg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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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 폭발

- 폭발로 파손된 냉각수 파이프에서 유출된 물과 화재 진화를 위해 뿌려진 소화수가 원자로 지하의 저수조와 지하실에 누적

- 용융되어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노심이 물과 접촉할 경우 또 한번 증기폭발을 일으켜서 방사성 물질 추가 누출 우려

- 따라서 비상배수용 수동 배수 밸브를 열어 하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빼내는 계획 입안

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왼쪽부터

보리스 바라노프, 발전소 당직 감독관

발레리 베스팔로프, 선임전기기술자

알렉세이 아나넨코, 선임기계기술자

- 밸브 위치를 알고 있는 아나넨코가 두 개의 밸브를 찾아내서 베스팔로프와 각각 하나씩 맡아 열기로 하고, 바라노프는 밸브 구획 입구에서 작업자들에게 조명을 비추어 주다가 밸브를 열기 힘든 사람을 도와서 여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

- 우선 지하로 집어넣은 호스를 통해 소방펌프로 물을 최대한 빼내어 수위를 낮춘 후 보호복과 방독면, 선량계를 휴대한 3명이 진입

- 언론이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잠수를 해야 했다거나 방사선 피폭으로 숨졌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모두 근거가 없는 내용

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HBO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묘사된 작업 장면

- 물 높이는 무릎에서 발목 정도였으며 밸브가 파손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많이 피폭되지 않고도 신속하게 개방한 뒤 이탈

- 3명 모두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복구작업에 참가하였으며 계속 원자력 업계에 종사

- 바라노프는 2005년 심장마비로 사망

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사고 32주년을 맞아 체르노빌을 방문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 3등 용맹훈장을 대신 전달받는 바라노프의 손자 아르투르 마키돈, 2018년 4월 26일

- 아나넨코는 생존, 현재 우크라이나 원자력 포럼 협회의 임원으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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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훈장을 수여받는 아나넨코

- 베스팔로프도 생존, 이후에도 계속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근무

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2008년 당시 체르노빌 당직 감독관으로 재직중이었던 베스팔로프

(베스팔로프도 2018년 훈장을 수여받았으나 행사에는 미참석)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20세기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이자 사상 최초의 7등급 원자력 사고입니다.  1986년4월 26일 1시 24분소비에트 연방우크라이나 SSR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폭발에 의한 방사능 누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강하물이 우크라이나 SSR벨라루스 SSR, 러시아 SFSR 등에 떨어져 심각한 방사능 오염을 초래했습니다. 사고 후 소련 정부의 대응 지연에 따라 피해가 광범위화되어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되었습니다. 이때 누출된 방사능 물질의 총량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약 400배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소련은 사고 발생후 이를 은폐하려고 하였는데 방사능 물질인 스웨덴(26일 확인), 덴마크(27일확인)까지 날아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체르노빌 잠수부 생존 - cheleunobil jamsubu saengjon

체르노빌 사고 후 구소련정부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려서 60만 예비군을 동원하였습니다. 피복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대로 현장을 투입했는데 가장 큰문제는 애초 화재현장에 뿌려진 물이였습니다.

사고 직후 녹아내리는 노심과 방사능 물질이 원전 지하에 흐르는 지하수와 만날 경우 광범위한 오염 또는 수소폭발이 일어나 오염이 유출되고 사고 통제가 어려워지고 수습이 안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체르노빌 대폭발이 벌어지게되면 20억 인류는 방사능 누출이 되었습니다.(유럽, 중국, 한반도, 일본까지 포함)

그래서 지하에 고인 냉각수를 빼내야 했는데 그 냉각수를 빼내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였습니다. 누군가 그 엄청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는 냉각수 탱크속으로 잠수하여 직접 손으로 밸브를 열어 물을 빼내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과학자들의 의견에 따라서 지원자를 선발하였습니다. 3명의 지원자가 나왔고 펌프기사 알렉세이 아나넨코(Alexei Ananenko), 발레리 베스팔로프(Valeri Bezpalov)일반사병 보리스 바라노프(Boris baranov) 였습니다. 과학자들은 그들에게 이 임무가 얼마나 위험한 임무인지 알려주었습니다.

"자네들이 밸브를 열려면 냉각수 탱크를 가로질러 탱크 밑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자네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걸세. 그렇기 때문에 한명이 아니라 세명을 같이 보내는거야. 둠여이 죽고 마지막 한명 만이 나더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밸브를 열어야만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네들이 저 물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당시 이 위대한 자기 희생의 모습을 찍으려고 같이 현장으로 들어간 사진기사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방사선 모양으로 카메라 필름이 타버린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지원자 3명은 이 일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물었고 임무를 완수해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거라는 말을 듣고도 망설임 없이 하겠노라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3명은 램프를 들고 직접 지하로 들어가 방사능에 오염된 물로 잠수하였고 펌프를 가동시켜 지하수를 차단하였습니다. 잠수 후에 램프가 나가는 낭패를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그들은 밸브를 열고 살아서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애석하게도 3명 모두 공식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후에 방사선 장애로 사망하였으나 정확한 사망 시점은 두명은 5년 한명은 20년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한편에서는 저 3명의 영웅이 스페츠나츠 소속이였다고 말을 하긴하지만 그 사실을 설명할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 3인의 영웅이 20억 인류의 목숨을 살린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