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2박 3일 여행 - donghae 2bag 3il yeohaeng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운전하기도 귀찮고, 주차 걱정하기는 더더 귀찮아서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숩니다.

서울에서 묵호역까지 2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무척 좋았고,

이 동네는 시티투어도 잘 되어 있고 버스 노선과 시간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바로바로 가능해

다른 지역들에 비해 훨씬 훨씬 수월하게 다니기 좋았다. 그렇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만큼 쉽지는 않으니 꿀팁 먼저 말씀드림.

■ 시티투어 버스가 최고시다.

시티투어버스는 주말에만 운영한다. 토, 일.

사람 없는 평일에 동해 여행 즐기고 싶었다만, 투어버스 없이는 제대로 돌아보기 힘들 것 같아서 일정을 땡겼다.

이거슨 내가 한 선택 중 가장 잘 한 일! 버스로 다니기 힘든 무릉별유천지나 무릉계곡, 추암해변 인근 등등을 쉽게 다닐 수 있어 편했다.

뚜벅이라면 무조건 버스 예약하시길. 참고로 현장 결제로는 이용 불가. 네이버 예약으로 꼭 하고 가야 함.

■ 동해시 대중교통정보 홈페이지 짱 좋음.

네이버 플레이스 맵은 버스 도착정보나 출발 시간 등의 정보가 표시되지 않더라.

그렇지만 우리가 이 도시의 정류장 이름을 모르잖아요? 그래서 네이버 지도 맵으로 위치를 찍고, 나오는 버스정류장 이름을

동해시대중교통정보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그날의 버스 시간표가 촥촥 나와서 넘나 편하다.

전날 미리 노선을 캡처해놓고 이동하면 무척 좋음.

1일차. 무릉별유천지 → 무릉계곡 → 추암해변 (출렁다리, 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서울에서 묵호로 가는 KTX는 하루에 몇 대 없는데, 오전 7시 혹은 오전 11시다. 2시간 30분이 걸리니 11시차를 타면 너무 오후 도착.

그래서 오랜만에 휴가 가는데 무리해서라도 일찍 도착하자! 싶어서 서울역 출발 7시 기차를 탔다. 어차피 기차에서 자면 되니까!!!!

그렇게 첫차를 타고 묵호역에서 내리면 바로 시티투어버스 탑승 가능.

그리하여 첫 목적지는 무릉별유천지. 석회석을 캐내던 채광 지역이 관광지로 변신한 놀라운 공간이다.

이전 석회석을 캐내던 장비들도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

물빛이 이렇게 에메랄드빛인 건 석회질과 만나서라고 들었던 것 같다.

진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게 너무 신기하고 예뻤다.

와 이런 첩첩산중에 이런 곳이? 여기는 신상 동해 여행 스팟인데 진짜 너무 예쁨.

입장권을 발권하면 여기저기 데려다주는 열차나 관광버스 무료 이용 가능하다.

계속해서 탈 수 있으니 이동할 때마다 편히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라벤더 정원도 여기에 엄청 큰 볼거리인데, 6월이 지나서 다 져서 좀 아쉬웠다. 내년을 기약하자!

대신 푸른 물빛은 사시사철 볼 수 있고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엔 청량감 뿜뿜을 선사하니 꼭 가보시길.

몹시 더우니까 모자 + 양산은 꼭 챙기자. 참고로 체험도 되게 많다. 루지나 스카이글라이더도 있어서

체험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참고하세욧.

동해 여행하면서 무릉 계곡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배차 간격과 걸리는 시간 때문에 좀 고민되더라.

그래서 주말에 투어버스로 가는 게 정답이었지.

와 진짜 너무너무 시원하고 너무너무 예뻤다. 시민들은 이렇게 다들 계곡에 풍덩해서 노시더라고요 ㅠㅠㅠㅠ

소리만 들어도 시원했던 한여름의 무릉 계곡.

저희도 내려가보았슈. 잠깐 발만 담갔는데도 해피해피 ㅠㅠㅠ

신기했던 무릉반석.

날이 너무 더워 쌍폭포까지 올라가진 못했다. 왜냐면 계곡에 발 담그고 있는 게 더 행복하니까!!!

왕복 1시간 30분 거리여서 그렇게 무리되는 코스는 아니라고 해설사님이 말씀해 주셨다.

트레킹에 가까운 옷을 차려입고, 걷는 거 좋아하신다면 쌍폭포까지 한 번 가보시길.

추암해수욕장은 내일 여유롭게 와볼까? 했는데, 시내에서 여기까지 오는 버스가 하루에 7대 밖에 없단다. ㄷㄷㄷ

들어오는 것도 힘들고, 나가는 곳도 (대중교통으론) 힘들다고 하시던데 알고 보니! 여기 완전 시의 끝, 삼척의 시작인 지역이었다.

아직 해수욕장 개장 전이긴 했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다. 파도 잔잔하고 물 맑고 보기만 해도 시원타.

일출의 명소인 촛대바위도 보고요.

근데 물빛 색깔 실화냐 ㄷㄷㄷㄷ 이건 뭐 거의 세부, 몰디브급 아니냐 ㄷㄷㄷㄷ

그리고 추암까지 온 김에 출렁다리까지.

규모는 그리 크진 않지만 바다 보면서 시원한 바람 만끽하며 걷기 딱 좋았다.

오 이런 것도 생기고, 참 동해 여행 매해 매해 새롭다 새로워.

첫날 일정은 여기까지 도니 오후 4시경.

유명한 거동탕수육 사들고 호텔로 가서 쉬웠다. 7시 기차 타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났더니 넘나 피곤한 것.

쉬고 내일 또 놉시다!

2일차. 천곡 황금박쥐 동굴 → 감추사 → 한섬감성바닷길 → 묵호항 → 망상해수욕장

너어어어어어무 더웠던 오후. 그럴 땐 모다? 동굴이 정답이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가보니까 너무너무 재밌던걸?

그리고 지이이이인짜 시원해서 완전 더위 바이바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천곡동은 시내인지라 가는 버스는 꽤 많았고 배차간격도 나쁘지 않아서 방문하기 좋았다.

시티투어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다른 가기 힘든 여행지 가려고 여긴 그냥 대중교통으로 방문함.

천연동굴이고, 황금박쥐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내부가 너무 시원해서 닭살이 돋을 정도.

한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해수욕장에서도 놀기 힘들고 그러잖아요?

그럴 땐 여기 오셔유. 접근성도 좋고 지이인짜 시원해서 행복해지는 곳이여라.

천곡동굴에서 감추사까지는 도보로 20-25분 정도.

두 곳을 잇는 버스는 하루에 두 대뿐인지라,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우리는 그냥 걸어서 이동했는데, 길이 좋은 편이라 걷기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더우면 택시 추천.

감추사까지 온 이유는 여럿인데, 먼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절인 '감추사'를 방문하기 위해.

그리고 이렇게 예쁜 에메랄드빛 감추해수욕장도 보기 위해. 그리고 감추사 주차장부터 시작하는

신상 동해 여행 스팟인 한섬감성바닷길을 걸어보기 위해!

감추사는 엄청나게 작은 절인데,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참 예뻤다.

소박하니 둘러보는 데 얼마 걸리지 않음.

감추사 맨 위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면 이런 물빛.

와우 미쳤쥬? 엄청 깊은데 밑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다.

이래서 다들 강원도 오는구나 싶었음. ㅠㅠㅠㅠ 감동적인 물빛이다.

한섬감성바닷길은 아직 네이버맵에 등록이 되지 않았더라.

감추사 주차장 쪽으로 와도 되고, 한섬해수욕장을 찾아도 된다.

바닷길 주변으로 이렇게 데크길을 둘러놓아서 걷기 좋다.

이렇게 액자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엄청 예쁘다고 하시더라.

낮에는 이렇게 청명한 모습을, 밤에는 조명으로 또 다른 멋을 보여주는 곳.

지역주민들은 데크를 이용해 댕댕이랑 산책도 하고 그러시더라. ㅠㅠ 이 동네 주민들 부럽.

산까지 이어지는데 역시 데크길을 무척 잘 해두어서 무릎 아프지 않고 걷기 좋았음.

산책 좋아하시고, 바다 둘레길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강추강추.

둘째 날 일정은 여기까지. 호텔에서 먹으려고 회를 떠갔다.

묵호항 인근에 이렇게 수산코너가 가득가득이어서 회를 떠먹거나, 대게 같은 것도 구매해갈 수 있었다.

신기한 건 판매하는 가게 따로, 회만 떠주는 가게 따로, 아이스 포장해 주는 곳 따로따로.

우리는 구매 + 회 뜨기만 이용했다. 오징어는 1만원에 2마리였는데, 아주머니가 2만원에 5마리를 주셨음!

반대편에는 살아있는 횟감이 아닌 구이용 생선 같은 것을 판매했다.

몇 업체에서는 대게를 판매하긴 했는데, 6마리에 10만원? 이런 식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이건 뭐 시기나 계절에 따라 다르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제가 검색해서 봤을 때는 금징어시기여서 1만원에 1마리였었대요 ㄷㄷ

온천을 좋아하는 저는 망상 근처에 호텔을 잡았어라. 그래서 망상해수욕장이 코앞!

앞서 다녀왔던 해수욕장들에 비해 규모가 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더라.

아직은 물이 차가워서 퐁당 담글 수는 없어서 몇몇 곳만 담아왔던.

포토존도 참 예쁘고. 무엇보다 모래사장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모래놀이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천국일 곳.

주변에 카페도 많고, 치킨집도 많고, 편의점도 브랜드별로 자리하고, 심지어 롯데리아도 있어서

뭐 놀 걱정 먹을 걱정 1도 없이 즐길 수 있는 어마어마한 곳.

파도도 무척 잔잔했고, 모래도 곱고 여려서 놀기에는 최적이 아닐까 싶다.

동해 여행 오시는 분들 중에 해수욕장 필수로 오겠다! 모래놀이 꼭 할 거다! 하시는 분들은 망상 추천입니다요.

3일차. 도째비골스카이밸리 → 해랑전망대 → 오후 2시 KTX로 집

셋째 날은 오후 2시 기차여서 오전에만 스윽 빠르게 여행하고 집으로 향했다.

다음 기차는 오후 7시에 있어서, 그거 타도 막차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세이프지만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 2시껄 탔지요.

이날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 묵호역 인근에 있는 도째비골스카이밸리로 향했다.

여기도 새로 생긴 관광지 중 한 곳인데, 논담길 + 묵호등대 근처에 만들어진 전망대다.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엄청난 규모.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아찔할 정도로 높아서 사알짝 무섭긴 했는데

탁 트인 풍경이 진짜 예쁘긴 하더라.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쉽게 이동 가능.

다만 올라가는 오르막이 살짝 빡쎄서 어르신들은 고민하시던데, 이쪽 말고 묵호등대 쪽으로 오면 오르막길 걷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았음.

유료가 싫다! 오르막길도 싫다! 높은 곳도 싫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바로 밑에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오시면 됩니다.

여긴 바다 위에 만들어진 무료 전망대인데, 이름답게 도깨비 방망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공간이다.

한 바퀴 스윽 둘러보면 되는데, 위에서 보았던 청량청량한 바다 위를 거닐 수 있어서 되게 신기한 경험이다. (그런데 무료야! 찡긋)

여기도 역시 스카이밸리처럼 새로 생긴 곳. 이번에 강원도 오신다면 여기도 들러보셔유.

여기까지 2박 3일 뚜벅이 동해 여행 코스 공유 끝!

다음 포스팅은 먹었던 것만 모아 모아서, 한 번 써볼게유.

그리고 각 여행지 스팟도 따로 포스팅 쓸 거니까 기다려주셔라.

본 포스팅은 직접 여행을 다녀온 후 작성되었으며, 동해문화관광재단에서 여행경비를 지원받았습니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