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식초 머리감기 - binu sigcho meoligamgi

비누 식초 머리감기 - binu sigcho meoligamgi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아뿔싸! 샴푸가 떨어졌다. 궁여지책으로 비누로 열심히 머리를 감는다. 거품도 제법 나고 향도 은은하니 머리를 감긴 감았나 보다. 하지만 머리를 말린 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머릿결이 뻣뻣하다 못해 빗질도 안 된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비누는 인류를 구원한 최애(最愛)제품이 됐건만 왜 머리에는 통용되지 않는 걸까?

우리 머리카락은 80~90%의 단백질, 10~15%의 수분 외 멜라닌색소 및 지질, 미량원소로 구성된다. 이 중 단백질은 18~2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경섬유성 단백질이며 머리카락은 크게 큐티클과 피질, 수질로 구성된다.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층을 이루는 큐티클은 머리카락 사이의 마찰을 줄여 손상을 낮추고 머릿결을 보호한다. 큐티클은 모표피라고도 불리며 마치 물고기비늘모양으로 겹쳐있어 촘촘할수록 모발에 힘이 있고 윤기가 흐르며 건강하게 보인다. 하지만 큐티클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기능이 없어 평소 손상을 줄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머리카락은 pH4.5~5.5 정도의 약산성인데 pH7을 중심으로 숫자가 낮으면 산성, 높을수록 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발관리를 할 때 큐티클층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깨끗이 세정해 약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비누는 지방산나트륨염으로 구성돼 보통 pH8~9 정도의 알칼리성을 띤다. 기름과의 친화력이 높은 친유성기인 탄화수소, 물과의 친화력이 큰 친수성기인 카르복시기를 동시에 갖고 있어 계면활성제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머리카락 단백질이 알칼리성을 만나면 쉽게 분해돼 보호막(큐티클층)을 제거한다.

이 때문에 머리카락이 빳빳해지고 푸석거리며 결국 머릿결이 나빠진다. 이를 반복할수록 머리카락 손상이 가속화되며 회복도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약산성인 머리카락과 알칼리성인 비누가 만나 머리카락을 지나치게 건조하게 만들어 빗질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최근 비누로 머리를 감고 식초로 머리카락을 헹구면 모발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비누의 알칼리성 때문에 깨진 pH를 식초의 산성으로 중화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마치 알칼리성 세안제로 세안한 후 바로 스킨을 발라 pH를 중성으로 되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피부든 모발이든 pH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끝으로 비누로 머리를 감을 경우 뻣뻣해짐과 함께 일명 ‘떡’이 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는 물속의 칼륨이온(Ca2+)이나 마그네슘(Mg2+) 등 미량의 금속이온과 비누의 지방산이 반응해 앙금, 즉 비누때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는 머리카락은 물론 두피에 잔류할 경우 일시적으로 모공을 막아 탈모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꼭 유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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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15년 7월에 올려 드렸던 글 옮겨 왔습니다.
구구절절 길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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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비누로 머리감기는 두피 박박. 머리카락 싹싹.  두피에 유분이 남지 않게 잘 감아 주시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머리뻣뻣함. 머리 떡짐이 평생 가지 않습니다. ^^

비누로 머리감기 꾸준히 하다보면 두피가 건강해 지면서 새로 나는 머리카락은  훨씬 더 건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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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올리는 이글이 개개인에게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며 다만,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편한 방법으로 잘 감으시면 됩니다.)

머리를 감기 전에 굵은 빗을 사용해서 머리를 충분히 빗어줍니다. 이 때 두피를 가볍게 자극하는 정도의 압력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 빗질은 두피혈행을 자극하여 두피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두피건강에 좋습니다.

---> 빗질을 하게 되면 두피의 묵은 각질이나. 머리카락 엉킴도 방지하며 두피의 더러움이 들떠서 머리감는게 조금수월합니다.

그런데 두피가 가렵다고 힘을 강하게 하여 빗질을 할경우 두피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는 빗의 재질은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플라스틱 종류보다 동물의 뿔이나 나무를 이용한 것이 좋습니다.

머리감기에 들어가기 전 미지근한 물로 약 1분 정도 머리를 충분히 적셔주신후 애벌 머리감기를 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비누가 두피나 모발에 닿기 전에 두피와 모발에 붙어있는 오염물질이 미리 불려지는 효과를 가져와서 머리감는  효과를  더욱 좋게 합니다.

비누를 한손으로 잡고 두피중심으로 비누칠을  하여 줍니다. 두손으로 머리전체를 박박 문질러 가면서 머리카락도 싹싹 문질러 감아 줍니다.

이 때 손톱을 사용하지 마시고,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서 두피박박. 머리카락 싹싹 잘 문질러 줍니다. ( 두피가 상처나지 않을 정도로 손톱을 세우는 건 좋습니다)

두피는 각질이 일어나기 쉽고, 피지가 많은 곳이므로  구석구석 골고루 개운하게 문질러 주세요!!


산수비누는 인공계면활성제 성분이 아니므로 두피에 오래 머물러 있어도 두피와 모발에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안심하시고 두피에 유분이 남지않게 두피 박박. 머리카락 싹싹  잘 문질러 감아 주신후  헹굼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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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감으실때  시중 액체 샴푸같은 경우에는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은 거품이 두피에만 닿아도 뽀독뽀독 합니다.


그러나  산수비누는 두피에 거품이 닿았다고 뽀독 뽀독 해지지 않고 두피를 잘 문질러서 감아 주셔야 해요.

머리를 감으실 때는  손톱을 약간 세워서 두피를 긁듯이,, 또는 굵은 빗으로 두피를 긁듯이 감으셔도 됩니다.

헹굼은 신경쓰지 않아도 쉽지만 두피를 개운하게 잘 문질러서 감아 주세요^^

머리카락도 싹싹. 비벼서 감아 줘야 합니다.

머리감고 나서 뻣뻣한 머리결은 식초나 구연산으로 헹굼 하시면 부드러워 지는데. 식초 나 구연산 헹굼을 한 후에 맑은 물로 다시 한번 헹굼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머리카락은 린스한것처럼 부드러워 지며, 식초냄새 나지 않습니다.

머리짧은 남자분들은 식초 헹굼 안하셔도 그리많이 불편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러나 여자분들은 귀찮으셔도. “ 꼭 “ 식초로 헹굼하시고 맑은 물로 다시한번 헹굼 하시면 식초냄새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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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피와 모발에 비누칠해서 가만히 놔뒀다가 헹궈내는 거 아니구요. 손가락지문 부분으로 (손톱을 약간 세워도무방) 두피 박박. 머리카락싹싹 문질러 주신후 헹굼해 주셔야 해요^^

* 산수비누 비눗물은 물고기도 건강하게 살수 있는 비눗물입니다. 그러므로 비눗물이 두피에 오래 머물러 있어도 두피에 해를 주지 않으니 안심하시고 문질러 감아 주신후 헹굼해 주세요. 시중액체샴푸보다 헹굼이 편합니다.

* 비누로 머리감기가 익숙해지면 구연산이나 식초헹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짧은 머리 남자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비누로 머리감고 찰랑찰랑한 느낌을 가지시려면 대략 일주일 후부터 최대 1년정도까지 고생하시는 분도 보았어요. 머리가 길수록 머리감기가 힘들수가 있습니다.

* 젖은 머리를 말리실때에는 타올로 톡톡 두드려 말려 주시고 찬바람으로 말려 주시는 게  좋습니다.

* 헤어에센스를 써도 되냐고 묻는 질문들이 많은데요. 두피를 피해서 헤어 에센스 사용하셔도 되겠지만, 모발에 좋은 동백오일.아르간오일등 천연오일이 영양면에서는 더 좋겠지요^^ 편하신데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산수비누로 꾸준히 장기적으로 머리를 감으시면,  유전만 아니라면 탈모. 발모 분명히 효과 있습니다.

* 비누로 머리감기 적응은 두피 박박. 머리카락 싹싹. 그러려니 하면서 감다보면 어느순간 부터 좋아집니다.

* 1년정도 적응하여 감다보면 두피가 건강해 지면서 새로 올라온 건강한 머리카락이 보일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수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