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입력 2021. 1. 3. 09:04 수정 2022. 9. 1.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야생 동물들은 영역 욕심이 대단합니다. 영역이 넓을수록 많은 식량과 짝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고양이가 영역에 욕심내는 이유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영역 개념은 다릅니다. 지난 2011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야생동물연구소에서는 전자파 장치를 부착한 고양이 47마리의 영역을 1년 동안 관찰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밤잠
깨우는 고양이 하악질..먹이와 짝짓기 탓문화
한밤중 날카로운 비명소리..길고양이는 왜 싸울까? [개st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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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양이 영역은 축구장 800배 넘기도
급식, 중성화 제공하면 다툼 막는다
야생 동물들은 영역 욕심이 대단합니다. 영역이 넓을수록 많은 식량과 짝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들은 초식동물보다 수십 배 넓은 영토를 가지려고 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 목숨을 걸고 다툽니다.
고양이는 대표적인 영역 동물입니다. 늦은 밤 골목에서 날카로운 ‘하악’ 소리를 내며 다투는 것도 이 녀석들이죠. 길게는 몇 시간씩 지속하는 이 다툼 때문에 많은 사람이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역 다툼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요.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시끄러운 다툼을 멈출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영역에 욕심내는 이유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영역 개념은 다릅니다. 집고양이는 집안에 갇혀 지내는 데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보호자가 사료, 중성화 시술 등으로 모든 욕구를 관리해주는 덕분입니다. 난데없이 낯선 고양이를 집안에 들이는 일만 없다면 집고양이는 ‘집콕’ 생활에 만족합니다. 반대로 길고양이는 영역을 넓히려는 본능이 강합니다. 황량한 도시에선 물과 먹을 것을 구하기 쉽지 않거든요.
고양이의 영역을 측정한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야생동물연구소에서는 전자파 장치를 부착한 고양이 47마리의 영역을 1년 동안 관찰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자유롭게 외출하는 집고양이의 평균 행동반경은 약 6000평(축구장 3개)이었고 야생 고양이는 그 10배인 약 6만평(축구장 30개)입니다. 어느 수컷 길고양이는 무려 165만평(축구장 826개)을 차지해 연구진을 깜짝 놀라게 했죠. 연구진은 이 고양이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멀리 돌아다녔다고 설명합니다.
길고양이가 영토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번식 욕구입니다. 수컷 고양이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수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수컷 고양이의 영역은 암컷보다 10배 이상 넓으며 여러 개의 암컷 영역을 둘러싸는 형태를 띱니다.
암컷들은 하나의 영역에 모여 사는 습성이 있지만 수컷 고양이들은 서로를 번식의 경쟁자로 여겨 뭉치지 않습니다. 수컷은 행동반경을 계속 바꾸다가 그것이 겹치면 영역 다툼을 벌이죠.
그래서 고양이의 발정기인 봄, 가을이면 지방자치단체에 고양이들이 시끄럽게 다툰다는 민원이 쏟아집니다.
시끄러운 영역다툼 멈추려면
고양이는 식욕과 번식욕 때문에 싸웁니다. 따라서 두 가지 욕구를 관리한다면 고양이는 영토 욕심을 더 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에게 급식 및 ‘중성화와 제자리 방사’(TNR)를 제공하면 영역 다툼을 멈출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먼저 먹이를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진이 1년간 먹이를 제공하자 길고양이의 행동 범위는 급식소 반경 300m 내에 머물렀습니다. 해당 대학 노라 마테우스 피닐라 생물학 교수는 “야생 고양이들도 인간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고양이의 영역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TNR을 받은 암수 고양이는 성호르몬 수치가 크게 낮아집니다. 그 결과 성욕이 줄어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발정기 다툼을 멈추죠. 이는 국내외 동물단체들이 TNR 활성화를 주장하는 주요 근거이기도 합니다.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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