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110 단종 - SCR110 danjong

상용 비즈니스부터 출퇴근 개인용까지 가성비 최강 스쿠터 SCR110알파

SCR110 단종 - SCR110 danjong
가성비 스쿠터 혼다 SCR110 알파

저는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정말 좋아해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종류의 바이크를 타보았습니다.

당연하지만 가격이 싸면 성능이 떨어지고, 성능이 좋은 바이크는 가격이 높게 책정됩니다.

그러나 여기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가성비 최강의 스쿠터가 하나 존재하는데요.

저에게 최고의 스쿠터를 딱 하나만 고르라면 고민도 없이 혼다의 SCR110 알파를 선택할 것입니다.

혼다 SCR110 알파 2015~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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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CR110알파 측면

혼다의 SCR110알파는 '우주 명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식어로는 '좀비 바이크'도 있지요. 그만큼 연비도 좋고 가성비 면에서 뛰어나 명차의 이미지가 높습니다.

물론 고급 옵션의 고성능으로 명차가 아닌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의 명차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2017년부터 SCR110알파를 소유하면서 타고 있었는데요. 알파를 타기 전 모델인 SCR110은 물론 SCR100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1세대부터 2세대를 지나 현재의 3세대까지 모두 소유했기에 장단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배달용 상용 비즈니스 튜닝 scr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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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세팅 SCR110알파

SCR110알파는 연비가 뛰어나 배달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모델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 타기 시작했던 2017년도에는 SCR을 배달용으로 타던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 역시도 직장에 출퇴근용으로 사용했었으니까요.

(배달용으로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가 생기고 배달이 급증한 2020년부터 SCR110알파는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번은 서울부터 부산까지 장거리 투어에도 SCR100알파를 타고 돌파했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00킬로에 가까운 거리를 단돈 1만 5천원 주유하고 갔어요.

공식 연비는 56킬로라는 엄청난 수치를 자랑하는데요. 아무리 풀스로틀로 당기며 주행해도 35킬로 이상은 달리는 것 같습니다.

SCR110 알파 전면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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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110 알파 전면부

SCR110알파는 뛰어난 연비와 잔고장이 없는 높은 내구성으로 배달용으로도 사용되며 그 내구성을 입증하였는데요.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칭찬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SCR110알파의 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과하게 세련되지 않은 평범하고 준수한 느낌의 모던한 스타일이 보기 좋지 않나요?

딱 그냥 모범생 같은 모습입니다. 생물과 비교하자면 사마귀 얼굴을 좀 닮은 것 같아요.

위 사진과 같이 위도우만 하나 달아줘도 디자인이 많이 변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쿠터에 윈도우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특히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날벌레가 얼굴로 날아오는데 윈도우가 있으면 차단할 수 있거든요. 서울에서도 밤에 벌레가 날아오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SCR110 알파 후면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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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110 알파 후면부

후면부 디자인은 제가 봤을 땐 그저 노멀합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후면부 디자인이 세련됐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길게 뻗은 방향지시등 램프가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SCR110알파를 타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좋은 점은 연비도 있지만 정말 조용한 배기음과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에요.

신호 대기 정차 시 엔진을 멈추어 연비를 더욱 높이는 기술입니다.

출발 시 가볍게 스로틀만 돌려주면 놀랍도록 부드럽게 출발하는 느낌은 매번 저를 놀라게 하는 특 장점입니다.

SCR110알파 계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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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cr110 알파 계기판

계기판의 모습은 아날로그 스타일로 옛날 느낌 물씬 풍기는 저가형 스쿠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젝션 기술이 적용된 엔진으로 Key On 시 엔진 체크등이 점등됩니다.

그리고 A 알파벳 램프는 아이들링 스탑 기능을 활성화했을 시 점등되는 램프에요.

시동 버튼을 누를 시 보통의 오토바이처럼 키링키링 엔진을 돌리는 스타트 모터의 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스르륵 부르릉 조용하게 시동이 걸리는데 아주 추운 겨울에도 조용하게 일발 시동을 자랑합니다.

이는 캬뷰레터 엔진 바이크를 타던 사람이 SCR110알파를 처음 시동 걸면 가장 놀라는 부분입니다.

연비 56km 주행 SCR100알파 주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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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110알파 주유구

리터당 56km 주행이라는 놀라운 수치는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하였는데요.

6리터 정도의 기름탱크에 가득 넣으면 언제 주유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오래 타게 됩니다.

연비가 좋다 보니 배달용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SCR110 알파는 2020년을 끝으로 단종되고 말았는데요.

그 이유는 유로5 적용으로 출시가 불가하다는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모델이 단종되기엔 너무 아까운데요 아마도 후기형 모델인 4세대가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SCR110 알파 LED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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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110 알파 led 램프

혼다의 베스트셀러 2위가 바로 SCR110 알파이며, 1위가 PCX인데요. PCX는 모두 LED 램프를 적용한 반면 SCR110알파는 전면의 미등만 LED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가 절감을 위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PCX는 400만원 대인 반면 SCR110알파는 200만원 대로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이니까요.

멋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PCX는 높은 인기로 배달용으로도 젊은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세대에게는 SCR110알파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지요.

저는 가성비를 따져보는 사람이라 고민 없이 SCR110 알파를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제 손에 많은 바이크를 거쳐갔지만 가장 오랜 세월 함께 타고 있는 바이크 역시 바로 이 SCR110 알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