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완납 후 해지 - jongsinboheom wannab hu haeji

[머니 뭐니] 보험 해지하면 왜 적게 받나...해지환급금의 진실

납입보험료, 보장·적립보험료의 합산치

생보사 24조원, 손보사도 14조원…중도해지 상당수

사업비 공제 후 환급금 지급…"납입금액보다 적다"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은 소비자가 필요해서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사고나 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려고 가입합니다. 대다수의 가입자가 처음부터 해지를 생각하면서 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여러 사정으로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기가 다 차지 않았는데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아깝다거나 목돈이나 급전이 필요하다는 것 등 여러 이유로 중도해지를 고민하는 가입자들이 많습니다.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보험료는 납입한 금액에 비해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다./사진=연합뉴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의 상당수가 중도해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사 해지환급금은 24조435억원입니다. 전년 같은 달에 나간 24조8594억원과 비교하면 8000억원 넘게 줄었지만 큰 금액입니다.

손해보험협회에서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손보사 장기보험 해약환급금도 9조636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10조1611억원)에 비해 5000억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금액은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계약 만기로 제공된 환급금은 4조8294억원이었다는 점에서 가입자 다수가 보험 중도해지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보험을 중도해지 하는 가입자 다수는 해지환급금을 얻기 위해 중도에 보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도해지를 할 때 똑똑한 가입자라면 무조건 보험에 가입할 때 설명받은 해지환급률을 살필 겁니다. 해지환급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중도해지시 더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례가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 무·저해지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며 보험사 일부에서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저해지보험은 중도환급률이 0%거나 10% 이내인 상품을 말합니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 이후에도 계약을 유지하면 높은 환급률을 받을 수 있었지만,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과열경쟁을 우려해서 표준형 수준으로 환급률을 낮추겠다며 입법예고에 나선 바 있습니다. 만약 해지율이 높으면 소비자분쟁이 생기기 쉽고, 해지율이 낮으면 보험사가 건전성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표준형에서는 중도환급률이 높을까요? 상품마다 다르겠지만 중도해지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돈은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체적으로는 보험 가입 후 연차가 올라갈 때마다 적립률과 중도환급률이 상승합니다. 다만 납입보험료보다 많은 환급금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표준 대 무해지 환급금 보험 환급률 비교(종신보험 기준)./표=금융위원회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7월 무·저해지보험 상품 개정에 나섰을 때 표준형 보험의 환급률을 같이 추산했습니다. 만 40세 남성이 20년납 종신보험(표준형)에 가입했을 때 해당 가입자는 1년차에서는 환급을 받지 못하고, 최소 5년차가 넘어서야 75.1%의 환급률이 책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환급금이 적은 이유는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의 구조 때문입니다. 보험사가 계약자에게서 보험료를 받는 명목은 보장보험료와 적립보험료입니다. 보장보험료는 가입자가 보험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으로 본계약 이외의 특약에 추가 가입하면 더욱 비싸집니다.

적립보험료는 의미 그대로 쌓아놓는 보험료입니다. 해당 보험료는 만기나 중도해지시 가입자에게 환급금을 제공하기 위해 재원으로 쌓아두는 보험료입니다. 저축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해당 비용에서 보험사는 모집비용, 상품 운영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제외합니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가입자가 발생하면 가입 초기에 사업비 등을 제외합니다. 가입 연차가 낮을 수록 가입자가 받는 해지환급금이 적어지는 구조의 비밀입니다. 적립보험료가 많으면 보험사가 공제하는 금액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결국 가입자가 받는 환급금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되도록 중도해지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도해지시 받을 수 있는 보험료는 납입한 금액에 비해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TV 등에서 나오는 보험 광고에서 접할 수 있는 안내멘트이기도 합니다.

금융당국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보험을 중도해지하려 할 때 계약을 해약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크게는 아홉 가지로 △자동대출 납입 제도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제도 △보장금액 감액 △적립보험료 감액 △중도인출 기능 활용 △약관대출 활용 △해지 후 계약 부활 △감액완납보험 변경 △연장정기보험 변경 등입니다.

해당 제도를 활용하면 보험 중도해지를 막으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는 만큼 중도해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보험은 사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만큼, 중도해지를 결정하면 또다시 예기치 않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살려두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는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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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스파이어 호텔 위탁운영…‘한화 3남’ 김동선 역할 커질까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내년 하반기 개장을 앞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모히건 인스파이어) 호텔 위탁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그룹의 호텔 사업을 승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의 그룹내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프리미엄 글로벌 복합 리조트를 개발 및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2031년까지 총 4단계 확장 사업을 통해 인천 영종도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조성 중이다. 먼저 1단계 사업으로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3동과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컨벤션 센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워터파크,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인 5성급 호텔 3개 동의 위탁 운영을 맡는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이번 위탁사를 그룹 핵심 가치인 ‘아퀘이 정신(Spirit of Aquai)’에 따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퀘이 정신은 인디언 모히건 부족 문화의 근간인 환대, 협업, 상호 존중 등을 의미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10개의 직영 리조트와 5성급 플라자 호텔 등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모히건 인스파이어 호텔 위탁 운영 전망은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한화건설이 리조트 1단계 시공사로 참여했고, 인스파이어 리조트 전환사채(CB)를 1000억원에 매입하는 등 지분투자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재계서는 한화 리조트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김동선 전무가 인스파이어 리조트 경영 총괄에 나서면서 형제간의 사업 정리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당사의 고객 서비스 경험과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개발 역량이 만나 새로운 프리미엄 복합 리조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에도 브리드호텔 양양, 마티에 오시리아 등 꾸준히 호텔 체인을 늘려나가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왔다. 마티에 브랜드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 호텔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위트 객실 확대, 프리미엄 복합단지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상호금융 체크카드 '조용한 성장'…신협·새마을금고 '주목'

신협 체크카드, 연간 결제액 3조원 돌파 새마을금고는 6조원 돌파…활성화 '결실' 신용카드 뺨치는 혜택…"토착금융 장점 업고 성장"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체크카드가 조용하게 내실을 기르며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용카드에 비해 존재감이 엹은 체크카드지만, 인지도 제고와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금융이 체크카드에 주목해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 11월까지 연간 체크카드 이용액이 3조원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지난 2010년 체크카드 사업 시작 이래 지난 2014년 연간 이용액 1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8년만에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체크카드 활성화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11월까지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실적도 6조2000억원에 달했다. 전년(5조6300억원)대비 6000억원(10.1%) 성장한 실적으로 지난 2012년 체크카드 사업 시작 후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치로만 보면 신협의 두 배에 이르는 매출 실적이다. 상호금융이 앞다퉈 체크카드 시장 문을 두드리는 배경은 인지도 제고 차원이 크다. 대량으로 발급할 수 있는 카드를 통해 보다 손쉽게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체크카드나마 결제 혜택 제공으로 체계적인 금융서비스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각 상호금융 내 카드사업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이벤트 등에 나서는 빈도가 늘고 있다"며 "체크카드라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다는 점과 상호금융의 토착금융 이미지가 합쳐지면서 체크카드에 대한 활성화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호금융 가운데 체크카드만 발급하는 상호금융은 새마을금고와 신협, 그리고 산림조합 세 곳이다. 농협과 수협은 농협카드나 수협은행처럼 전문 계열사나 시중은행 내 카드사업부 등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발급한다. 자체 신용카드 상품이 없는 만큼 새마을금고과 신협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못지 않은 다양한 방면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새마을금고가 지난 14일 선보인 '올유닛(All You Need)' 체크카드는 △통신비 △레저업종 이용비 △의료비 △A(카페·백화점)B(마트·슈퍼마켓)C(온라인쇼핑·배달앱) 중 이용실적이 많았던 분야에서 1%의 할인을 제공해준다. 신협이 지난 9월 선보인 '큐빅 심플 체크카드 DC 히어로 한정판'은 1만원 이상 결제시 0.3%, 5만원 이상 결제하면 0.5%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0.1%포인트(p)의 추가캐시백 등 기존 큐빅 심플 체크카드 상품과 동일한 서비스에 디자인 플레이트를 도입해 선택폭을 넓혔다. 양사의 체크카드 집중 전략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환경에서 카드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 주효한 전략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3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61조원으로 전년동기(54조3000억원)대비 6조7000억원(12.4%) 늘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건수도 23억건에서 25억6000만건으로 2억6000만건(11.4%) 늘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제실적 자체가 상승하지 않다가 기저효과 덕분에 반등하면서 체크카드 실적도 함께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상호금융 체크카드가 향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8대 2 수준으로 벌어져 있지만 현금카드로서 신용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비씨카드 결제망을 활용해 전국 어디서든 활용하기 쉬운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가 적잖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상호금융 지점이 곳곳에 설립돼 있는 만큼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여타 금융권에 비해 월등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새마을금고나 신협에서도 장점에 주목해 체크카드 활성화에 앞장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사폭 줄었지만, ‘40대’ 전면에…정의선, 안정 속 혁신 택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규 임원의 30% 가량을 40대로 발탁하는 등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은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대상 정기 인사로, 지난달 말 대표이사·사장 인사의 후속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224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20일 단행했다. 다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따라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현대차그룹 인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선임된 임원 176명 가운데 30% 가량을 40대서 발탁했다는 점이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현대차 임원 평균연령은 50대 중반이었지만, 정 회장 취임 후 임원 평균연령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여성 임원으로는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 7명이 새로 선임됐다. 신상필벌과 성과주의 원칙은 이번 인사에도 적용됐다.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한 현대로템은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이어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송민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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