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하얀 점 - apni hayan jeom

공지글

앞니에 하얀점이?! 반점치 치료 이렇게 합니다.

​

​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이치중입니다.

​

환자분들이 병원에 찾아주시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치아가 부러져서, 혹은 충치가 생겨서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앞니'에 관한 고민으로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이 정말 많은 편이죠.

​

​

(다른 곳에 충치가 생기더라도 잘 방문하지 않으시다가

앞니 문제로 방문을 해주시는 경우가 정말 많음)

오늘 소개드릴 환자분은

앞니에 하얀점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치과를 방문해주셨습니다.

반점치라고 널리 알려진 이 증상은

사실 반상치가 맞는 표현입니다.

​

​

​

​

에나멜질 형성부전의 일종으로

단순히 하얀 반점만 반상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노란색, 또는 갈색 점으로 발현될 경우에도 반상치로 판단합니다.

​

​

​

​

상대적으로 색이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이 낫지만,

이렇게 흰색 점이 생겼을 경우에도 상당히 치아가 얼룩덜룩 해보이죠?

​

​

반점치? 반상치?

하얀반점은 도대체 왜 생기나요!

반상치의 대표적인 원인은 불소 과다 사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소는 전문용어로 플루오린(fluorite)이라고 불리는데,

아시다시피 치약의 주 성분입니다.

​

​

뭐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정말 잠깐 할게요^^;) 말씀을 드리면

1908년 미국의 한 치과의사가 콜로라도의 온천지역 주민들이

치아색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데

충치가 거의 없는 것을 발견한 것이 플루오린의 시초입니다.

​

이 때에는 분석기술이 없어서 성분을 알아내지 못하다가

미국의 화학자 petrey가 플루오르를 분석하면서

음료 중 약 1ppm의 플루오린이 존재하면 충치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죠.

​

​

​

이와 같은 플루오르의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도시의 상수도에 플루오르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

코훈 박사의 반점치 발생 비교자료 (1990)

하지만 과다사용 / 섭취 시

반상치를 유발할 수 있죠.

위의 표는 수돗물에 불소가 함유된 지역의 반상치 발생 빈도인데

1ppm이하의 농도인 지역에서도 반상치가 발생되는 이유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 채소나 과일, 음료나 식품등등을 통해

생활속에서도 다양하게 불소를 섭취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

따라서 6세 이하의 아이에겐

치과에서 불소도포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어려운 표지만 빨간색으로 표시해놓은 부분만 읽으면 됩니다.

<좌> Varnish / <우> APF gel

​

​

Varnish = 치과에서 치아에 직접 바르는 타입

​

APF gel = 저렴한 가격이 장점,

보건소나 어린이집에서 복지차원으로 진행

​

만 6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varnish 타입이

Benefit outweighs potential harm

(이득 > 잠재적 손해)

반면 만 APF Gel 타입은

potential harm outweighs Benefit

(잠재적 손해 > 이득)

제 블로그를 보는 분들 중에서도

만 6세 이하의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도 많으신데

이 점에 꼭 유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교정장치인 브라켓의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발생

(자연치의 내부 조직에 손상을 입으면서 변색이 발생합니다)

​

건조증이 생기면 세균 증식에 쉽게 노출이 됩니다.

구강에 번식한 균이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면서

치아 표면에 얼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앞니에 생긴 초기 충치가 이렇게 하얀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

​

​

​

환자분은 어느날 갑자기 생겼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불소가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였습니다.

(이 부분 진단이 가장 중요!)

​

치아 색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어두워지면서

흰 점이 더 도드라져 보이게 된 것이죠.

이러한 반상치는 양치 혹은 스케일링으로는

완벽한 치료가 불가능 할 뿐더러

집에서 셀프로 미백치료를 하다가

오히려 더 얼룩덜룩해졌다고 찾아오시는 환자분도 많습니다.

​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타 병원에서

라미네이트와 잇몸성형과 치아성형을

권유 받으셨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치아성형은 치아 끝을 갈아내면서

흰 점이 있는 부위를 축소하는 경우로 짐작합니다.

​

그러면 치아가 상대적으로 짧아지게 되니까

잇몸성형을 하면서 치아 본래의 크기를 회복시켜주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가장 보존적인 방법인 레진수복을 권해드렸습니다.

​

다양한 레진치료에 관한 내용은 위의 포스팅에서

더욱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

레진 치료를 할 때 앞니의 경우 부위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치아면에만 국한되어서 수복이 가능하다면 난이도가 쉬운 편이고

인접면 앞니충치거나.. 하면 난이도가 훨씬 올라갑니다.

​

레진 치료는 삭제 없이 진행된다.

​

​

많이 어렵지는 않은(하지만 쉽지도 않은) 난이도.

​

​

보다 완벽한 치료를 위해서 미세현미경을 활용했습니다.

​

편집이 되어있지 않은 영상이라 길이가 깁니다.

7분정도 길이인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영상자료로 남겨놓을게요~~^^

​

치료 마무리

​

​

반상치의 경우에도 법랑질 부분에만 국한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보다 말끔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 환자분의 반점치는 좀더 깊은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조금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치아 보존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는 측면에서 볼때에

환자분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진료가 되지 않았을까 자부합니다.

​

​

<좌> before / <우> after

​

​

확실히 예쁘게 잘 마무리가 됐죠?

앞니 순면의 경우에는

치과의사가 제대로만 진료한다면

깨지지도 않을 뿐더러 변색도 쉽게 오지 않는 부위입니다.

​

변색과 유지력이 강한 라미네이트를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추후에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해도

레진은 제거가 쉽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

오늘은 반점치라고 흔히 불리는 반상치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부모님들이 기억하면 좋을 육아 팁~~^^에 관해서도 살짝 알려드렸습니다.

​

불소를 원인으로 한 반상치는

심미적으로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환자분에게 있어서 스트레스가 된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죠)

​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도

충치가 원인인지, 강한 충격이 원인인지

교정 관리 미흡인지 등등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의사의 중요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