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오토 듀얼 스크린 - andeuloideu oto dyueol seukeulin

LG가 더 이상 스마트폰을 안 만들고 접는 와중에 초특급 만행을 저질렀으니 또다시 새로운 LG폰으로 기변. 그렇다고 최신 폰도 아니고 나온지 무려 1년이 훌쩍 넘은 V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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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사무실 모씨가 쓰는 V50의 듀얼스크린을 보고 그 편리함에 반했고, 더 이상 LG폰을 신품으로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 마지막 LG폰으로 생각하고 질렀다.

폰의 출고가는 87만원. 티다이렉트에서 이것 저것 빼서 최종 폰 할부원금 20여만원. 할부원금 1천원 짜리도 있던데 말만 1천원이지 요금제 할인이 없어 오히려 더 비싸기에 티다이렉트로 진행.

듀얼스크린은 별도 구매가 아니라 V50S 패키징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일할 때도 듀얼 모니터의 장점을 매번 느꼈는데, 폰도 화면이 2개라 무척 좋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좋다. 한 화면에는 유투브, 다른 화면에선 쇼핑, 카톡, 업무용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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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2개라 편하다. 그리고 크고 두껍고 무겁다. 대신 듀얼스크린 케이스가 폰의 케이스 역할도 해주기에 더 이상 케이스를 구하기 위해 방황할 필요가 없다. LG폰 케이스는 구하기 어렵다. 폰이 안 팔렸으니 누가 케이스를 만들어 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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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음에 든다. 하지만 크고 두껍고 무거운 거 말고도 단점이 몇 가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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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S 본체는 USB C 그대로이지만 듀얼스크린 케이스는 충전 잭이 달라서 별도의 연결 젠더가 필요하고 이 젠더는 구매시 1개만 들어있다. 

1개 더 주지.

앞으로 LG폰 사업도 안하는데 이 젠더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구한담?

다행히 무선 충전이 잘되서 사무실, 집에선 무선으로 충전하고, 차에서만 젠더로 충전한다.

듀얼스크린 케이스가 두꺼워 무선 충전이나 LG페이가 잘 안되지 않을까? 했는데 듀얼스크린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도 무선 충전, LG페이 둘 다 잘된다.

역시 폰 제조사가 만들면 다르다.

일반 폰 케이스 회사가 만들었고 이 정도 두께면 무선 충전이 잘 안됐을거다. 

그래도 젠더는 잃어버린다면 낭패.

또 다른 문제는 화면을 펼치면 크고 접으면 두꺼워서 차량 거치대 이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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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거치를 어떻게 해야 하지?

이건 저렴한 해결책을 찾았다. 논슬립 차량용 패드. 쿠팡에서 5,900원에 구입한 녀석으로 잘 고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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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거치대에 고정하는 것보다 운전하면서 보기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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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점은  듀얼스크린 케이스 - 젠더 - 차량에 연결한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가 안된다. 저 연결방식은 전원만 공급하고 데이터 전송이 안된다는 것. 옥의 티다. 듀얼스크린 상태에서도 데이터 전송이 되면 좋을텐데. 

안드로이드 오토를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낭패. 

중고카페에서 듀얼스크린을 하나 더 구매해놔야 겠다.

올란도 대신 쏘나타 렌터카

지난 주 출근 중 발생한 작은 사고로 인해 올란도는 정비소로 보내졌고, 수리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보험사 직원은 신형 쏘나타, 신형 K5, 투싼 중 한 가지를 고르라고 했는데 그 중에서 신형 쏘나타(DN8)를 골라 간만에 바닥에 착 붙는 느낌의 승용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2019년 11월에 출고된 쏘나타는 렌터카 답게 이런저런 옵션이 빠진 모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식 올란도에 비하면 세대차가 느껴질 정도의 옵션들이 많았으며 현기차 답게 실내공간이 넓고 수납공간도 (올란도에 비하면 훨씬) 넉넉했습니다.

다만 기어봉이 아닌 버튼식 기어 변속은 매우 낯설었고, 며칠 차를 몰아도 익숙함 보다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여기에 핸들 왼쪽 퓨즈박스 위에 자리잡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 역시 손이 잘 가지 않는 곳에 배치되어 의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간 타 봤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차량들은 왼발로 밟도록 되어 있거나 기어봉 근처에 있었는데, 쏘나타의 주차 브레이크 위치를 보니 왠지 활용도가 매우 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늦게 만난 안드로이드 오토

다양한 차를 몰아본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많은 터라, 여행지에서 빌리는 렌터카도 평소 관심 있던 차량을 골라 간단한 시승기 형태의 리뷰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예상 외로 렌트 기간이 짧아져 별도의 자동차 리뷰는 남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렴한 렌터카 트림임에도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잡은 길쭉한 디스플레이는 인상 깊었으며 그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마트폰의 네비게이션이나 음악앱, 전화나 문자 등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혹은 안드로이드 기기)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동차에서 쓰기 쉽게 단순화시킨 화면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어쨌든 어쨌든 차량의 넓은 디스플레이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조작하고, 스마트폰의 음악을 차량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시스템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2016년 쯤인가,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출시 소식이 들렸을 때 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일단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의 자유로움을 넓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이용할 수 있다는 데 관심이 가 올란도에서 사용할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네비게이션 구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미 후방 카메라를 핑계로 네비게이션을 설치했으면서 또 뭔가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마눌님의 호통이 있었고, 이후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카카오내비만 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앱 설치와 연결 설정

그렇게 안드로이드 오토는 직접 사용해보지 못한 상태로 잊고 지냈는데, 드디어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 플레이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앱을 설치해야합니다.

제 스마트폰에는 카카오내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함께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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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치한 뒤, 약간(?)의 권한 허용 및 설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설정 과정은 화면 위쪽에서 한 단계씩 진행하는 방식으로 나름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권한 검토]-[계속]을 터치해 화면에 뜨는 권한을 모두 허용합니다.

한 무리의 권한 설정을 해 준 뒤에는 또 하단에 있는 [권한 검토] 버튼을 터치해 설정을 진행합니다.

[알림 액세스] 항목에서 Android Auto 항목을 켠 뒤 하단의 [허용] 버튼을 다시 터치합니다.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오토 앱 설치와 기본 권한 허용이 끝난 뒤, USB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차량의 USB 단자를 연결했습니다.

그러자 스마트폰에서는 [Android Auto 시작] 화면이 떴고 [계속하려면 잠금 해제] 버튼을 터치한 뒤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했습니다.

이어 화면에서 안내하는 대로 블루투스 설정과 알림에 액세스 기능을 허용하기 위해 [계속]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이제 몇 단계의 [주요 안전 정보] 안내가 뜨는데, 차량 운행 중 사용하는 기능이라 여러 단계의 정보가 표시되며, 화면 하단의 [더보기] 버튼을 터치해 안내를 끝까지 봐야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 또 한 번 [앱위에 앱을 띄울 수 있습니다] 항목에서 [앱 위에 그리기 허용] 항목을 켭니다.

그리고 이제 Google 어시스턴트 설정이 뜨는데, 이쯤 되니 설정 단계가 살짝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울러 저는 네비게이션 전용으로 사용하던 샤오미 Mi5S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치했는데, 구글 어시스턴트를 꺼 둔 상태라 다시 활성화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일련의 번거로운(?) 초기 설정을 마친 뒤 드디어 차량 네비게이션 화면에 [Android Auto] 항목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사용 중 연결 끊김, 소소한 오작동

일단 안드로이드 오토를 띄우자 화면에는 카카오내비 화면이 떴고, 오랫만에 보는 벌집 인터페이스가 반갑습니다.

그런데 쏘나타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전체를 채우지 못하고, 화면의 1/3 정도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스마트폰 로고가 덩그러니 떠 있네요.

어쨌든 장소 검색을 눌러보니, 큼직한 쿼티 키보드를 통해 장소 입력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사용하는 카카오네비는 화면은 차량 디스플레이로, 음성 역시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들리게 됩니다.

오랫동안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의 화면과 작은 스피커를 통해 듣던 것에 비해 순정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던 중,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끊어졌다는 메시지가 가끔 떴습니다.

분명 USB 케이블로 연결 후 사용 중이었고, 스마트폰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인데도 간헐적으로(30분~1시간) 연결 끊김 메시지가 떴고 이럴 때마다 USB 케이블을 분리했다 끼우면 다시 정상 작동했습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오토는 음성 명령 위주로 사용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인데, 샤오미 Mi5S와 연결된 상태에서는 음성 버튼을 터치하면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음성(영어와 중국어가 섞인 듯 싶다가도 끝말은 한국어가 빠르게 흘러나오는)이 흘러나와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아마 제 Mi5S 스마트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삭제하고 사용하다가 이번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치하면서 새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 듯 싶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스마트폰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비롯한 설정들을 샅샅이 뒤져보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 차량은 제 차 수리기간 동안만 사용할 예정이라 굳이 해결에 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음성 명령의 도움 없이도 안드로이드 오토(카카오내비)를 키보드로 쓰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는데, 차량 운행 중에는 키보드 입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안드로이드 오토의 키보드는 기어가 P(주차)인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외에는 주행/정지 상태를 막론하고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주차하세요] 라는 메시지만 뜰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설정은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시에는 음성 입력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결된 디스플레이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와 통화기록 등이 함께 뜨게 되며, 전화 걸기와 문자 보내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번호 입력] 항목 위쪽에 슬쩍 보이는 것 처럼 스마트폰의 통신 상태와 배터리 상태, 스마트폰의 위치를 기반으로 한 날씨와 온도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홈 화면으로 빠져 나오면,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앱 중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앱 목록이 자동으로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앱을 자유롭게 불러 쓸 수 있겠다 싶었고, 꽤 괜찮은 기능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디스플레이에서 터치하기 전, 스마트폰에서 앱을 미리 실행해 두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마트폰에서 앱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에러 메시지만 뜹니다.

즉 차량 디스플레이의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은, 스마트폰의 앱을 불러오는 스킨 역할에 가까운 것으로, 독자적으로 앱을 실행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3일 남짓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 보니,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소 복잡한 설치/설정 과정은 처음 한 번만 진행하니 큰 문제가 아닌데, 사용 중 발생하는 불규칙한 연결 끊김 문제가 불편했고 전반적인 인터페이스 역시 물 흐르듯 매끄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하나하나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기능은 호환 음악 앱을 통한 스마트폰 음원 재생 기능이었습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골라 재생을 시작하면 바로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재생/음량 조절 등의 조작은 핸들 리모컨으로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차량의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핸들리모컨을 사용하는 정도는 2014년 식 올란도에서도 블루투스 연결, 혹은 USB 포트의 MP3 재생 기능 등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터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핸들 리모컨을 까딱이며 음악을 듣다가 문득 계기판 한 가운데 곡명이 표시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렇게 핸들리모컨이나 차량 내 스피커, 계기판과 넓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묶어 놓은 모습은 장점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한 기대가 컸던 때문인지, 잦은 연결 끊김과 덜 다듬어진 인터페이스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차량에 기본 장착되어 있다면 쓰겠지만,되 올란도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위한 추가 지출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