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롤 사이트 - jung-gug lol saiteu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방송 중에 같은 팀원의 악성 플레이로 피해를 받았다. 해당 유저는 중국 LOL 프로게임단 '탑 e스포츠’ 소속의 위즈한 선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LOL 리그인 LPL은 위즈한 선수에게 2경기 출장 정지와 5만 위안(약 97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소속팀인 탑 e스포츠도 한 달 급여 삭감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사건은 지난 9일 발생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지난 9일 새벽에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LOL 솔로 랭크를 플레이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방송 중의 한 게임에서, 이상혁 선수의 팀원 중 한 명이 지속해서 상대 진영으로 가서 죽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 유저의 K/D/A(처치/사망/도움)는 0/16/2였다. 이 유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이상혁 선수는 “한 판만 더 저런 유저를 만나면 솔로 랭크를 안 하겠다. 라이엇게임즈는 저런 유저를 안 싫어하나?”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상혁 선수에게 해당 유저가 중국의 LOL 리그인 LPL에서 활동하고 있는 탑 e스포츠 팀의 ‘Qingtian’ 위즈한 선수라고 제보했다. 그러자 이상혁 선수는 “중국 선수들이 왜 한국 슈퍼계정을 받는지 모르겠다. 2015년부터 계속 참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상혁 선수는 평소에 방송을 하면서 이렇게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지 않기에, 이 사건은 많은 유저들과 T1 팬들에게 알려졌다. 김동하(칸)와 이호종(플레임) 등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는 전 LOL 선수들도 이상혁 선수의 발언과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 사건은 한국과 중국의 LOL 리그 시청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이상혁 선수는 LOL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경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에, 중국에서의 인기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중국 LPL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상혁 선수를 옹호하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또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도 이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서양 유저들에게도 알려지게 됐다.  

이렇게 여론이 좋지 않아지자, 탑 e스포츠와 LPL 모두 위즈한에게 징계를 내렸다. 탑 e스포츠는 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위즈한이 부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에 대해 교육했다. 위즈한에게는 한 달 급여를 삭감하는 징계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LPL도 중국 LOL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즈한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LPL 규정에 따라서 2경기 출장 정지와 5만 위안(약 974만원)의 벌금이 부과됐고, 위즈한은 12월 31일까지 한국 서버에서 슈퍼 계정을 사용하지 못한다.

중국 LOL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징계 발표

중국 LOL 선수들이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중국 서버 보다는 한국 서버가 연습하기에 여러 모로 원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중국 선수들이 한국 서버에서 슈퍼 계정을 사용하다가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크게 이슈가 되고, 해당 선수가 LPL과 소속팀에서 징계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상혁 선수의 말대로, 라이엇게임즈가 선수들에게 지급된 슈퍼 계정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의 ‘LOL e스포츠 매니저’(중국명 英雄联盟电竞经理, 영웅연맹전경경리)가 지난 20일 중국에 출시됐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담당하며, 출시 이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4위를 유지하며 흥행 중이다.

‘LOL e스포츠 매니저’는 라이엇 게임즈가 2019년 10월에 처음으로 공개한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유저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을 운영하는 구단주 및 감독이 되어서 선수들을 영입하고 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챔피언 선택/금지(밴픽)와 작전 카드 사용 등으로 유저가 경기에 개입할 수 있는 요소도 있다.

중국판은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PL을 소재로 개발됐고, 실제로 LPL에서 활약 중인 다양한 팀과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나중에 이 게임이 한국에 출시되면, LPL외에 한국 리그인 LCK도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개되진 않았다.

선수는 ‘선수 카드’라는 형태로 구현됐고, 선수 카드는 과금을 통해 얻어야 하는 구조다. 선수들은 능력치와 등급이 있다. 등급은 캐릭터 수집형 RPG와 비슷하게 R, SR, SSR이 있고, 능력치로는 공격력, 생존, 라인전 등이 있다. 여기에 각 선수마다 지속 스킬이 있다. 지속 스킬은 ‘드래곤과 전투를 할 때 공격 속도를 올려준다’라는 식으로 각 선수의 특징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LOL e스포츠 매니저’는 중국에 출시된 직후부터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3~4위를 유지하며 흥행하고 있다. 중국 서비스사는 텐센트다. 중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와 LPL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이를 소재로 한 매니지먼트 게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텐센트 입장에서 보면, 중국에서 또 하나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텐센트는 29일 기준으로 중국 앱스토어 매출 TOP 10에 무려 6개의 게임을 올려놓았다. 게다가 매출 1위, 2위, 4위가 모두 텐센트 게임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도 텐센트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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