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남편 - oeguggye tuja-eunhaeng nampyeon

아까 올라온 글 중에 외국계 투자은행에 다니시는 연봉 4억인 분이 다른 조건을 다 좋지 않은데 얼굴과 몸매가 빼어나게 아름다우신 여성분을 아내로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100%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저는 유년시절은 강북의 서민동네에서 살았습니다. 다세대 주택이 다수인 곳이었고 아파트에 살면 좀 사는 집 애다 - 라고 분류되는 곳이었죠. 저는 그곳에서 중학교 때까지 다니다가 아버지 일이 잘 되서 뒷늦게 소위 강남 7학군이라는 잘사는 동네로 이사를 가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요. 저와 제 주변이 대부분 특목고나 민사고- 외국/국내 명문대 - 좋은 회사 이런 테크를 탔고 지금은 다들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도 많이 했구요. 그래서 소위 "있는 사람" 들은 누구와 결혼하는지, 여성을 보는 가치관이 어떤지에 관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실제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선택하는지에 관해 가감없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 재벌은 제외하였습니다. 재벌가는 저도 친분이 전혀 없고... 완전 딴세계 사람들이라..

참고로 제 글에서 말하는 "있는 사람" 이란 최소한 부모님들은 노후 준비를 스스로 다 해 두셔서 나이 들어서도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의 경제력을 갖춘 집안의 좋은 학벌 -> 좋은 직장 테크를 탄 사람들입니다.  

 강남 대치동, 도곡동, 압구, 청담 이쪽 중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은 동의하시겠지만 이쪽 동네는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창 시절에 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뻘짓 많이 안하고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상당히 높은 점수의 SAT를 받게 되고 아이비리그 급은 아니라도 미시간이나 뉴욕주립대 같은 꽤 이름있는 대학교에 갑니다. 남자들의 경우는 군복무 문제로(대부분은 산업체로 빠지거나 한미연합사 같은데로 가죠...) 잠시 한국에 들어온다 해도 최대 2년이고 여름방학때나 잠깐 잠깐 한국에 들어오지 대학교를 졸업해서 직장에 들어올 때 까지 한국에 있는 시간은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이런 친구들은 한국에 직장을 잡아도 IB 파트로 가던지, 외국계 컨설팅펌을 가던지, 아니면 BOA (전지현 남편분 직장이죠..) 같은 외국계 금융회사 정도의 진입장벽이 높고 폐쇄성이 강한 직장에 자리잡게 되죠. (원 글의 연봉 4억의 외국계 금융권이라는 남자분도 100% 이런 커리어 경로를 지나왔을 겁니다.)

남녀의 만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는 "접근성" 입니다. 통계학적으로도 결혼한 남녀의 상당수는 본인이 속한 소사이어티 내에서 만난 케이스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만 봐도 알 수 있죠. 같은 사회집단에 속할수록  접근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런데 일반 고등학교 일반 대학 나와서 일반 직장에 들어가는 경로를 가는 여자라면 이런 소위 "있는 자제" 분들은 만날 기회도 없고 만날 일도 없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라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눈이라도 마주쳐야 기회가 있는건데 보통 일반적인 길을 걷고 있는 여자라면 마주칠 기회조차 없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런 친구들 보면 "마마보이" 는 아니지만, 부모님이 그들에게 학창시절 내내 큰 돈을 투자한 것도 있고... 해서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귀찮게 집안 안 좋고 이쁘기만 한 여자애들 만나려고 안해요. 귀찮아서. 여자가 집안은 안좋은데 엄청 이쁘고 현명해서 놓치면 안되겠다! 는 확신을 주는 여자면 모를까요.....만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렇다고 또 이런 부류들은 선 같은 거는 보기 싫어합니다. 집안에서 결혼까지 정해주는건 매우 꺼려하는지라.

 이들은 보통 자기 생활권 내에서 여자를 만납니다. 자기가 다니는 명문대 내에서, 자기가 다니는 좋은 직장 내에서, 자기가 다니는 MBA 내에서. 이렇게 본인들 society 내에서 끼리끼리 만나는걸 선호하고 또 다들 그렇게 만나요. 그러니 당연히 여자쪽도 엘리트인데다가  집안도 갠찮고... 살아온 환경이 비슷하기에 가치관도 잘 맞고 해서 잘먹고 잘 삽니다.  그들의 친구나 지인들을 봐도 다 비슷한 집안배경과 커리어 패스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소개팅을 해도 끼리끼리 비슷한 여자가 나오게 되구요. 

 그런데 이런 부류의 남자들이 나이가 결혼 적령기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약간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때쯤 되면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많이 벗어나 있기도 하고 아무리 남자가 능력이 좋고 돈이 많다 해도 나이가 들면 여자 만나는 루트가 상당히 좁아지거든요. 이런 경우는 여자가 집안 안좋고 직장 안좋고 능력 없어도 이쁘고 어리고 말 잘 통한다 싶으면 데려가더군요. 근데 단순이 이쁘고 어리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제 주변에 그런 분들이 좀 계신데, 조금씩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는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도 높고, 능력도 있고, 돈도 있다. 내가 돈을 잘 버니깐 여자가 돈 잘 버는건 바라지 않는다. 여자가 모아논 돈이 몇천이 있네, 직장이 안정적이네, 맞벌이를 하네 마네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그런 조건들은 결국 <돈> 문제로 파생된 것이고 <돈>과 관련된 문제들인 것인데, 내가 돈이 충분히 있으니 그런건 해결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돈>으로 해결될 수 없는 속성을 갖춘 여자를 원한다.

우선 평생 함께 살 여자이기 때문에 미모, 중요하다. 아무리 성형이 발달되었다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미모는 타고나는게 크고, 안 이쁜애 델꼬와서 내가 몇억을 주고 성형시킨다고 해서 그만큼 나올꺼라는 확실성도 없다.  두번째로 나랑 말과 가치관이 통해야 한다. 단순히 이쁜년 델꼬와서 살꺼면 술집에도 많다. 하지만 반려자는 무엇보다도 나와 말이 통하고 가치관이 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자 집안이 돈이 많고 잘날 필요는 없지만, 화목하고 정상적인 가정이어야 한다. 정상적인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사람이 또 그런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돈으로 살 수 없는거다. 난 이 세가지는 필수조건이다 " 

이 세가지가 그런 사람들이 결혼할 여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공통적으로 필수적이라 손꼽는 요소라면, 그 외에 다른 요소들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는 그 밖에 여자가 요리를 잘 해야된다, 사먹는거나 요리사가 해주는건 싫다"는 사람은 미모와 말 통하고 집안 화목한 것 외에 요리 잘 하는것을 중요하게 보고, "나는 외국인 친구기 많으니 그들과 거리낌 없이 영어로 이야기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 는 분은 영어실력, 외국어 실력까지 중요하게 보더군요. 이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소위 "있는 사람들"에게 시집가는 여자들은 그들과 비슷한 급이 되는 여자거나, 아니면 어리고 이쁜데다가 말도 잘 통하고 그 외에 다른 여자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기질이나 매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 나이 좀 되는 분들이 결혼하는 어리고 이쁜 여성분들은 외모 뿐 아니라 다른 쪽으로 확실한 강점이 있으신 분들이었고요. 학벌이 안 좋은 여성분들일지라도 공부를 안 했을 뿐이지 굉장히 street smart(굳이 대체할 한글이 생각나지 않아서 영어로 씁니다) 한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는 여자가 이쁘고 어리면 술집여자라도 델꼬 산다, 결혼한다,  어쩐다 - 이런 이야기는 상류층 세계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고, 제 주변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서는 본적도 없습니다. 상류층으로 갈수록 서로간의 인맥이 한다리 건너면 한다리일 정도로 좁은 데다가 체면을 중시하고 타인들에게 회자되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지라 어리고 이쁘다고 술집 여자를 데려와서 살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사람들은 그 사회 집단 내에서도 멸시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어리고 이쁜 여자들은 세상에 쎄고 쎘어요. 물론 개중에 정말 호구같은 남성분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대부분이 여자분들 이상으로 잴거 재고 따질거 다 따지고 한 다음에 결혼합니다. 단지 그 잣대의 기준이 "돈"과 관련된 능력이니 연봉이니 직장이니 하는 것들이 아닌, 다른 종류의 성질인 것 뿐이죠. 

여튼 단순히 어리고 이쁘다고 그런 있는 남자들에게 시집 갈 수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단순하면 돈있고 능력있는 남자들은 다 호구게요 -_-;; 어쩌면 일반 평범한 수준의 맞벌이를 원하는 남자들이 여자 직장 보고 연봉 보고 하는 것 이상으로 더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그런 남자들에게 시집가는 여자들은 어리고 이쁜것 외에 뭔가 다른 여자들과 차별되는 요소가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고요.    

▲방송인 현영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영, 전지현, 서지영, 이지선....'

최근 꽃미녀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통적인 배우자의 특징은 바로 외국계 금융맨이라는 점이다.

내달 13일 결혼을 전격 발표한 톱스타 전지현의 예비 남편은 BOA메릴린치에 근무하는 최준혁 씨이고, 지난 3일 화촉을 밝힌 방송인 현영 씨의 남편도 외국계 증권사의 상무다.

앞서 최근 화촉을 밝힌 인기가수 서지영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지선의 남편들도 모두 외국계IB에 다니는 금융맨이다.

또 지성을 겸비한 아나운서들의 마음을 훔친 배우자들도 역시 외국계 금융맨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1등 신랑감 최선호 순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4 일 금융투자업계에 김주하 아나운서의 남편은 도이치증권의 강필구 상무이고 프리랜서 강수정 아나운서 남편인 매트김 역시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외국계 금융맨들은 어떤 매력으로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맘을 사로잡은 완소남으로 등극한 것일까.

◇국제적 매너와 학력, 외모, 가문 팔방미남 "女心 녹네"

국내 금융사 대비 외국계 금융기관은 복지는 물론 높은 연봉, 글로벌한 브랜드 위상까지 지닌 금융계의 '명품 직장처'로 손꼽힌다.

당연히 영어 등 외국어는 필수이고, 유학파 출신의 브레인 집단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프라이드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연봉을 받는 까닭에 세련된 감각과 스타일로 여타 직장군 대비 미녀스타들의 맘을 사로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높다.

D 사에 다니는 유학파 출신 이 모씨는 "요즘 여성 연예인들도 고학력 소지자가 많아 외국 유학 출신 커뮤니티 모임과 파티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 아무래도 문화적 공감대나 코드가 맞다보니 연예인들도 외국계 금융맨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거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계 금융맨 임원 최 모 씨는 "외국계에 다니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여가활동에 큰 부분을 할애중인데 골프나 여행, 또 고급 사교계 모임, 유흥문화가 발달된 곳에 일반인들 대비 참여 기회가 많다"며 "고급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여성 연예인들의 초점대상이 될 수 밖에 없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연예인들과의 만남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외국계 금융맨들은 글로벌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그들만의 라인을 이루는 형상이다. 실제 잘 나가는 외국계 금융맨중 상당수가 펜실베니아 와튼 MBA, 조지워싱턴 MBA등 인맥을 형성해 국내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 전지현은 BOA메릴린치에 근무하는 예비신랑 최준혁씨와 오는 4월13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고위층 자제들 전략적 영입…'그들만의 리그'

특히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고위층 자제를 우선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돈도 모이는 만큼 고객자산을 불리기엔 명문가의 자제가 알맞다는 샤머니즘적 논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에 진출한 P자산운용은 소위 '물이 좋은' 회사로 알려져 미혼 여성 금융인들의 소개팅 1순위 상대로 꼽히기도 했다. 학벌과 인물은 물론 다들 내노라 하는 명문가의 자제들로 구성돼 신데렐라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된 것.

업계에 따르면 P자산운용의 출범초 한국법인 대표가 직원을 뽑을때 직접 관상과 명문가의 가문만 선호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업계에 떠 돌은 바 있다.

전직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세계적인 IB인 G금융기업 역시 중국에 현지 법인으로 자리를 잡을때 태자당(중국 고급관료 출신 자제 집단)출신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안다"며 "실상 국내 역시 고위직 자제들이 외국계 금융기관 인턴은 거의 섭렵하다시피 하고, 인턴 시절 평판이 좋으면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은행과 B증권, 그리고 외국계 G증권 역시 아직도 국내외 고위 자제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영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고위층 자제들이 인턴쉽 기회가 일반인 대비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외국계 진입도 수월하기 마련”이라며 “꼭 낙하산 이라고 업무성과가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현업 이해나 네트웍면 에서도 시너지가 커 일부 금융업체에선 대놓고 고위층 자제만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결혼 발표를 한 미녀스타들의 외국계 금융맨 배우자들도 명문가 자제로 속속 밝혀져 이목을 끌은 바 있다.

3 월의 신부가 된 만능 연예인 현영씨의 남편인 최원희 상무는 영화 '바람의 파이터'로 유명한 전설의 무도인 최배달(한국명 최영의)씨의 조카손자다.

또 전지현의 예비 신랑인 최준혁씨의 아버지 역시 국내 알짜 운용사인 알파에셋자산운용의 지분을 99%보유한 최곤 회장이다. 국내 대표 미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도 모자라 가문까지 완벽한 완소남으로 등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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