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블루 색 - seukai beullu saeg

'하늘색'이라는 색이름은 전 세계의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색이름입니다. 울트라마린, 터쿼이즈 등 광물이나 금속, 염료 등에서 유래한 색이름은 그 재료들이 무역을 통해 퍼져나가는 경로를 따라 함께 전파됩니다. 따라서 색이름이 정착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하늘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자연이자,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밝고 파란 하늘색을 접해 볼 수 있죠. 그래서 각 문화권이 생각하는 하늘색의 '톤'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하늘색'이라는 색 이름은 모두 갖고 있어요.

영미권에서도 '하늘색'이 기록으로 등장한 것은 1919년이지만, 이전에도 소설 등에서 '하늘색'이 등장하고 있고 사람들 역시 구전으로 널리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되어요.

생각해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연은 하늘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초록색도 하늘색처럼 자연발생하는 색 이름이지만 초록색 식물을 보기 어려운 곳도 있으니까요. 하늘만큼 자주 등장하는 것이 물색, 또는 바다색이지만 이 역시 어디에서나 물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서로 환경이 달라도 모두가 볼 수 있었던 색이 하늘색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서정적인 기분이 드네요~!

 

관련 게시물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