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퓨즈가 나가면 - jadongcha pyujeuga nagamyeon

사무실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친구 놈 하나가 씩씩거리면서 들어옵니다. 차를 바꾸던지 해야지 차가 자꾸 말썽이라며 구시렁거립니다. 가서 고치라니까 차 수리하러 갔었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오늘 수리를 못한다고 다음에 오라고 했답니다.

뭐가 문제냐니.. 스마트키로 여는 건 되는데, 닫는 건 안되고 실내등도 안 들어오고, 차에 문과 트렁크 열림 경고등이 항상 떠있다고 합니다. 이제 7년쯤 된 삼성 sm5인데 슬슬 맛이 가려나 보다고, 에이 똥차 똥차 하면서 구시렁거립니다.

서비스센터 얘기로는 자세히 점검할 시간이 없지만, 전기계통 문제인 듯하다고 전체를 스캐너로 찍어봐야 할 듯하다고,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고 운행에는 큰 문제는 없으니, 다음 주에 예약하고 다시 오라고 해서 예약하고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전에 디테일링 샵을 할 때, 바로 앞 집이 자동차 블랙박스나 네비 매립, 튜닝 등을 하던 튜닝샵이어서, 튜닝 샾을 하던 형한테 들은 얘기가 있는데, 자동차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퓨즈박스부터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전기 계통 문제는 대부분 퓨즈가 나가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요.

혹시나 싶어서 퓨즈박스를 열고, 퓨즈박스에 있는 예비 퓨즈로, 배터리 쪽을 교환해 봤습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실내등 쪽 퓨즈를 교환해 봤습니다. 완벽 수리. 경고등 다 없어지고 스마트키로 잘 열리고 닫히고, 실내 등도 잘 들어오고, 친구 녀석 입이 귀에 걸리고,... 하마터면 눈탱이 맞을 뻔했다고.. 되게 고마워합니다.

고마우면 삼겹살 쏘라고해서, 저녁때 삽겹살에 쐬주 얻어먹기로 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퓨즈박스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퓨즈박스 위치

퓨즈는 자동차의 과전류를 막는..... 집으로 치면 간단하게 두꺼비집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자동차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운전석 핸들 아래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부 차종의 경우 엔진룸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짝 당기면 톡 하고 열리며, 찾기 힘든 분들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위치는 나오니..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 퓨즈를 먼저 점검해야 하는 이유.

신차의 경우도 퓨즈가 자주 나갑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각종 편의장치 등을 퓨즈박스 쪽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고, 퓨즈가 불량인 경우도 많아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퓨즈 쪽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난 차에 대해 잘 몰라. 그냥 카센터 갈래라고 하신다면.. 네 고객님은 호갱님이 되시기 정말 좋습니다. 카센터를 운영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열심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의 경우 퓨즈만 갈아도 되는 경우에도, 배선을 싸그리 교체한다던지 각종 부품을 교체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눈탱이를 많이 칩니다.

그런 일이 꽤나 발생하다 보니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가지고 있으신 게 좋습니다.

* 퓨즈박스 형태

보통 퓨즈박스를 열면 뚜껑에 아래의 사진처럼 어디 쪽으로 연결되는 퓨즈인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만약 시트의 문제라면.... 시트 쪽 퓨즈를 교체해봐 주고, 실내 등이나, 시거잭문제, 등 일단 의심이 가는 퓨즈를 바꾸어봐 주는 게 좋습니다. 진단기로 찍어보면 좋지만, 테스터기를 가지고 있으신 분은 얼마 없으실 테니 그냥 하나씩 눈으로 확인하고, 넣었다 뺏다 몇 번 해주면 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시간도 오래 안걸리고....

보통 퓨즈박스를 열면 예비 퓨즈가 들어가 있고, 없는 경우라도 인터넷이나 오픈 마켓이나 자동차 용품점 가서 구매를 하면 개당 100~200원 정도의 엄청난 거금이 들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해당 퓨즈의 암페어 수도 쓰여 있으니 구매도 쉽습니다.

차종에 따라서 퓨즈를 빼는 집게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는데, 없으면 롱 로즈나 핀셋으로도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전기계통의 모든 문제가 퓨즈인 것은 아니지만......., 카센터에서도 퓨즈박스를 먼저 점검해주면 좋겠지만,( 퓨즈를 가는 것은 워낙 돈이 안되다 보니.... ) 퓨즈박스는 쳐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도 영업의 한 방법일 텐데.... 이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자동차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퓨즈박스를 확인해보자가 되겠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이쪽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자동차 부품이나 배선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이쪽에서 문제가 많이 생기니 꼭, 반드시, 필히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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