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탈락 단어 - h tallag da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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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ㅎ탈락 혹은 약화

작성자 페이 등록일 2019. 7. 30. 조회수 611

안녕하세요. 

인터넷을 보다가 어떤 분이 정리한 자료를 보았는데

초성 ㅎ일 때 탈락 혹은 약화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단어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고향[고향-고양], 지하철[지하철-지아철],불혹[불혹-부록], 남향[남향-나먕], 손해[손해-손애] 등등...

주로 한자어 단어에서 발생하며, 또박또박 발음할 때는 일어나지 않고,

두 가지 발음 모두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위에 제시한 단어들 모두 초성ㅎ를 발음하는 게 표준 발음 아닌가요? 

물론 실생활에서는 사람들이 ㅎ를 약화시켜서 혹은 아예 탈락시켜서 발음 하긴 하지만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여쭤봅니다. 

[답변]'ㅎ'의 발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19. 8. 1.

안녕하십니까?

알고 계신 것처럼, '고향, 지하철, 불혹, 남향, 손해' 등을 발음할 때 초성의 'ㅎ' 음을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입니다. 다만, ‘ㅎ’은 음성적으로 유기성이 미약하여 다른 격음과 달리 쉽게 탈락하기도 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음운론에서

아직 다루지 않은 것을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ㅎ탈락 (후음탈락) 입니다~!

사실은 너무나 간단한 음운 규칙이죠?ㅎㅎ

그래도 한번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출처: 국어교육을 위한 현대 국어 음운론, 이문규, 한국문화사

먼저 발음 기관을 볼까요~??

많이 보던 그림이죠??

여기서 ㅎ이 발음되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네 맞습니다. 4번 성대입니다.

성대는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는데, 이때 성대가 붙지 않을 정도로 작은 틈새를 만들어서 공기가 지나가게 하면

그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납니다.

그게 바로 'ㅎ'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ㅎ'을 다른 말로 성문 마찰음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ㅎ'은 다른 자음들과 조금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음 위치 즉, 공기가 방해를 받는 위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잉? 방금 위에서는 성문이라고 했는데요??

ㅎㅎ 성문이라고 하긴 하지만 실제 발음이 되는 양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양순음은 입술!, 치조음은 혀끝과 윗니 바로 뒤의 치조!!

이렇게 뚜렷한 모습을 보이죠.

그런데 요 'ㅎ'은 마찰이 정확히 성문 쪽에서만 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음 위치가 뚜렷하지 않다라는 것이죠

또한 조음 위치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자음과 달리 자음으로서의 성격이 약하고

자신의 소리값을 명확히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ㅎ'탈락이라는 자음으로서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볼까요??

①: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문법 형태소가 오는 경우

ex) 낳은[나은], 놓아[노아], 쌓이다[싸이다]

②: 한자어, 합성어 등에서 모음과 모음사이, 유성자음(ㄴ,ㄹ,ㅁ,ㅇ)과 모음 사이에 ㅎ이 놓일 때

ex) 경제학[경제학/경제악], 겸하고[겸하고/겨마고], 전화[전화/저놔], 실학[실학/시락], 철학[철학/처락]

여기서 1번만 표준발음으로 인정되고, 2는 그렇지 않습니다.

2번은 현실 발음에서 그런 양상이 보일 뿐이죠.

1번을 볼까요?

일반적인 자음이었다면, 'ㅎ'은 그냥 연음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뒤에 모음인 형식형태소가 왔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ㅎ'이 탈락하고 있습니다.

'ㅎ'이 가진 특성 때문인 것이죠

2번을 보면 더 넓은 범위에서 ㅎ탈락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입니다 ㅎㅎ

'전화'라는 단어를 한번 해보세요

아마 ㅎ발음을 살려서 [전화]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저도 지금 해보니 그냥 [저놔]라고 편하고 발음하고 있네요 ㅎㅎ

ㅎ탈락이 문제에서 나올 때는 거의 대부분이 자음군 단순화와 함께 나옵니다!!

왜냐하면 겹자음에서 ㅎ이 탈락할 때의 모습이 자음군 단순화와 비슷하니까요!!!

자음군 단순화

ex) 앓니[알리], 끊니[끈니]

vs

ㅎ탈락

ex) 앓아서[아라서], 끊어서[끄너서]

자 ㅎ이 탈락하는 것은 같습니다. 그렇죠?

둘다 탈락입니다.

그렇지만, ㅎ이 탈락하게 되는 환경이 다릅니다.!! 이것을 살펴야 합니다.

자음군 단순화는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포함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억이 안나신다면 아래 포스팅 참고~! ㅎㅎ

즉, 자음군 단순화의 'ㅎ'은 음절의 끝소리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뒤에 절~~~대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놓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ㅎ탈락은 반드시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와야 합니다.

정반대죠??

이렇게 같은 '탈락'이라는 비슷한 모습이라도,

그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별개의 음운 규칙이기 때문에

이 둘을 절대 혼동하셔는 안됩니다!!

이 부분도 종종 지식인에서 나오는 질문이니 여러분들은 이제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지금까지 'ㅎ'탈락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말 간단했죠?

중요한 것은 ㅎ탈락의 환경, 그리고 자음군 단순화와의 비교입니다.

이것만 알아가신다면 이 포스팅은 제 일을 다한 것입니다 ㅎㅎ

그럼 모두들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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