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 면접 탈락 - bmateu myeonjeob tallag

집 근처에 있는 B마트에 면접을 보러 갔다왔습니다.

어제나 오늘 중으로 결과 알려주신다고 하셨는데 결과는 불합격..이네요.

그래도 문자로 보내줍니다.

어제 오후부터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언제올까 초조해가면서 기다렸는데 결과가 이리 되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B마트 업무 힘들다고 중간에 그만두는 분들 많다는 거 다 알고 갔고 우직하게 열심히 할 자신 있었는데...

면접 때도 그걸 확실히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스케줄 근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못 한 상태였네요. 반성합니다.

대학 졸업 전 식품 유통 업계로 진출하기로 마음먹었고 꼭 하고 싶고, 경험 쌓고 싶은 분야였는데

꿈을 너무 늦게 잡게 된 것도, 대학 시절 알바 한 번 안해보고 졸업한 것도 많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B마트 면접 탈락 - bmateu myeonjeob tallag

비록 합격은 못 했지만 면접 보러가기 전에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도 많이 읽어봤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제 글도 B마트 알바 면접 보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내용과 답변 내용 간략히,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도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B마트 건물은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회사도, 상권도 많이 분포되어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B마트가 있었는데 공간이 양쪽으로 나뉘어있었습니다. 면접을 보는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몰라 문자에 안내된 지점 전화번호로 전화도 드려봤지만 안 받으셔서 그냥 창고같은데 들어가서 헤매고 있었어요. 그러다 재고 정리하시던 분들 중 한 분이 면접 보러 오셨냐고 물어보셨고 그 창고 안에 비치된 책상에서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창고 안에서 진행하여 분위기는 어수선한 편이었지만 면접볼 땐 그다지 상관 없었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식품, 유통 업계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고 관련 업종인 유통 업계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하였습니다.

2. 오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버스 타고 12분 걸렸다고 대답했습니다.

3. 스케줄 순환 근무로 아침 6시 ~ 새벽 1시까지 일할 수 있는데 이 때 대중교통이 안 된다면 어떤 대책이 있는지

집에서 B마트 까지 걸어가는데 약 40분 걸린다고 말씀드린 후, 가끔은 걸어서 가고 가끔은 자전거 타고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동할 때 자전거 자주 타고 다님)

4. B마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떤 업무를 하는지

후기, 채용공고에서 보았기 때문에 아는대로 대답했습니다.

영수증 보고 제품 담고, 포장하고, 재고관리, 유통기한 체크 등 한다고 대답했고 매니저 님이 더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어요.

5. B마트 업무 관련 경험이 있는지?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 후 업무 관련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저는 관련 업무 뿐 아니라 저는 알바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없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매니저님이 처음으로 경험을 여기서 하시려는 거구나 하셨습니다.

나중에서야 느낀 점은 여기서 최대한 상세하게 대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이라도, 단기 경험이라도 관련만 있다면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제가 열심히 할 수 있고 관심 분야라고 해도 관련 경력이 없으면 그 관심과 열정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경력이 없다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 맡은 일에 책임감이 얼마나 있는지도 어떤 사례라도 함께 언급하면 좋을 것 같다고

과거의 저에게 말해봅니다...

5. 업무가 많이 힘들어서 1~2주만에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는지?

저는 운동 좋아하고 매일 10000보 이상 걷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유통 업계 업무는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했는데

아까 대답했을 때 업무 관련 경험도 하나도 안 해본 애가 객기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거잖아요. 좀 더 자신감 있게 대답할 걸 그랬습니다.

6. 업무 중에 수시로 연장 근무를 요청할 수 있는데 이에 응할 수 있는지?

일단 연장 근무라면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았고 예를 들어 오픈이 6시부터 15시 까지면 17시까지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애매하게 대답했었는데 오픈, 미들은 가능하고 마감 때 연장은 새벽 1시가 넘기 때문에 힘들다고 대답했었습니다.

어차피 B마트 알바 연장근무수당 챙겨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연장수당만 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라고 대답할 걸 그랬음

아니 연장수당 이라는 말은 아예 꺼내지 않아도...

8. 일 한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내일부터도 가능하다고 대답했습니다.

7. 스케줄 근무 관련 (장문)

교회를 가거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근무 못하는 요일 있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처음에 주말 중 하루가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스케줄제 근무인데, 주말에는 웬만하면 필수적으로 근무하는 것을 전제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일이 많아서 되도록 주말에는 모든 크루분들이 근무하게 하신다고 하고 예외는 몇 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차마 예외가 어떤 케이스인지는 여쭤보지 못했지만 대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는 요청사항을 한, 둘 계속 받다보면 다른 크루분들이 반발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매니저님도 주말 중 하루가 스케줄 면에서 안 되면 힘들 것 같다고 얘기를 하셨고 저도 이 부분에서 받아들이고 회의 스케줄을 변경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이기심으로 그 하루를 고집하면 다른 크루분들에게 민폐가 되니까요.

한 달에 2번 씩 원하는 요일을 뺄 수 있다고는 하는데 둘 다 주말은 안 된다고 하고 최소한 한 번은 주말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다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여쭤보니까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눈치셨습니다. 이쯤되면 직감은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절대로 뺄 수 없는 스케줄이 있다고 해도 면접 보시는 분 입장에서는 매일매일 되는 다른 면접자 분을 뽑으실 것 같습니다.

스케줄 관련해서는 긴 얘기 없이 유도리있게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타 질문사항 물어보시고 별다른 건 없었던 것 같아요.

한 가지, 수당 관련은 조심하느라 얘기를 못 꺼낸게 아쉬웠습니다.

이게 딜레마란 말이죠... 물론 연장근무든 야간근무든 수당을 주는 것이 맞기는 하나 그런 걸 제공하냐고 여쭤보는 거 자체를 꺼리게 됩니다.

면접 담당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면접자가 돈 얘기 꺼내는거 어떻게 보이십니까...

쓰고보니까 제가 면접에서 상당히 미흡했던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떨어질 만 했..음..

또한 내일부터도 일 하는게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당일 날 연락이 안 온 점, 그리고 면접이 끝날 당시의 직감이 이미 합격과는 멀어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알바, 취업을 통틀어서 첫 면접을 본 것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는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다른 알바생들 보다 훨씬 늦었고 경험도 없지만, 그 경험을 어디서 어떻게 쌓아야할 지는 아직 막막하지만 열심히 찾고 찾다보면 기회가 있겠죠. 저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 4년동안 열심히 배워왔는데 알바 자리조차 구하기 힘드니 허탈감만 들고 실무 경력도 없는 제가 지금까지 뭘 하고 살았나 한심한 생각도 듭니다. 물론 면접 떨어진 게 제 미흡함 때문이고 경력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일 제대로 배우기 전까지는 돈 안 받고 일 할 기회라도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받아주시기라도 하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하면서 이렇게 떨어지는 일 한 두번만 있을 것도 아닌데 여기서 좌절하는 건 말이 안된다! 멘탈 잡자 !!

제가 사회 경험이 없는 유리멘탈이라 강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을 배우고 식품 업계 마케팅 분야를 지향하지만 유통과는 거리가 그렇게까지 가깝지도 않은 건 사실이고요.

그래도 막상 가족들에게 면접을 본다고 말하고 격려도 받고 그랬는데 불합격 소식을 알리니까 눈물이 나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음에는 면접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일단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