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ㅅㅇㅅ가 안 좋은 병원이라는 뜻이 아니다. 검증받은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인건 사실임.
근데 그냥 막연히 비싸니까 더 좋겠지 생각하는 놈들이 너무 많아서 쓴다.
수술비용? 강남 유명 병원보다 지방 병원들이 더 비싸다. 그럼 지방병원에서 하는게 더 좋냐면 그건 또 아니거든.
ㅅㅇㅅ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일 뿐이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니란 말씀. 10만원 정도 비싸다면 모를까 40~50만원씩 더 주고 갈 가치가 있느냐? 하면 대답은 No. 물론 돈 걱정 없는 집이라면 전혀 안 말린다. 솔직히 진짜 잘 사는 집들 40만원 돈도아니잖아.
그리고 원장따지고 기계따지고 공장형 따지는 거..걍 그만둬라. 시간낭비임.
최신 기계가 아니라고 해 봐야 2000년대 후반이나 2010년대 기계들이 대부분이고, 이미 전 세계 수만명 상대로 검증받은 기계들이다. 절삭량이 얼마네 어쩌네 하는 건 의사들이 신경쓸 일이지, 너네가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냐? 물론 가끔가다 돌팔이의사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안갤에서 언급되는 병원들 수준이면 그런거 걱정 안 해도 된다. 안갤에 상주하는 알바나 어중이떠중이들 100명 말보다 유명 안과의 1명 말이 더 믿을수있으니 그쪽을 믿어라. 어차피 너 눈 수술하다 병신돼서 병원에 시비걸기시작하면(인터넷에 병원 욕 뿌린다든지) 의사입장에선 안하느니만 못한 손해인데 고작 손님 1명 더 받자고 무리한 수술을 하겠냐? 그냥 의사 말 믿어라. 두번믿어라.
또 공장형. 이거 따지는게 제일 이해가 안되는데, 공장형이라고 하면 표본이 무지막지하게 많을거다. 그중에서 부작용 많이 터지면 그 병원 영업 못한다. 고정비율이라고 따지면 수술한사람 많은만큼 부작용환자도 존내많을거고 당장 그런 환자들 모여서 병원앞에서 시위하면 병원 문닫아야지. 그만큼 많은 환자 경험과 데이터가 있다는 뜻이고 대신 세세한 상담을 못할수도 있지만 그건 일장일단인 거지 공장형=좆망 이런 생각은 굳이 할 필요없는듯. 어차피 눈 수술하고 나면 다시 갈 일도 거의 없는데 무슨 가족같은 분위기를 원하냐? 수술결과만 괜찮으면 장땡이지.
마지막으로 원장. 이건 좀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플라시보랍시고 좀더 믿음가는 원장한테 받는게 심리적으로야 편하겠지. 근데 굳이 처음부터 누구로 지정해서 가거나 원하는 원장 아니라고 깽판놓을 필요는 없는거같고, 적당히 병원 두세군데 둘러본다음에 맘에 드는 원장, 맘에 드는 가격인 곳에서 하는게 정답인듯.
결국 중요한건 자기 눈 스펙이다. 그러니까 수술 하기 전부터 이미 80%는 먹고 들어가는셈이다.
가끔 눈에 돈 안 아낀다고 막 써야된다는 사람 있는데
이건 마치 공부하는데 돈 아끼면 안된다고 공책을 몇만원짜리 명품으로 사는 거랑 마찬가지다. 어차피 중요한건 머리와 노력인것을.
요약하자면,
수술 자체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오래 고민할 가치가 있다. 자잘한 부작용이 두렵고 급하거나 부정적인 성격이라면 안 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일단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더 고민 말고, 의사를 믿고 마음가는데 가서 해라(어느정도 이름있는 곳이라면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