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예정일 지나고 임 테기 - saengli yejeong-il jinago im tegi

생리예정일 한참 지났는데..두줄나올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앞으로는 반려동물 포스팅과 육아포스팅 번갈아가면서 올려야겠네요 ~

오늘 포스팅은 좀 길어요 ~
(긴글주의)


임신 준비는 따로 뭘 한건 아니지만
 신혼도 즐길만큼 즐겼고 슬슬 아이를 가져야할것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지 8~9개월이 지나도 아이가 안생겨서
살짝 겁이 나더라구요.
그러던중 3월에 임신을 하게되면 아이가 12월생이라 조심하며
수영도 등록하고 술도 좀 먹었어요 ..ㅎㅎ
이렇게 맘을 비워서 그런건지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서 그런것인지 ..

생리예정일이 되었는데 소식이 없더라구요.
생리예정일 즈음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하려나보다 했는데 ..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무소식이 없었어요.
혹시몰라 임신테스트기를 해봤지만 단호박 한줄이였죠.

배란일을 피해서 관계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비임신일줄 알고
또 신나게 술을 마셨습니다. 수영도 다녔구요.

그러던 생리예정일 한참 지났는데 .. + 11일 후
제가 일때문에 짜증을 내니 같이 일하는 동생이
언니 임신한거 아니야?
라더군요 ... ㅎㅎ

바로 임신테스트기를 했습니다.
한줄이길래 그럼 그렇지 했는데 ...
2~3분후 정말 정말 초초초초매직아이가 보이더군요.

사진에도 안나오는 초매직이였습니다.

이전에도 초매직보고 실망한적이 있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다음날 다시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니 전날보다 진한 두줄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맨위에가 생리예정일 11일 후 처음 두줄본 날입니다.
사진상에도 안보이는 초매직,
다음날엔 살짝 보이죠 ???
위에가 스마일이고 밑에가 원포예요
불량일까봐 두개모두 해봤어요 ㅎㅎ

이렇게 되니 기쁜맘도 잠시...
자궁외임신일경우도 있다라는 글을 보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카페글을 보고 다니다가 남편한테 혼이 났어요.ㅜㅜ

초매직을 보고 3일후에 피검사라도 해야할것같아
집근처 남양주 호평에 있는 꽤 유명한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초음파를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피검사를 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초음파를 보는 중엔 피고임이 있는데 걱정할 정돈 아니다 ,
아기집이 보여야하는 시기인대 보이지 않는다,
자궁외임신일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라 등등...
사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설거지를 하는데 카톡이 울리더라구요
한 1년만에 연락온 아는 동생이
제 태몽을 꿨답니다.

남편과 저와 아는 동생 셋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핑크돌고래가 나타나더니 제배로 들어가서 제가 만삭이 되었대요.
그러더니 제가 동생에게 딸이야 라고 했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헐....
평소 미신을 믿지 않는 저와 남편 둘다 뭐지?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태명은 보뚜라고 지었어요..ㅎㅎㅎ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피검사 결과를 듣는날 시대에 제사가 있어서 서울에 가야하는데
남편이 아무래도 호평동에 있는 병원 맘에 안든다며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결과가 어쨋든 병원을 바꾸자고 해서 알겠다라고 했습니다.

제삿날(피검결과 나오는날)

남편은 퇴근후에 오기로 되어있어
저혼자 지하철을 타고 가는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배가 아프지 않느냐, 피가 나오지 않느냐..
아프지도 않고 피도 나오지 않는다 왜그러시냐 했더니
자궁외임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하더군요.

심장이 내려 앉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요? 혹시 피검수치는 얼마인가요? 하니
72라며 빨리 병원에 오라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갈수 없다고 하니 내일이라도 오라고
오늘중에도 아프거나 피가 나면 오라더군요.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나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지하철에 내려 공원에서 막 울고 있는데
순간 카페에서 봤던 글이 생각났어요.
수치가 5 이상이면 임신가능성이라고....

정신차리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는데
자궁외임신 가능성이라면 우선 피검사를 2~3번이상 하고 얘기를 하는데
이병원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 표를 보시면 제 피검 수치는 4주0일쯤으로 볼수 있습니다.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전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모두 하고 상황설명을 적었는데

"극초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초음파봐도 아무것도 안보일테니 피검사하고 가시면되요.
결과는 3시간 후쯤 나옵니다."

기대가 됬지만 실망할수도있으니 큰 기대하지않고
피검하고 제사준비하고있었어요.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수치가 331 이라고합니다.
올라가는 수치가 정상적으로 올라 정상임신일 가능성이 매우크며
이틀후에 피검사 한번더하자고 해서 알겠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바로 남편에게 전화해서 상황설명 하니
자기아니였음 어쩔뻔했냐며 .... 무튼 한번의 피검사가 더 남았지만
둘다 기분이 좋았어요.

이날 모든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남편이 갑자기
쟤 임신한거같대...... 라고 터트려서 모두 알게되었습니다. ㅎㅎ

이땐 혹시라도 아니면 어쩌지 걱정했지만 다행이 건강하게 커가고 있네요

이틀후 피검사 결과 764로 완전 임신 확정 받고 2주후 초음파보러 오라고 했습니다.... 꺄꺄꺄
한 5일동안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이제 기분좋은 맘으로 2주를 기다리는데 시간 정말 안가더라구요.

절친이 임신축하 꽃다발도 보내줬어요 ㅎㅎ

이친구도 저와 출산예정일 5일차인대 피검사 한번으로 임신확정받고 맘편히 있다가 초음파 봤어요.
저와는 조금 다르게 맘편히 결과들은 친구죠 ㅎㅎ
상황따라 병원따라 케이스바이케이스,,,

병원선택이 정말 중요하단걸 느꼈어요.

그렇게 2주후 아기집과 태낭을 보고왔습니다. ㅎㅎ
딱 5주 라고 하더라구요.

남들은 다 생리예정일에 두줄보는데 전 아니였기에
의사쌤에게 물어보니 몸컨디션에 따라서 충부히 그럴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배란일이 아닌 아에 틀어져서 아기집 본날을 기준으로 3주 전쯤 수정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쯤에 안정시기라서 방심했던게 ....

여자는 365일 가임기라는게 딱 들어맞더라구요.
카페나 지식인등을 보면
어플 배란일만 엄청 믿는분들 계신대
맘편히 가지시고 이날 저날 시도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ㅎㅎ

현재는 11주로 안정기까지 1주일 남았네요.

생리예정일 한참 지나고서도 초매직 두줄 보는 경우도 있어요 !!

그리고 산부인과 왠만하면 정말 유명한곳이나 큰곳가세요.
저도 다른병원가지않고 그병원 계속 갔다면 이검사, 저검사, 스트레스 받아서
아기가 어떻게 됬을지 모르겠네요 .
혹시라도 병원에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빨리 권했다면... 정말 아찔해요 ...

우리 멍멍이들이랑 꼬양이 들에게 사람동생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 ㅎㅎ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