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슐랭 가이드 2021' 선정 레스토랑 발표
2개 3스타, 7개 3스타, 23개 1스타 레스토랑 등재
가온, 라연 3스타 유지해
등록 2020-11-19 오전 11:25:21
수정 2020-11-19 오전 11:25:21
- 가 가
- 페이스북
- 트위터
- 메일
- 프린트
- 스크랩
- url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온과 라연이 올해에도 미슐랭 3스타를 유지했다. 세븐스도어는 미슐랭 1스타에 처음 이름 올렸다. 이번 가이드에 처음 선정한 미슐랭 그린 스타에는 ‘황금콩밭’과 ‘꽃, 밥에 피다’가 영예를 얻었다.
19일 미슐랭은 미슐랭 가이드 서울 5번째 에데션 ‘미슐랭 가이드 2021’에 선정한 레스토랑을 공식 발표했다.
‘미슐랭 가이드 2021’에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또 60개의 빕구르밍과 86개의 플레이트 레스토랑 등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이번 가이드에 등재재했다. 이번 가이드에는 4개의 1스타 레스토랑을 새로 추가했는데, 이중 3곳은 플레이트에서 1스타로 올라갔다.
‘가온’과 ‘라연’은 올해도 3스타를 유지했다. 가온은 아늑하고 우아한 공간 속에서 김병진 셰프가 독창적으로 해석한 전통 한식의 맛을 선보인다. 탁월한 요리 속에 식재료를 직관적으로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라연은 식기, 세심한 서비스 등에서 섬세함이 나타나며, 김성일 셰프가 이끄는 현대적 한식은 수준높은 와인 페어링과 함께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을 얻었다.
세븐스도어는 미슐랭 1스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김대천 셰프는 발효와 숙성에 초점을 두고 심도 깊고 야심찬 요리를 제시한다. 현대적인 한식의 준비과정은 일곱가지의 맛을 향해 가는 미식 여정으로, 다섯가지 기본 미각과 발효와 숙성로 이뤄낸 여섯번째 미각, 그리고 7번째 마침내 셰프의 감각으로 요리가 완성된다.
레스케이프 호텔 26층에 위치한 라망 시크레는 파리지앵 감성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이다. 미국에서 경험을 쌓고 온 손종원 셰프가 ‘한국 스타일의 양식’을 추구한다고 밝힌 이 곳은 신선하면서도 친숙한 요리를 만들어 내며, 좋은 재료와 식재료를 공급하는 생산자 간 상호 존중하는 마음이 주방을 거쳐 손님들에게도 전달된다.
화려한 청담동의 뒷골목에 자리잡은 무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김동욱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열정적이면서도 숙련된 셰프의 전통적인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김보미 셰프와 권영운 셰프를 만날 수 있는 미토우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바꿔가면서 만들어내는 섬세하고 독창적인 오마카세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해 가이드는 ‘미슐랭 그린 스타’라는 새로운 영예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슐랭 그린 스타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최전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레스토랑과 셰프들의 노력을 조명하고, 그들의 비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새롭게 도입, 올해 처음으로 2개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그린 스타에 선정됐다.
‘황금콩밭’은 가장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으로, 소백산 지역의 소고기와 콩류, 제주산 돼지고기, 통영 이끼섬에서 잡은 생선 등을 사용한다. 현지 생산자들과 직접 거래를 통해 식재료를 공수하며, 두부와 김치는 매일 그날 준비한다. 남은 콩비지는 농장 사료로 쓸 수 있도록 제공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꽃, 밥에피다’는 전체 식재료의 95%를 농장들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는데, 유기농 공정과 친환경 인증은 물론 동물복지 준수, 무농약 재배, 바이오다이나믹 인증 등을 획득한 곳만 엄선해 거래한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친환경 재배를 통해 경북 봉화마을 유기농 쌀, 경남 거창산 전통 된장 및 간장 등 친환경 식재료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 지도
가온
map.naver.com
가온은 한식 식당으로 국내에 두 개 존재하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맛집이다.
가격은 다음과 같으며 가난한 사회 초년생인 나로서는 온날 코스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주말은 예약이 차있기 때문에 평일 점심으로 예약하였으며 날 음식과 굴은 못먹는다고 문자를 남겨놓아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 주셨다.
입장을 하면 이런식으로 여느 식당처럼 차려져있다. 가온은 도자기 브랜드 광주요가 운영하는 음식점답게 그릇들이 참 예뻤다. 음식을 먹으며 그릇을 보는 것도 즐거움거리 중 하나였다.
자리에 가면 나올 음식들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적혀있는 종이가 놓여져있다. 처음 리스트를 받았을 때 걱정했던 것은 내가 편식이 심한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중간에 있는 삼치구이 또는 채끝등심구이는 한 사람만 채끝등심구이로 변경하여 나눠 먹었다. 이따가 또 작성할 거지만 그냥 채끝등심구이 하나를 추가해서 먹는것을 추천한다.
에피타이저의 시작은 배숙이었다. 배와 꿀등을 넣고 만든 음료로 달달한 배의 맛이 인상적이었으며 꽃처럼 만든 배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아주 제법이었다.
다음 음식은 돼지감자부각이었다. 돼지감자와 가리비 그리고 돼지감자 껍질을 이용한 부각을 곁들인 음식이다. 독특한 향과 식감을 가졌으며 맛있었다.
다음은 문어 숙회였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문어로 살짝 비렸지만 맛있었다.
닭의 날개 부분같다. 안에는 인삼과 이것저것을 넣고 끓인 죽이 들어가 있으며 매우 부드러웠으며 내가 먹은 닭 요리 중 최고로 맛있었다. 작은 양이 아쉬웠다.
골뱅이다. 별로 안좋아하지만 맛있었다.
다시마로 감싸
쪄낸 전복으로 아무래도 찐 전복이다보니 식감이 구운 것보다 물컹거렸다. 입맛에 안 맞았다는 뜻이다.
여자친구가 아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양보했다.
8일 동안 건조숙성하여 구운 오리로 껍질이 정말 바삭했고 소스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저기에 나온 야채들은 기가막히게 맛있는 소스와 적당한 굽기로 기분좋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채끝등심구이와 삼치구이다. 채끝등심구이는 더덕과 함께 나오고 삼치구이는 살짝 매콤한 소스와 무 그리고 밥 한 숟가락이 같이 나온다. 삼치구이는 매우 부드럽고 고소했으며 소스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함께 준 밥을 소스에 비벼먹으면서 소스만 따로 팔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었다.
채끝등심구이도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달달한 맛이 맴돌았고 고기 특유의 씹는 맛 또한 갖고 있었다. 내 인생에서 먹어 본 소고기 중 가장 맛있었다.
시래기솥밥과 육전이다. 나는 야채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으로 시래기솥밥을 처음 받았을 때 도저히 못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 입을 먹어본 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시래기밥이 있다니 믿겨지지가 않았다. 육전은 당연히 맛있었으며 아마도 기념일이라 준 서비스였을 것이다.
디저트에
처음으로 나온 들깨빙과다. 들깨아이스크림과 들깨과자 그리고 들기름이 뿌려져있다.
아이스크림에 들기름이라니 정말 참신한 생각이지만 들기름만 없었다면 정말로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을 것이다.
내 입맛에는 들기름의 향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과자는 맛있었다.
콩국이다. 콩국물과 팥이들어간 찹쌀도넛, 그 위에 호두 비슷한게 올라가있다. 모든 디저트들 중 최고로 맛있었다. 아마 내가 먹은 모든 디저트들 중 가장 맛있었을 것이다. 디저트도 요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달달하고 고소하고 심지어 호두조차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가온은 디저트가게를 열어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로 팔아줬으면 좋겠다.
맛이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정말 맛있었다. 콩국 다음만 아니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과자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들이다. 맛은 유자맛과 호박맛이었다. 연근차는 내 입에는 조금 썼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훌륭했으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자극적인 맛만 좋아하고 편식도 심하고 야채를 싫어하는 나조차도 이런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시간 40분가량 음식이 나왔기 때문에 음식 하나하나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음미할 수 있었다. 모든 음식에서 같이 감탄하며 먹었던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다음에는 저녁코스를 먹어보고싶다. 라연도 가보고싶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다음 코스는 노티드 카페였다.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면 구글 지도에서 지역가이드로
활동해보자
2021.12.23 - [잡담] - [구글 지도]지역가이드
[구글 지도]지역가이드
구글은 지역가이드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살다보면 한번씩은 구글맵에서 음식점이나 장소등을 검색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나오는 사진들이 구글 지역가이드가 올린 사진들이
wander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